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 여덟 개 잘린 구미호가 다녀갔어

꼬리 여덟 개 잘린 구미호가 다녀갔어
김미희 지음 / 키위북스(어린이) / 2020년 6월

제목: 꼬리 여덟 개 잘린 구미호가 다녀갔어

지음: 김미희

출판사: 키위북스

구미호는 예전에 전설의 고향에서 자주 만났었지요.

무서워서 눈은 손가락으로  다 가리고

귀는 양쪽 집게 손가락으로 막고도 소리가 들리면 머리를 양쪽으로

아래위로 흔들었고ㅋㅋ

지금도 무섭긴 해요.

구미호 하면 꼬리가 아홉 개 인데 주인공 구미호는 꼬리가 하나입니다.

꼬리가 아홉 개가 되면 진짜 사람이 될 수 있는데...

아홉 개의 꼬리가 생긴 날 밀렵꾼이 놓은 덫에 걸려 꼬리가 여덟 개나

잘려 하나만 남아 밀렵꾼을 찾아 혼내주려고 도시로 왔습니다.

앞표지의 구미호가 귀요미네요.ㅎㅎ

그런데 손톱은 길어요.

백 년에 꼬리가 하나씩 생기는 구미호가

밀렵꾼이 놓은 덫에 걸려 꼬리가 여덟 개나 잘렸지만

남은 하나로 하루만 사람으로 변신할 수 있어서

꼬리를 찾아 도시로 왔습니다.

구미호가 사람으로 변하는 장면 이 그림책에서는 귀엽게

보이지만 전설의 고향에서는 무서워서 후덜덜 했었지요.

도시에서 자신의 꼬리를 찾던 구미호는  혼령인 라틴을 만납니다.

라틴은 태어나자마자 비좁은 우리에 같혀 사계절을 지내고

털가죽이 벗겨진 채로 자신은 혼령이 되어 하늘에 떠 있었다고 합니다.

수많은 다른 동물 혼령들의 구슬픈 울음소리가 밤하늘을 가득 채웠다고ㅠㅠ

백화점에는 털가죽이 잔뜩 붙은 옷과 신발, 장신구가 가득합니다.

다행히 구미호는 자신의 꼬리털로 만든  옷을 입은 여자를 만나

꼬리가 돌아옵니다.

하지만 라쿤은 풀이 죽어 중얼거립니다.

"사람들은 왜 이렇게 털가죽을 좋아할까요? 동물이 되고 싶은 걸까요?"

사람들은 '모피'라고 부르지만 옷이 되기 전에는 '생명'인 것을

우리는 디자인이 예쁘고 따뜻해서 구입합니다.

구미호도 숲으로 향하면서 말합니다.

'더는 사람은 되고 싶지 않아서 구미호로 남기로 했다'

구미호와 라쿤은 만물의 영장인 사람에 대해 실망 했겠지요.

작가님도 라쿤털이 달린 점프를 입고 다녔지만 라쿤털에 대해

정확히 무엇인지 몰랐다고 합니다.

라쿤에 대해 알고 난 후 라쿤털이 아파 보였다고 합니다.

이런 이유로 탄생한 '꼬리 여덟 개 잘린 구미호가 다녀갔어'

이야기는 재미있고 작가님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세지가 묵직하게 울림으로 담겨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