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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무적 영자 씨
이화경 지음 / 달그림 / 2020년 4월
평점 :
제목: 천하무적 영자 씨
글 · 그림: 이화경
출판사: 달그림
'천하무적 영자 씨' 책을 읽으면서 떠오른 한 사람
친한 동생의 엄마입니다.
이름도 옥자 씨
저도 이름을 부릅니다. 옥자 씨라고ㅋㅋ
작은 체격에 귀여운 외모와 다부진 일처리
천하무적이죠.
자식이 용돈을 주는데도 일을 계속하고 계십니다.
엄마가 보고플때 만나는 옥자 씨를 떠올리며
즐겁게 읽은 천하무적 영자 씨를 만나러 갈게요.

표지의 그림이 인상적입니다.
얼굴도 파란색 뭔가 이유가 있을 것 같은 느낌입니다.
제목에서 느껴지는 천하무적?
갑자기 떠오른 원조 원더우먼?ㅋㅋ

지는 법이 없는 영자 씨는 계단을 오르고 있습니다.
계단 끝까지.
운동 한다고 아파트 계단을 오르락내리락 제법 했었네요ㅋㅋ
지금은 무릎이 살짝 아파서 조심하고 있지만
영자 씨는 천하무적이니까.
못하는게 없나봐요.

김치만 있어도 밥을 잘 먹습니다.
수박 여섯 통을 머리에 일 정도로 힘이 셉니다.
상추밭을 엉망으로 만드는 달팽이를 단칼에 두 동강 내기도 하고,
무서운 거미는 손가락으로 눌러 없애고,
날아다니는 나방도 잡아버리고,
눈빛으로 옆 동네 김 이장 불만을 단숨에 제압해 버리는
영자 씨를 생각하니 제가 속이 시원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천하무적 영자 씨도 비켜갈 수 없는 그것은 늙어 간다는 것입니다.
천하무적 영자 씨는 어떻게 이겨낼까요?

하지만 포기를 모르는 천하무적 영자 씨는 늙어가는 것을 이겨냅니다.
그것은 바로바로
닦지 않아도 썩지 않는 틀니와
깨알 같은 글자도 읽을 수 있는 돋보기와
비가 내려도 끄떡없는 튼튼한 보행기를 얻고
오늘도 여전히 아침마다 눈을 번쩍 뜨고 일어나
기운차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천하무적 영자 씨.
노사연의 '바램'의 가사처럼
"우린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익어가는 겁니다..."
힘나는 가사ㅋㅋ
노사연의 노래인데 임영웅의 노래를 엄청 많이 들었습니다.ㅋㅋ
저는 배웠습니다.
부끄러워 말고 자신감 있게 영자 씨처럼 이겨낼 수 있는 용기를
감사합니다^^
작가님이 크레파스로 그린 그림이 마음에 든다.
빠져든다 했더니ㅋㅋ
네이버 그라폴리오 제4회 상상만발 책그림전 당선작이라고 합니다.
덕분에 구석에 처박힌 크레파스를 꺼내어 초등 스케치북에
따라 그려보는 재미까지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