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엽기 과학자 프래니 머리카락 괴물의 습격
글 · 그림: 짐 벤튼
출판사: 사파리
때로는 아이는 알고 있는데 저는 모르는 책이 있습니다.
엽기 과학자 프래니 시리즈가 그렇네요.
왜, 이렇게 재미있는 걸 서평으로 만났을까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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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표지의 프래니는 보라색 머리에 묶여 꼼짝달싹을 못하고 있는
장면이네요.
과연 머리카락 괴물에게 어떤 습격을 당하고 어떻게 이겨낼지 호기심으로
가득찬 저와 아이는 뒤 표지를 보는 순간 감동했습니다.
꼬마 과학자들이 그 왕성한 호기심과 놀라운 상상력을 잃지 말고,
프래니처럼 창조적인 과학자가 되어 주길 간절히 바란다는 글을 읽고
야호!! 소리지르며 책장을 넘겼습니다.
짐 벤튼은 어른인데 어쩜 이렇게 세련되고 유머스럽게 아이들을
관심을 끌어들이는 매력이 어디서 나오는지...
상상력이 무궁무진한가 봅니다.
부러울 뿐이구요ㅋ
노력하는데 제가 안 되는 부분이 상상력과 창의력입니다.
그래서 이런 기발한 재미를 주는 책을 읽으면 넘치는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프래니의 조수 이고르는 프래니 엄마의 이야기를 듣고 최대한 매력적으로
보이려고 포즈를 취했습니다.
왜냐하면 프래니 엄마는 이고르의 생김새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얘기 때문입니다.
연구하는 사람들은 조수가 있습니다.
사람이 아니라 동물을 조수로 두니까 재미가 더 좋지요.
약간 모자라는 이고르처럼.

주인공 프래니는 소녀인데 인형이나 꽃보다 아이와 제가 싫어하는
박쥐와 거미를 좋아합니다.
아마 지렁이와 뱀도 좋아하겠지요.
과학에 빠진 장난기가 많은 소녀지요.
프래니가 이고르를 보며 얘기합니다.
"이고르, 내 말 무슨 뜻인지 알겠지? 모른다고 무조건 싫어하면 안 돼.
내가 과학자가 된 건 바로 잘 모르는 것에 호기심을 가졌기 때문이거든.
그리고 우리는 원래 이상한 걸 좋아하잖아?"
사실 이고르는 이상한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프래니는 악동같은 눈망울과 장난기 어린 미소로 화장품 발사기를 발명했어요.
제가 제일 마음에 드는 발명품ㅋㅋ
역시나 이고르에게 실험을 해 보려고 화장품 발사기를 쏘는 순간 이고르는
깜짝 놀라 얼른 허리를 숙여 피했어요. 얼마나 다행이었을까?ㅋㅋ
그 바람에 벽에 화장을 하게 되었군요.
제가 화장하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에 화장품 발사기가 있다면 상상하니
너무 좋은거에요.
상상만으로 잠시 행복했지요. 그렇다고 제가 발명하기는 힘들고,
이미 포기했으니까ㅠㅠ

프래니 엄마는 프래니가 예쁘게 꾸미는 것을 좋아 하시는데
프래니는 예쁜 것에는 전혀 관심이 없습니다.
가발도 아닌 자신의 머리로 손가락을 튕겨 딱 소리를 내자, 프래니의
머리카락이 다른 모양으로 바뀌네요.
맘에들어요. 제가 약품을 바르고 싶었지요. 그래서 한참을 쳐다봤답니다.
프래니는 헤어드라이어를 좋아하는 엄마를 위해 말리고, 빗질하고, 헤어스프레이로
고정할 필요가 없다고 엄마가 분명 좋아하실 거라고ㅋㅋ
내가 좋아하는
내가 관심이 가는
나의 상상력으로
프래니처럼 왕성한 호기심과 놀라운 상상력을 잃지 말고,
훌륭한 과학자로 성장하는 친구들이 많이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며
우리 아이도 이 책을 가끔 펼쳐보며 조금씩 성장하는 아이가 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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