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의 길 - 미혹과 불안의 시대, 예수를 어떻게 따를 것인가
헨리 나우웬 지음, 가브리엘 언쇼 엮음, 윤종석 옮김 / 두란노 / 2020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순절 기간에 읽는 헨리 나우웬의 “예수의 길”은 그 의미가 더 깊고 넓었다. 첵에서 제시한 길잡이대로 예수님이 부르시는 초대, 부름, 도전과 대가와 보상, 약속에 이르기까지, 각 장이 끝날 떄마다 함께 실린 기도문은 말씀에 의지하여 같이 기도할 수 있어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Following Jesus, 예수님과 함께 가는 길의 시작은 초대에 응하는 것이다. “와서 보라” 배우고자 하면, 알고 싶다면 우선 그 사람에게 가야 한다. 그리고 그 사람에게서 보고 들어야 한다.
p.35. 듣고 묻고 거하라, 그러면 점차 예수님 안에서 자라갈 것이다.
부르심에 따르는 것은 모방에 그치는 삶이 아니다. 그 대상이 예수님이라 하더라도 마찬가지라고 말한다. 왜냐하면 “관계”의 법칙 떄문이다. 좋아하고 사랑하는 대상에게는 절로 마음이 향하게 된다. 있는 모습 그대로 서로를 수용한다. 예수님을 따르는 것은 예수님이 그 분의 고유한 삶을 산 것처럼 나도 나의 삶을 진실되게 사는 것을 의미한다는 이 말이 갖는 책임감이 컸다.
p.57. 영적 삶은 무언가를 버리는 것이 아니라 우선은 그 분을 따르는 것이다.
그러므로 두려움을 버려야 한다는 부담감을 가질 필요가 없다. 단지 주님의 사랑을 받아들이면 된다.
예수님이 나에게 주는 도전은 ‘사랑’이다. 나와 나의 우호적인 관계를 맺는 사람들을 사랑하는 것 뿐 아니라 원수까지 사랑하라는 도전이다. 결코 가볍지 않은 말이다. 어떤 욕구와 상관없이 나에게 상처를 준 누군가를 더 이상 미워하지 않는 것만으로 힘든 일이다. 원망과 시기, 부정적인 마음까지도 기도로 하나님 앞에 내려놓아야 한다는 것을 알기에 경험하는 고통은 이중이 된다. 감정과 이성의 싸움이 시작된다. 그러나 이 때, 감정이 내킬 때까지 기다려서는 안된다고 강하게 말한다. 도리어 더 사랑하고자 행동해야 한다고 말한다. 감정이 행동을 좌우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 관건이다. 이것에 순종할 때 마음속에 도사리고 있던 미움의 크기가, 번민하는 감정의 소용돌이가 작게 혹은 완전히 잠잠해지는 경험은 언제나 있었던 것 같다. 물론 반복적인 주기로 인해 낙심할 때가 있을지언정, 진리는 분명하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예수님처럼’ 이 아니라 나의 십자가를 지는 것, 일상에서의 나의 작은 고통까지도 들여다 볼 수 있는 용기를 가지라고 말씀하신다. 그리고 분명한 것은 나의 십자가를 지는 것, 저변의 감정이 두려움이 아닌 사랑의 마음 때문임을 기억해야 한다. ‘
예수님은 나에게 가장 선한 것을 주신다. 예수님의 떠남이 성령님의 임재로, 숨결로 나와 항상 함께하신 것처럼 그 순간 이해하지 못할지라도 언제나 주님은 선하시다.
저자는 우리의 삶속에서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는 것으로 기도와 섬김을 말한다. 그리고 이 두가지는 끊임없이 연습하고 행동하며 따르고자 할 때 풍성한 보상, 곧 하나님의 임재를 분명 누리게 된다.
그리스도인으로 사는 것에 대한 물음 앞에 부르심의 소명을 다시금 깨닫고 두려움이 아닌 온전한 그 분의 사랑 속에 거하며, 지금 내가 해야 할 본분을 지켜 나가길 소망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