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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너는 너야 -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작 ㅣ 책고래아이들 22
이수경 지음, 장준영 그림 / 책고래 / 2020년 7월
평점 :
제목: 괜찮아 너는 너야
글: 이수경
출판사: 책고래
동심을 품은 아이들에게
혹은 동심을 품고 살아가는 어른들에게
손을 내미는 친구 같은 동시라고 작가의 말에서
이야기합니다.
경남쪽 사투리가 많아서 반가워 더 정겹게 소리내어 읽었습니다.
시는 소리내어 읽는 재미가 솔솔하잖아요.

저는 시를 읽다가 더 공감하는 시들이 어쩜 그렇게 변하지 않게
슬픈 시들인지......
하지만 앞표지의 제목처럼 괜찮아 너는 너야
읽으며 힘을냅니다.

작가님이 직접 사인한 서평 도서를 받았습니다.
작가님의 전각까지 찍어서ㅎㅎ
작가님은 경남 산청에서 태어나시고 한국외환은행에서 오랫동안
일하다가 2009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등단하셨네요.

제가 겪은 일들이 아니지만
한 아이가 할머니랑 산 지 일 년이 지났다고 아빠는 언제 오실까?
넋두리 하니까 아이들이
나도 일 년
나는 이 년
나는 삼 년
이것도 슬픈데ㅠㅠ
엊그제 서울서 전학 온 혜리가 엄마아 부르며 울음보가 터졌다고...
에고고... 눈물 고였음ㅠㅠ

자연을 좋아하는 저는 걷기를 좋아합니다.
걷다보면 옆으로 보이는 것들이 너무 많아서 한참을 들여다보는 것이
일상이 되었습니다.
개망초를 처음에는 안개꽃인줄 착각도 했었지요ㅎㅎ
천지에 널려있는 개망초를 처음 만났을때 한움큼 뜯어서
투명한 유리병에 꽂고 얼마나 바라 보았는지 모릅니다.
이제는 있는 그대로 그냥 하염없이 바라봅니다.
시인은 개망초를 데쳐서 먹고, 말려서 볶아 먹었다고 합니다.
그 맛이 "달달하고, 고소하고, 입맛 나"라고ㅎㅎ
그럼 나도 나물을 정말정말 좋아하는데 데쳐서 먹어볼까?

소녀들이 폼잡고 밝게 웃는 모습이 참 예뻤습니다.
봄 사진 제목을 보면서 좋아하는 예쁜 조카랑 사진 찍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얼른 카톡으로 시와 그림을 보냈더니 모델이 되겠다고
꼭꼭!! 약속했습니다.
121페이지 시를 소개합니다.
봄 사진
봄되면
사진 찍을 곳 많은
우리 동네
골담초 핀 세탁소 담벼락
병아리꽃 핀 형주네 대문 밖
황매화 환한 약수터 가는 길
금낭화 핀 공부방 뒷담
무엇보다 탱자꽃 향기 좋은
노인정 탱자나무 담벼락
웃음 매단
우리들
여기도 섰다가
저기도 섰다가
꽃향기도
우리따라
요기도 왔다가
조기도 갔다가
마지막 연이 마음에 들어요.
꽃향기도 우리 따라 요기도 왔다가 조기도 갔다가ㅋㅋ
요즘 너도나도 사진을 많이 찍어서 올리는 곳도 많고
자주 사진이 바뀌지요.
나는 어디서 사진을 잘 찍을까?
생각하니ㅋㅋ
독사진 보다 단체사진을 자주 찍네요ㅎㅎ
옆에서 찍자고 하면 마지못해 찍고ㅋㅋ
고백하건데 저는 사진 찍는 걸 즐기지 않습니다.
그냥 자연을 바라보는 것으로 만족이 되니까요.
아이들이 살고 있는 자락에 동시 꽃이 피었습니다.
어디에 살고있든 동시는 친구가 됩니다.
어른들에게 손을 내미는 친구같은 동시를 추억으로 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