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지하철 - 매일 오르고 내리니 어느덧 어른이 되어 있었다 날마다 시리즈
전혜성 지음 / 싱긋 / 2021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저자는 지하철을 이용하며 앞자리의 숫자가 세 번이나 바뀌었다고 했습니다. 지하철에서의 30년의 시간은 희노애락의 경험과 더불어자란 한 인간의 성장이라고 볼수 있겠어요. 책에 써있는 말처럼 매일 오르고 내리니 어느덧 어른이 되어 있었다는 것.
지하철의 추억을 얘기하다보면 그래서 자연스럽게 스무살때의 술먹던 때가, 풋풋했던 연애이야기가, 회사를 이곳저곳 옮기며 힘들었던 막차와 새벽첫차의 고통스러웠던 지옥철이 생각날 수밖에 없습니다.

아무튼 시리즈처럼 날마다 시리즈도 보는 맛이 좋습니다. 누구나 경험해봤을, 공감가는 지하철에서의 에피소드들이 옛추억을 떠올르게 합니다. 저는 특히 팔팔 들끓던 대학시절, 매일 술을 마시고 분위기에 취해 막차시간까지 마구 마시다 죽을힘을 다해 뛰어 계단을 내려가던 지하철에서의 젊은 동기들과의 웃음소리가 그립습니다.
지하철 같은칸의 창문으로 비추던 맘에 드는 이성과의 핑크빛 오고가는 시선도 그랍고말이죠. 오랜만에 이 책을 읽으며 지하철에서처럼 달칵달칵 마음이 흔들리네요.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디에나 있고 어디에도 없는
안시내 지음 / 푸른향기 / 2022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작지만 당차고 어여쁜 안시내 작가. 
사실 읽으면서 그녀의 가정환경이, 저를 눈물짓게 했어요. 그녀는 세상에 혼자인 것 같은 기분과 의연한 척하는 감정들이 뒤섞여 여전히 어지럽혀있는 것 같았어요. 아픈데 아프지 않다고 말하고, 슬픈데 눈물흘리지 않는 행동들에 지금의 안시내는 괜찮은거냐고 메일을 보내고 싶었다고 말하면 저의 진심이 보일까요? 

어딘가 부러지거나 깊게 패인 상처도 물론 힘들지만, 가볍게 베인 얕은 상처들도 똑같이 사람을 아프게 한다고. 그래서 아플땐 아프다고 말하라고, 메일을 보낸다면 저도 그녀의 친구들처럼 똑같이 얘기해 줄겁니다.
하지만 어쩌면 이미 그 사실을 알아차렸을지도 모르죠.
계속해서 글을 쓰며 새로운 다짐을 하고, 누군가에게 이미 더 큰 용기를 주고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니까요. 그럼에도 저는 그녀의 안부가 궁금합니다.  
지금의 세상에선 어떤 사랑을 하고 있고, 어떤 일을 동경하고 있는지. 어떤 것을 지켜보며 웃음짓는지 알고싶어요.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반 박자 느려도 좋은 포르투갈
권호영 지음 / 푸른향기 / 2022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왜 여행지에서는 아무것도 아닌 것들이 특별한 '무언가'가 되는 걸까요.

또다른 재미, 익숙하지 않은 곳의 설렘, 기다림도 추억이 되는 것이 여행하는 우리에게 그 곳을 천천히 바라보며 시간을 여유있고 느리게 쓰는 법을 알려주는 것 같기도 합니다. 

저자는 여행에서는 감정을 속이거나 숨길 필요가 전혀 없기 때문에 그때의 자신이 느낀 기쁨이 얼마나 완전하고 순수했는지, 그때의 얼굴이 얼마나 무해했는지 또렷이 기억이 난다고 했어요. 어쩌면 어떤 대상이나 장소를 통해서 계속 '나'를 더 발견하고 관찰하게 되는 것이 여행의 즐거움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포르투갈을 가보지 않았지만, 다양한 사진과 설명들로 저도 같이 포르투갈의 열한도시를 여행한 것 같았어요. 

1유로의 포르투갈 커피가 맛있는 이유 또한 알게되어 좋았습니다. 삶이 커피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포르투갈 사람들처럼 우리도 각자가 정한 '무엇'이 삶을 돌아가게 하는 동력일 수도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의 어린 시인들 - 내 안의 어린아이를 잃어버린 어른들에게
오설자 지음 / 푸른향기 / 2022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내 안의 어린아이를 잃어버린 어른들에게.'
라는 말과 함께 책이 시작됩니다. 이 말에 매료되었어요.
저자는 어린이들을 사랑하는 교사였습니다. 가르침에 있어서 훌륭한 교사이기보다 아이들에게 친근한 교사가 되길 바랍니다. 또한 어린이는 어른의 거울이라고 말하면서, 어른들의 태도를 각성하게 만듭니다. 35년동안의 교단일기를 통해 잠시 잊었던 아이들도 모두 소환됩니다.
교사는 제자들을 잊지 못합니다.
그들의 앞날을 응원하고, 옳은 행동을 할 수 있게 안전한 디딤돌 역할을 합니다.

날마다 벌어지는 것들에 궁금증을 품고 재미나게 사는 어린이들이, 늘 그대로 해맑게 자랐으면 좋겠습니다. 세상에 찌들지 않고, 사랑과 동심을 오래도록 간직하려면 어른들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어린이들은 어떻게 대하고 있나요?
저도 아이를 키우는 부모로서 저의 행동을 되돌아보게 하는 아이의 겁먹은 표정이 몇 개 있습니다. 늘 마음먹은대로 살지 못하지만, 이 책을 읽으며 다시 한번 좋은 어른이 되기 위해 노력해보려고 합니다.
.
곧 어린이날이 돌아옵니다.
이들의 유년시절이 반짝반짝 빛나도록, 웃음소리가 넘치도록, 우리도 노력해봐요. 세상의 잣대로 비교하지도 말고, 어린이 그 자체로 존중하고 사랑해줍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물 밖 여고생 (리커버)
슬구 지음 / 푸른향기 / 2022년 5월
평점 :
품절


여자 혼자 가는 여행도 대단한데 열여덟 여고생이 혼자여행이라니 정말 대단합니다. 이 책은 저에게 용기를 주고 삶에서 도전적인 태도를 심어준 책입니다.
젊기에 부지런히 걷고, 경험하고, 또 행복해야 합니다.
용기있는 우물 안 개구리들에게 미리 박수를 보냅니다. 늘 처음은 두렵지만 설레임이 있어요! 화이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