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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폭염 1 ㅣ 폭염 (청어람) 1
이지환 지음 / 청어람 / 2020년 2월
평점 : 
판매중지
극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한큐에 설명해주는 최고의 도입부
벌써 일주일째.
거리는 견딜 수 없을 만큼 불쾌한 열기로 이글이글 타올랐다.
아스팔트 도로는 엿가락처럼 흐느적거렸으며, 공기는 무덥고 습했다.
거리를 걷는 사람들의 피부는 끈적였다.
불쾌지수가 높아져 가면 갈수록 습하고 끈끈한 소나기는 더 자주 내렸다.
도시는 바야흐로 폭염의 손아귀에 잡힌 무력한 포로였다.
그러한 폭염의 날, 눈을 아물거리게 만드는 열기의 아지랑이 사이로
거대한 보잉기 한 대가 아스라한 하늘 위로 가로질러 날아오고 있었다.
파리발 인천행 비행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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