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립 - 2022 학교도서관저널 추천도서 에프 영 어덜트 컬렉션
웬들린 밴 드라닌 지음, 김율희 옮김 / F(에프)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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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소설을 읽는다는 것

늘 그렇듯 원작이 있는 영화는 원작을 넘어서기 어렵다. 영화는 시각뿐 아니라 시간을 지배하기 때문이다. 2시간 남짓 되는 한정된 러닝타임과 달리 소설은 읽는 이의 눈길과 감성에 따라 다른 속도로 흐른다. 영화가 제시하는 장면과 소리 이면에 존재하는 것들이 보는 이의 상상력과 결합해 풍부한 시간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플립

플립flipped은 오랫동안 고등학교 교사생활을 했던 작가 웬들린 밴 드라닌이 2001년에 내놓은 청춘소설이다. 미국 4개의 주에서 청소년 독자들이 직접 선정한 도서상을 수상했으며,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의 롭 라이너 감독에 의해 2010년 영화화되어 호평을 받았다. 국내에는 최근에 개봉되었지만 풋풋한 감성과 아름다운 영상으로 소소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원작은 두근두근 첫사랑플라타너스 나무 위의 줄리라는 제목으로 출판된 바 있고, 최근에는 영화와 같은 제목인 플립으로 재출간되었다.

 

플립은 두 주인공 브라이스와 줄리가 서로 함께한 시간을 다른 시각으로 서술한다. 브라이스의 서술만으로도 줄리의 서술만으로도 한 편의 소설이 된다. 하지만 플립은 그와 그녀의 이야기를 교차적으로 구성한다. 그 순서대로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너무나 다른 그들의 이야기가 서로를 보충하며 보듬는 경험을 할 수 있다.

 

브라이스와 줄리

브라이스 로스키는 눈이 부시게 파란 눈동자와 금빛 솜털이 난 귓불, 수박 향기가 나는 머리칼을 지닌 13살 소년이다. 7살에 브라이스를 처음 만난 그날 줄리는 이런 그에게 첫 눈에 반한다. 하지만 브라이스에게 줄리는 피하고 싶은 존재다. 자신에게 저돌적으로 구애하는 줄리가 그는 부담스럽다. 줄리의 구김 없고 적극적인 성격은 브라이스에겐 무례함으로 보일 뿐이다. 그에게 줄리는 더러운 닭장에서 나온 달걀을 먹는 야만인이고, 학업 성적이 우수한 것을 으스대는 재수탱이에다, 6년간이나 자신을 쫓아다닌 스토커다.

 

하지만 그는 줄리가 타인의 배려하려 노력하고, 성적에 연연해하기보다 늘 맡겨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순수한 아이라는 것을 모른다. 게다가 눈이 부신 외모 속 그의 내면은 그의 할아버지 말대로 한 참 먼아이다. 그는 특별히 악하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특별히 사려 깊지도 않다. 그렇게 오랫동안 줄리의 시선을 느끼고 그녀가 베푼 호의를 받으면서, 단 한 번도 단호하게 마음을 거절하지 못한다. 단지 비겁한 꾀로 그녀를 떼어놓으려고 시도했을 뿐이다. 사랑에 있어서는, 그리고 사람과의 관계에 있어서는 어느 순간 단호하고 분명한 태도가 필요하다는 것을, 그리고 그에 앞서 계산하지 않는 순수함이 필요하다는 것을 그는 몰랐다.

 

한편 줄리 또한 미숙하기는 매한가지다. 자신의 감정에 충실한 줄리는 타인의 생각이 궁금하지 않다. 줄리와 브라이스가 처음 만난 날 브라이스는 얼결에 팔이 얽혀 줄리에게 잡힌 손을 겨우 뿌리치고 화장실로 도망쳐버렸지만, 그에게 첫눈에 반한 줄리는 브라이스가 자신의 손을 잡았으며 자기의 눈을 빤히 보며 키스를 할 뻔 했다고 기억한다. 그 후로 자신이 브라이스에게 베푼 갖가지 호의가 그에겐 전혀 달갑지 않다는 것을 모른다.

 

그녀가 브라이스에게 빠진 것은 순전한 외모 때문이다. 그의 머리칼과 눈동자에 빠진 그녀지만 풍성한 머리칼을 가진 인기녀 셸리에 대해서는 공주병 환자에 속빈 강정이라며 비난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브라이스도 속빈 강정인데 말이다.

 

성숙

flip확 돌다’, ‘뒤집히다는 뜻이지만 어떤 것에 열렬히 빠져버리는 것을 뜻하기도 하다. 첫사랑의 감정이 그러하리라. 첫사랑을 다루는 소설은 곧잘 성장소설이 되곤 한다. 주인공들의 사랑을 방해하는 것이 외부적 요인(가족이나 지인의 반대, 사회적 격차, 시공간의 차이, 질병 혹은 죽음)이라면 그 소설은 절절한 사랑이야기로 전개된다. 하지만 그것이 주인공 내면의 미숙함 때문이라면 극복할 것은 주인공 자신이다. 플립의 두 청춘은 사랑이라는 감정을 매개로 성숙해진다. 여기엔 사건, 혹은 인물이 그들의 성숙을 돕게 마련이다. 브라이스에게는 할아버지가, 줄리에겐 아버지가 그런 역할을 한다. 플립을 읽으며 두 번 눈물을 흘렸는데 모두 줄리와 아버지 사이에 벌어진 일들을 다루는 부분에서였다. 큰 사건이 있었던 것도 아니었는데 나는 그들의 대화와 분위기에서 신뢰와 격려, 따스함 같은 것을 느꼈다. 눈길이 머문 문장을 옮겨 쓴다. 제목은 내가 붙였다.

 

 


적절한 조명

나는 아빠에게 브라이스의 눈동자와 머리카락과 붉어지는 뺨에 대해 말해주었지만 제대로 설명하진 못한 것 같았다. 이야기를 끝마치자 아빠가 고개를 저으며 부드럽지만 굵직한 목소리로 전체 풍경을 봐야 한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그 말이 무슨 뜻인지 잘 모르면서도 왠지 아빠에게 그게 아니라고 말하고 싶었다. 브라이스에 대해 뭘 안다고? 아빤 브라이스를 잘 몰라!

하지만 그것은 입씨름할 만한 장소가 아니었다. 집 안 다른 곳에서는 그럴 수 있었지만 여기, 야외에서는 그럴 수 없었다. 우리 둘 다 기록적인 시간 동안 침묵을 지켰다. 마침내 아빠가 내 이마에 입을 맞추며 말했다.

적절한 조명이 가장 중요하단다, 줄리아나.”

적절한 조명이라고? 무슨 뜻이지? 정말 궁금했지만 무슨 뜻이냐고 물으면 그런 것을 알 정도로 성숙하지 않았음을 인정하는 것 같아 두려웠다. 그리고 왠지 확신이 들었다. 언젠가는 이해하게 될 것 같았다.(48)

 

문득 우린 예전부터 얼굴을 알고 지냈지만 실제로는 서로를 잘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진짜 대화를 나눠 본 적도 없었다.

엄마 말이 맞을지도 모른다. 브라이스 로스키에게 내가 모르는 더 많은 모습이 있는지도 몰랐다.

적절한 조명 속에서 브라이스를 만날 때가 된 것 같다.(282)

 

 

전체는 부분의 합 이상이다

내가 자랄수록 아빠는 더욱 철학적인 모습을 보였다. 아빠가 정말 더 철학적인 사람이 되었는지 아니면 이제 내 나이가 두 자릿수가 되었으니 감당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였는지는 모르겠다. 아빠가 한 말은 대개 아리송했지만 가끔은 어떤 사건이 일어나서 아빠의 말뜻을 정확히 이해하게 된 때도 있었다.

그림은 부분을 합친 것 이상이란다.”

아빠는 곧잘 이렇게 말했다. 소는 혼자 있으면 그냥 소일 뿐이고 풀밭은 그냥 풀과 꽃일 뿐이고 나무 사이로 엿보는 햇살은 그냥 빛줄기일 뿐이지만 그 모두를 합치면 마법이 일어난다고 했다. 아빠의 말을 이해할 수는 있었지만 가슴으로 느낀 건 플라타너스 나무 위에 올라간 어느 날이었다.

 

…… 거기에 앉아 몇 시간이고 세상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해가 지는 풍경은 놀라웠다. 어떤 날 하늘은 자주색과 분홍색이었고 어떤 날은 지평선에 흩어진 구름을 이글이글 불태우는 오렌지색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전체는 부분을 합친 것 이상이라는 아빠의 이야기가 머리에서 가슴으로 내려왔다. 플라타너스 나무에서 보이는 풍경은 지붕과 구름과 바람과 색색이 합쳐진 것 이상이었다.

그것은 마법이었다.

그리고 놀랍게도 겸허함과 장엄함이 동시에 내 마음을 채웠다. 어떻게 이럴 수 있을까? 어떻게 평온함과 놀라움이 동시에 마음속을 가득 채울 수 있는 걸까? 이 평범한 나무가 이토록 복잡한 감정을 불러일으키다니, 이토록 생생히 살아 있다는 기분을 느끼게 해 주다니 놀라울 따름이었다.(48~53)

 

온 마음과 영혼을 다해 노력한다는 것

나는 줄리가 생각하는 그런 아이가 아니라고 어떻게 알려 주지? 지금까지 저지른 잘못을 모두 지우고 새로 시작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지?

불가능한 일일지도 몰랐다. 끝끝내 성공할 수 없을지도 몰랐다. 하지만 줄리 베이커에게 배운 점이 있다면 온 마음과 영혼을 다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었다.(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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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리워터 수분 밸런스 엣센세럼

평점 :
단종


우선 먼저 고맙습니다~! 체험단에 선정되어 너무 기쁘네요. 

이 제품, 사실 지난달에 친구집에 가서 한번 사용해본적이 있어요. 친구가 자작나무 수액으로 만든 화장품이 있는데 굉장히 촉촉하다며 한번써보라구 하더라구요. 그때 느낌이 참 좋아서 이거 함 써봐야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여기서 이런 이벤트를 할 줄이야^^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용기가 스포이트 식으루 되어있어서 필요한 만큼만 쓸 수 있답니다. 쏘옥 뽑아서 양 볼에 두방울 이마에 한방울 떨어뜨려서 손바닥으로 쓱싹하고 탁탁탁 두드려주면 그걸로 끝!  제형은 투명 액상인데(용기가 주황색이지 실제로는 투명해요) 쫀득한 느낌이 들어요. 그런데 실제로 바르면 처음 막 펴바를땐 확실히 끈적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탁탁탁 몇번 두드려 주면 신기하게도 쏘옥 흡수가 되요. 제가 화장품바르고 바로 안경쓰는걸 싫어하는데(끈적이니까) 이 제품은 의외로 끈적이지 않아서 그냥 바로 쓰곤해요. 신기신기~ 이렇게 잘 스며드니까 자고 일어나서 씻을때도 미끌거리지 않아요. 크림이라든지 나이트 제품을 바르고 자고 일어나면 얼굴이 촉촉해보이지만 씻으면 한꺼풀 덮였던 그것이 미끌거리면서 씻겨져버린다는 느낌 들잖아요. 이 제품은 그렇지 않아요. 아침에 씻으면 미끌거리기는 커녕 부드러워진 얼굴 느낌만 든답니다^^ 

또, 저는 평소 스킨-아이크림-(에센스)-로션-(크림)을 바르는데요, 이 엣센세럼은 에센스, 세럼에다 에멀전(로션)까지 커버되는 제품이에요. 그래서 받은 다음날부터 스킨-아이크림-켈리워터엣센세럼 이렇게 3단계로만 쭈욱 쓰고 있답니다. 그래도 충분해요! 

매일매일 애용하다보니까 벌써 조금 썼다는 티가 나서 아깝네요ㅋㅋ 얼른 쓰고 100ml사야겠어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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