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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음공해 ㅣ 작품 해설과 함께 읽는 작가앨범
오정희 지음, 조원희 그림, 강유정 해설 / 길벗어린이 / 2020년 7월
평점 :
제목: 소음공해
글: 오정희
출판사: 길벗어린이
중등 2-2 국어 교과 수록 작품이 길벗어린이 출판사에서
작품 해설과 함께 읽는 작가앨범 그림책으로 나왔습니다.
소 · 음 · 공 · 해 하면
층 · 간 · 소 · 음이 저절로 떠오르지요.
소설가 오정희와 볼로냐 라가치상 수상 작가 조원희의
매력적인 만남에 저도 행복합니다.

주인공이 위를 보고 있는 표정을 보세요.
제목과 연결하면 어떤 느낌인지 아시겠지요.

행복해 보이는 주인공은
장애아동을 위해 봉사하고 집에 돌아와 아주 편하게 좋아하는
클래식을 들으며 수고한 자신을 위해 쉬고 있는 중입니다.
저도 이런 행복을 자주 갖습니다.
그런데 주인공의 행복에 갑자기 불청객이 뛰어듭니다.

드륵드륵드르륵.
윗집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음악은 소음으로 바꿔버리고
내 기분은 어디에서 찾을까요?
하루 이틀도 아니고 한 달 전부터 나는 정체 모를 소리에
밤낮없이 시달려 공동생활의 수칙을 모르는 이웃을 나무라게 됩니다.
처음에는 예의를 갖춰 경비원을 통해 내 마음을 알렸고
,
두 번째는 직접 통화를 합니다.

"아래층인데요. 댁이 그런 식으로 말할 건 없잖아요? 나도
참을 만큼 참았다고요. 공동주택에는 지켜야 할 규칙들이 있잖아요.
난 그 소리 때문에 병이 날 지경이에요."
.
.
.
"여보세요. 난 날아다니는 나비나 파리가 아니에요.
내 집에서 맘대로 움직이지도 못하나요? 해도 너무하시네요.
이틀거리로 전화를 해대시니 저도 피가 마르는 것 같아요.
절더러 어쩌라는 거예요?" 29페이지
뻔뻔스럽게 말하는 위층 사람에게 이런 말을 직접 들었다면
어땠을까?
아~~ 생각하기 싫네요ㅠㅠ
주인공은 결국 화를 참지 못하고 나름 현명한 선택으로 푹신한 슬리퍼를
선물로 준비하고 윗집 초인종을 누르고 문이 열리면서 선물을 나도 모르게
뒤로 숨겼습니다.
이야기의 반전은 주인공을 나를 돌아보게 했습니다.

이 책의 묘미는 작품 해설에 있습니다.
영화 '기생충'에서 냄새가 선을 넘었다면
소설 '소음공해'에서는 소음이 선을 넘었습니다.
타인에 대한 '관심'과 '이해'부족으로 서로에게 공해가 되면서
적이되는 각박한 사회에 '소음공해'를 읽고 작품해설을 만나면
나를 돌아보게 됩니다.

뒤표지의 추천사가 저를 홀릭했습니다.
김연수 소설가는 세상을 바꾸려면 자신이 먼저 바뀌어야 하는데
그럴려면 우리 주변의 이야기에 조금 더 귀를 기울일 때, 세상이
나아진다고 하십니다.
편혜영 소설가는 모르는 사람은 쉽게 '공해'가 되지만
사정을 알고 나면 달라진다고 했습니다.
사람들은 제각기 다르다는 것에 조금 더 귀를 귀울이면
더불어 사는 세상일 되겠지요.
책을 읽고 마음이 불편하기 보다 편했습니다.
내가 바뀌면 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