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정의 아들, 염 ㅣ 큰숲동화 12
예영 지음, 오승민 그림 / 뜨인돌어린이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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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백정의 아들, 염

 

출판사: 뜨인돌어린이

 

 

아~~펼치자 마자 쭈욱 그 자리서 읽어버린 백정의 아들, 염

 

긴 여운을 한참이나 즐겼습니다.

 

아이도 제 이야기를 듣자마자 다른 일을 제치고 읽어버린 책ㅋㅋ

 

 

 ▲ 앞표지

 

살아있는 눈빛과 앙다문 입에 반해서 서평 신청한 책입니다.

 

이 표지를 보고 반하지 않을 사람이 있을까요?

 

아이와 저도 눈빛따라 한다고 눈이 아팠습니다.

 

염~~

 

염~~

 

염병에 걸리지 말라고 '염아 염아'  부르던 게

 

이름이 되어버린 천한 백정의 아이를 만나러 가볼까요.

 

 

 

 

염이 아버지는 약 한 첩 못 쓰고 돌아가시면 평생 한이 될 것 같아서 번촌에서

 

제일 용하다는 안 의원 집을 찾아가 진맥을 부탁하는데

 

김득출(본래 상민 신분이나 유기 장사를 벌여 큰 돈을 벌어 공명첩을 사서

 

별감 직책을  얻은 가짜 양반)이 나타나 안 의원에게 백정을 치료 해 줬다는 걸 알면

 

부정 탄다고 아무도 오지 않을 거라고 이야기 합니다.

 

결국 김득출 때문에 치료를 못하고 할아버지는 돌아가십니다.

 

 

 

 

백정으로 태어났지만 백정으로 살지 않을 방법은 천천골을 떠나야

 

한다고 생각한 염은 태어난 곳을 떠납니다.

 

번선장터에서 김득출이 죽었는데 범인이 아버지라는 소리를 듣고

 

천천골로 다시 돌아와 재판결과 아버지가 김득출을 죽였다는 증좌가

 

나왔다고 합니다.

 

칼과 왼손잡이, 김득출에게 불만이 많았다는 증좌로 범인이 됩니다.

 

염이는 아버지가 범인이 아니란 걸 알기 때문에

 

직접 범인을 찾는데 번촌의 모지리로 불리는 봉삼이가

 

범인을 봤다고 하는데

 

"이, 입이 없고……."

 

"저, 점이 있어."

 

아~~~~~ 입이 없고, 점이 있다.

 

아이와 둘이서 입이 없고, 점이 있다. 아무리 상상을 해도

 

떠오르지 않는 모습이라 힘들었습니다.

 

염이는 봉삼이가 범인을 안다고 현감에게 데려가 하지만

 

당연히 모지라는 봉삼이의 말을 믿지 않지요ㅠㅠ

 

 

그때 아버지의 누명을 벗겨줄 누군가를 만납니다.

 

도포 입은 젊은 양반이  사진 한 장 찍어 준다고 서양 귀신 사진 기술자가

 

사진을 찍어 준다고 하니까 묻습니다.

 

"나리, 저게 혼을 빼앗는 기계입니까?'

 

염이가 생각에 잠깁니다.

 

"영혼을 빼앗기면…… 영혼이 없다면…… 어쩌면 백정으로 살 수 있을지도

 

몰라. 별생각 없이 평생 소를 잡는 그 끔찍한 일을 하며……."

 

"나리, 사진을 찍겠습니다."

 

"영혼을 빼앗길지도 모르는데 무섭지 않느냐?"

 

"무섭지 않습니다. 백정으로 사는 것보다 더 무서운 게 있겠습니까?"

 

사진으로 인연이 된 젊은 양반에게 아버지가 누명을 쓴 것이라고

 

도와달라고 합니다.

 

 

 이조식 대감의 머슴 달구가 봉삼이가 말한 입이 없고, 점이 있는 범인임을

 

알게 되면서 뒤를 밟다가 김득출의 사라진 장신구 풍잠과 동곳을

 

파는 것을 알게되고 의심을 하지만 왼손잡이가 아니었습니다.

 

그럼 범인이 누굴까요?

 

달구말고 범인이 따로 있다는 생각이 들자 달구를 좀 더 가까이에서

 

살펴볼 수 있도록 이조식 대감집을 젊은 양반 류계현 나리가

 

이조식 대감 집을 방문합니다.

 

하지만 달구에게 수상한 점을 발견하지 못하는데ㅋㅋ

 

사진을 찍어 준 스미스 기자가 이조식 대감집을 찍은 사진을

 

보다가 염이가 이조식 대감의 지필묵의 위치를 보고 왼손잡이임을

 

알게 됩니다.

 

거기에 염이가 보탭니다.

 

아버지가 김득출이 죽기 전 벚꽃! 벚꽃이라고 했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칼 문양에 벚꽃 손잡이가 있고, 아버지가 소를 잡을 때 사용하던 칼의

 

모양과 똑같음을 알게 되네요. 드디어 범인을 찾게 될까요?

 

 

 

 

류계현 나리가 불에 달구어진 칼을 손에 쥔 채 고초액을 염이가

 

붓기 시작하니까 그때 놀랍게도 칼에서 핏자국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류계현 나리가 암행어사입니다.ㅋㅋ

 

이조식 대감이 살인을 일으킨 이유는 결국 이 모두가 신분 때문에 벌어진

 

일입니다.

 

이조식은 가짜 양반 김득출의 조롱을 참지 못해 칼을 휘둘렀고, 김득출은 가짜

 

양반의 꿈을 이루기 위해 유서 깊은 종택을 탐내다가 화를 당했고, 달구는

 

노비 신분을 벗어날 수 있다는 희망으로 위험한 일에 끼어 들었다.

 

높든 낮든 올가미처럼 목을 죄어 벗어던질 수 없는 신분 때문이었습니다.ㅠㅠ

 

 

염이는 눈을 부릅뜨고 괴물의 얼굴 이조식 대감을 마주하고 얘기합니다.

 

"소의 목숨도 함부로 하지 않는 백정에게 사람을 죽였다는 누명을

 

씌워 놓고 입을 다물고 모른 척한 게 대감이셨습니까?"

 

"소를 잡는 백정보다 더 천한 짓을 한 게 바로 제 눈앞에 있는

 

대감이셨습니까?"

 

아이와 이 대목을 같이 읽으면서 속이 시원했습니다.

 

앞표지의 염이의 모습이 오버랩 되면서 충분한 상상을 했습니다.

 

 

 

 

백정에게 성씨가 없었을뿐 아니라 없었다. 자식이 태어나도 딱히

 

이름을 정하지 않았다, 염병에 걸리지 말라고 '염아 염아' 부르던 게

 

이름이 된 것처럼 그저 부르기 편한 대로 부르다가 그게 이름으로

 

굳어지는 경우가 태반이었다.  그러니 백정이 뜻을 새긴 이름자를 가진다는

 

건 생각할 수도 없었고, 그래서도 안 될 일이었다.

 

그런데~~

 

그런데~~

 

류계현 나리 아니 암행어사가 염이에게 이름을 지어줍니다.

 

 

 

 

염병에 걸리지 말라고 부르던 이름 '염'이 아니라

 

이제는 '불꽃'이라는 뜻이 담겨 있는 '염'이되는 페이지입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이 페이지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염'이라는 한자가 이렇게 멋있게 가슴에 와 닿을줄 몰랐어요.

 

염이 덕분에 무지무지 행복한 페이지였습니다.

 

 

 

무지무지 행복한 페이지 또 있어요.ㅋㅋ

 

 "아버지, 천천골에 돌아가면 도축 일을 배우겠어요."

 

"사람이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구분할 수 있다면 소를

 

잡든 붓을 쥐든 무슨 상관이겠어요."

 

염이에게 또 반해 버렸어요.

 

사람이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구분한다.

 

요즘 티비에서 안 좋은 일들이 많이 일어나는데 염이에게 배우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 뒤표지

 

 

신분 제도가 무너지기 시작하고 신문물이 들어오던 조선 후기

 

가장 천한 신분인 백정으로 태어난 아이 염이를 만나보았습니다.

 

 

염이가 들려 주는 불꽃 같은 이야기를 통해 여러분도 스스로

 

마음 속에서 희망을 찾아내기를 바랍니다.라는 작가의

 

말을 인용하면서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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