고골

광인일기

그러자 메쥐 녀석이, ˝그렇지 않아요, 피델레. 그건 당신께서 오해한 거예요.˝하고 얘기하는 걸 나는 똑똑히 보았다. ˝저는 말이에요, 킁킁! 저는 말이에요, 킁킁! 무척이나 아팠었답니다.˝ 개가 말을 하잖아? 개가 사람처럼 말하는 것을 듣고서 나는 꽤나 놀랐던 것 같다. 지금 생각해보면 별로 놀랄 일도 아니었는데 말이다. 실제로 이런 예는 얼마든지 있다. 영국에선 물고기 한 마리가 폴짝 뛰어올라 되지도 않은 이상한 소리를 지껄였는데, 학자들이 그 뜻을 밝히려고 벌써 3년째 연구 중이지만 아직 아무것도 알아내지 못했다고 한다. 그리고 이건 신문에서 읽은 얘기지만, 어느 날 암소 두 마리가 가게로 찾아와서는 차 1파운드를 달라고 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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