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자 놀이를 할까
엔스 맛손 지음, 엔뉘 루칸데르 그림, 김상열 옮김 / 뜨인돌어린이 / 2021년 5월
평점 :
2020 북유럽 아동 청소년 문학상
제목: 사자 놀이를 할까
글: 엔스 맛손
출판사: 뜨인돌어린이
아이들과 동물 흉내내기 게임 하면서 사자 소리를 내어 본 적은 있지만
사자 놀이를 한 적은 없네요.
앞표지처럼 형제는 사자 놀이를 합니다.
서평 쓴다고 바다가 보이는 카페에 앉아 밖을 보는데 마침 밤이라 분위기는
좋았지요.
정박해 있는 배들은 영양과 누로 보이고,
파도는 무서운 사바나 숲으로 보였습니다.
큰배와 작은배는 형과 동생으로 보이고 낚시하는 아저씨? 할아버지?는
곧 닥쳐올 위험을 모르고 있는(마음대로 상상하기)...
저도 잠시 재미있는 상상에 빠졌네요.
맹수인 사자 흉내를 내고 있는 형제의 표정을 보니 진심 리얼합니다.
자유롭게 뛰어노는 시골 아이들이 생각나고 우리 아이가 그림책을 읽어주면
엄마에게 표정으로 답하는 사진들이 생각나서 사진첩을 휘리릭ㅎㅎ
사자들은 먹이를 잡기 위해 살금살금 움직이고
사냥하지 않을 때는 그늘에 누워서 쉬기도 하고
형제는 재밌는 사자 놀이를 합니다.
그런데 형이 아파서 사바나에 가지 않겠다고 합니다.
으르렁 거리지도 못하고 낑낑 거리는 사자를 상상해 보세요.
얼마나 속상할지ㅠㅠ
형은 병원에 입원하고 동생은 얌전해야 하는 상황이 아주아주 싫은가 봅니다.
힘없는 동생 사자가 된 걸까요?
아빠가 잠든 틈을 타 동생은 형을 데리고 복도를 사바나로 생각하고 복도에서
움직이는 어르신들을 도망 가지못한 동물이라 생각하고 살짝 괴롭히네요.
슬픔을 이겨 낼 수 있는 밝은 색상은 무거움 보다 상상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주니 형의 죽음을 자연스럽게 맞이하게 됩니다.
형제의 사바나 공간은 따뜻했으며 소중한 추억이 되었습니다.
형이 떠나기 전
"사자 놀이 할까?"
소곤거리네요.
동생에게 힘이되는 말로 이야기는 끝이납니다.
뒤쪽 면지에 귀여운 사자 둘이 보입니다.
사자들에게 가족은 자신의 생명처럼 소중하듯
형제 사자는 또 만나나 봅니다.
가족 중 누군가 아프다면 더 단단히 뭉치는 힘을 [사자 놀이를 할까]는
사랑을 보여줍니다.
허니에듀와 뜨인돌 어린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쓴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