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5월, 그 푸르던 날에 ㅣ 단비어린이 역사동화
김현희 지음 / 단비어린이 / 2020년 1월
평점 :
제목: 5월 그 푸르던 날에
지음: 김현희
출판사: 단비어린이
5월하면...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날
근로자의날
그리고 떠오르는 그 날
5,18 광주 민주화 운동...

5월 그 푸르던 날에...
주인공 대길이와 만성이가 탱크가 흑백으로 앞표지를
장식하고 있습니다.
네. 맞습니다.
가슴아픈
5.18 광주민주화 운동...
이야기입니다.

만성이는 경찰 서장인 아빠를 따라 광주에 내려왔지만
친구들이 만성이의 말투를 놀리고 시골이 재미가 없어서
누나가 있는 서울로 가고 싶어 아빠를 찾아갑니다.
바쁜 아빠에게 광주가 싫어 서울로 가고 싶다고 얘기 했지만
허락을 받지 못하고 부하 직원의 관용차로 집까지 데려다 주는데
아저씨가 얘기합니다.
"또 죽어 나가는 보군. 자 얼른 타, 꼬맹아."
만성이가 왜 죽느냐고 물었지만 꼬맹이는 알 필요없다고 합니다.

만성이 선생님은 자신의 집이 위혐해서 경찰서 서장 집이라면 안전하다고
생각해서 만성이 집 창고에 숨었습니다.
선생님은 이야기합니다.
부당하게 욕심을 부리고 부정부패를 저지르며 독재를 일삼는
사람들을 보고 불의를 참지 못해서 작은 촛불을 밝혀야 된다고 하십니다.
그리고 이 도시가 폭력 없는 자유로운 빛 고을 광주가 되어 너희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길 바랄 뿐이라고 하십니다.
엄마가 '폭도'들을 조심하라고 했는데 선생님은 '폭도'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맞습니다. 선생님은 '폭도'도 아니고 '빨갱이'도 아니었습니다.

만성이는 탱크를 좋아하고 대길이는 구슬치기를 좋아하는 친구였는데
서로가 친한 친구가 되면서 대길이는 탱크를 좋아하고 만성이는 구슬치기를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5월 18일 아침 대길이와 만성이는 "멀리치기'를 약속한 그날
진짜 탱크를 직접 보고, 만져 보고 싶어서, 군인들이 죄 없는 사람들을 패고 있고,
뜻하지 않게 시위대에 휩슬려 버린 대길이와 만성이..
이야기를 읽자마자 설마 둘이 죽는 건 아니겠지 했는데
설마가 사람을 잡는다고
마지막 페이지에 도청 건너편 상무관 앞에는 커다란 벽보가
줄줄이 나붙었는데 13살 만성이와 대길이의 이름옆에
행방불명이라고 적혀 있었다.
5월, 하늘이 유난히 푸르던 날에ㅠㅠ
아~~마지막 페이를 읽고 두 주인공의 이름을 본 나는
미친듯이 꺼억꺼억 눈물을 흘렸다.ㅠㅠ
누군가 옆에 없었다는 게 다행이었다.
나는 잘 운다
책을 읽다가 가끔 운다.
티비를 보면서 울때도 있다.
나는 울보인가?

5.18...
책으로 미디어로 많이 접했는데 이 책은 무언가 더 뭉클한 것이
나를 울렸다. 서평단에 당첨된 것이 참으로 행복했다.
저도 아이도 작은 촛불이 되려고 노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