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소리가 말했어

엄마소리가 말했어 ㅣ 알맹이 그림책 49
오승한 지음, 이은이 그림 / 바람의아이들 / 2020년 6월

제목: 엄마소리가 말했어

글: 오승한

바느질: 이은이

출판사: 바람의아이들

제목과 손바느질한 앞표지가 나에겐 딱이야ㅋㅋ

엄마소리가 말을 한다고...

어떤 말을 할까???

불평하고 투덜대는 아이에게 엄마소리가 전합니다.

사랑과 존중의 언어를.

ㄴ아이가 투덜되며 말합니다.

니은이 말했어.

난 내가 싫어.

나는 맨날 혼만 나.

네 탓이야.

네 맘이니? 너무해

네가 그랬지?

또 늦었니?

엄마소리가 이렇게 달래줍니다.

엄마소리가 말했어.

남달리 너그럽고 남과 잘 나누는

니은아, 힘내렴.

네가 있어야 내가 있어.

너 없이는 나도 없지.

누구보다 날 닮은 널 사랑해.

저는 우리 아이들에게 사랑한다 소리를 잘 못합니다.

대신 카톡으로 자주 사랑한다고 적어보냅니다.

날 닮은점이 많은 우리 아이들 사랑합니다.

시옷 아이가 말합니다.

시큰둥해 싫증나 시시해 심심해 실패했어 싫어

엄마소리가 말합니다.

소중한 시옷아.

사람은 시옷 없이 살 수 없어.

시옷이 있어야 생각할 수 있고.

슬기로울 수 있고 사람과 사귈 수 있지.

시옷이 있어야 사랑할 수 있지

시옷은 사랑이란다.

아이의 소리를 듣고 엄마소리는 다정하게 예쁘게 공감하며

말합니다.

치읓이 자신을 싫다고 말합니다.

무엇이 싫다고 했을까요?

제가 치읓이라면

치사해, 처음이라 싫어, 추워

엄마소리는 어떻게 말했을까요?

제가 엄마소리라면

치읓이 없으면 축하도 없고, 춤도 없고, 찹살떡도 없지

엄마에게 척하는 치읓이 없으면 엄마의 기분은 최하가 되는 거야.

참사랑을 주는 치읓이 있어서 엄마의 기분은 최고지.

아~~ 저의 기분이 이렇게 좋을 수가ㅎㅎ

자음인 아이가 말할때는 혼자이지만

엄마소리가 말할때는 둘이 또는 넷이되는 바느질 인형들이

사랑스럽습니다.

읽으면서 바느질도 하고 싶고 내가 착해진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고 싶은 걸 시작하면 잘 포기하지 않는데 바느질은 눈이 너무 피로해서

시작하자마자 포기를

했기에 아직도 미련이 많이 남습니다.ㅠㅠ

<엄마소리가 말했어> 이 책은 자주 아니 매일 읽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이는 후루룩 단숨에 읽더니 이젠 좀 컸다고 쓰윽 미소만 던지는데

제 마음을 빼앗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