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나의 들소
글 · 그림 가야 비스니에프스키
출판사: 미래아이

서평으로 만난 책을 받자마자ㅎㅎ 표지를 보고 깜짝 놀라서ㅋㅋ
표지의 질감이 왜! 왜!! 저는 특별하게 느껴졌는지...
모르겠다......
왜그리 편한지 엄마의 품?
그리운 마음?
네 살 여자아이가 들소의 전부가 그저 좋아서 만났다고 하는데
저도 표지와의 감정이 그렇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엄마 품에 안긴 네 살짜리 꼬마 아이의 눈에도 보입니다.
엄마가 나를 끌어안고 말했습니다. "봐 봐! 쟤가 또 왔네!"
'쟤'는 들소입니다.
그렇게 네 살부터 성숙한 여성이 될 때까지 겨울마다
들소를 만나 우정을 쌓아가는 이야기입니다.

여자아이는 날마다 그곳으로 가서 그를 길들이다가
그가 속삭이는 걸 들은 것 같았습니다.
"이리 와!"

들소의 눈에 나는 그저 그런 보통의 인간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봄날 아침이면 들소들에게 돌아가는 긴긴 길을 나는 그와 함께
걸었습니다.
다음 겨울을 약속하며
드디어 겨울! 그가 왔다는 걸 소리로 들렸습니다.

그가 돌아오면 불가에 자리를 잡아 이야기를 나눌 때
그의 두 눈에서 나는 담뿍한 애정을 볼 수 있었습니다.
소중한 이 숲에서 있었던 나의 하루하루를 그에게 이야기했습니다.
이따금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나는 그의 침묵이 좋았습니다.
그와 함께하는 이 모든 순간들이 훈훈했습니다.
뽀드득뽀드득 눈 속을 걷는 그의 발걸음과
주둥이 끝 얼음 방울과
그의 숨소리까지
그저 그의 전부가 좋았습니다.
눈속에서도 춥지 않은 여자아이와
들소입니다.
한번은 밤새도록 이야기를 나누면서
엄마의 냄새 이야기를
나눕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의 마음을 더
알게되는 계기여서 더~ 더~ 더~
좋았습니다.
더불어 노파심에
동물이 변하는 게 아니니까 사람이 변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그러던 어느 겨울 아침, 그가 오지 않았습니다.
아~~제 눈에서 눈물이 주루룩ㅠㅠ
제 추억처럼 장면장면이 떠올랐습니다.
작은 소녀 때로 저도 되돌아 갔습니다.
그곳은 변하지 않았는데 그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유난히 많은 별똥별을 보며 눈물을 한참 흘린 나는 그가 곁에
있는 게 느껴졌습니다.
내 심장 속에서 그의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봄에 네가 볼 꽃마다,
숲의 소리마다,
불의 온기 속,
바람결에,
떨어지는 눈송이 하나하나에
내가 있을 거야…,"
나의 들소는 거기에 있었습니다.
아~~ 얼마나 기뻤을까요.
곁에 없어도 들소를 느낄 수 있다니...

보통 동물은 사람보다 먼저 하늘나라로 갑니다.
성숙한 여인은 들소가 오지 않는 겨울을 얼마나 쓸쓸했을까요?
들소가 이제는 오지 못한다는 것을 받아들이기까지 얼마나 울었을까요?
반려동물이 죽고나면 힘들어 하는 아이나 어른들을 봤습니다.
이제는 그 아픔을 빨리 낫기 위해서 이 책을 읽으면 답이 나옵니다.
반려동물들이 죽어서 자연의 일부가 되어 다시 돌아온다는 것을.
자연이 예술가라는 이야기를 들은적이 있는데
왜! 더 아름다운지 이해가됩니다.
책을 읽고 난 후의 저의 감정입니다.
그냥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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