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인생이 겨울을 지날 때 - 얼어붙은 시간 속에서 희망을 찾는 법
캐서린 메이 지음, 이유진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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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33] 그녀는 로마제국의 '카톨릭 대박해' 당시인 기원전 3세기의 순교자였다.

[p.133] 이 이야기 속의 루시아는 기원전 3세기 시칠리아의 젊은 여성이다.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자. 기원전, 그러니까 예수 탄생 이전에 카톨릭이라는 게 존재했는가? 기본 역사 지식을 알고 있다면 이런 오역을 사전에 수정했을 듯싶지만, 사람마다 일반 상식이라는 게 다르니 넘어가자.


원문으로 확실하게 확인해 보자.


[p.93] ,and one common story is that during the "Great Persecution" of the Christians by the polytheistic Roman emperors, she was a martyr who brought food to those who were hiding in the catacombs of Rome.

[p.93] a young woman from Sicily in the third century AD......


첫 번째 문장을 보면 희한하게도 '기원전 3세기'라는 표현은 없다. 원문의 앞뒤 문장을 봐도 없다.

그럼 뭘 보고 편집자/번역가는 '기원전 3세기'라고 번역했을까?


두 번째 문장을 보면 'in the third century AD', 즉 기원후 3세기라고 쓰여 있다.


구글로 확인해 보자. 우리나라 카톨릭에서는 성녀 루치아라고 부르고 생몰년도는 283-304년이라고 나온다.


책 자체는 정말 좋다. 내면을 조용히 관조하고 자신을 바라볼 수 있는 힘을 전해준다.

다만 위에 언급된 오역 말고도 다른 오역들도 있으니 참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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