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 5 | 6 | 7 | 8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어쩌다 쿠바 - 14살 연하 쿠바 남자와 결혼한 쿠바댁 린다의 좌충우동 쿠바살이
쿠바댁 린다 지음 / 푸른향기 / 2022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외국계 회사를 다니던 중 휴가로 떠난 쿠바여행에서 운명의 14살 연하의 남자를 만나, 사랑을 하고 결혼을 하고, 현재는 쿠바에서 살아가고 있는 알콩달콩 에세이.

사랑하는 사람과 같이 있고 싶어서 처음 여권을 만들어 보고, 그쪽 나라에선 월급보다도 비싼 학생비자를 받고, 혼자 약 32시간 정도의 장시간의 첫 비행을 견디며, 그 와중에 사랑하는 여자를 위한 초콜릿을 사오는 마음.
걱정하실 여자의 부모님 앞에서 커피색 얼굴에 하얀 이를 활짝 내보이며 서툰 한국어라도 존경의 마음을 담아보내는 마음.

자신이 지금껏 벌어온 돈을 다 써가며 어린 남자와 살아가야 하지만, 그것이 희생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벗겨지지않은 콩깍지.
그에게 어울리는 가방을 사주고, 커다란 발사이즈 310cm에 맞는 맞춤 신발을 신겨주고 싶은 마음.
늘 그의 소원이 궁금하고, 그 소원을 이뤄주고 싶은 램프의 요정 지니가 되어주는 마음.
.
한국보다 열악한 환경의 쿠바에서 좌충우돌 겪게되는 경험들은 어쩌면 그녀가 겪지 않았어도 될 것들이지만.
한 번도 해보지 않은 경험도 거뜬히 해낼 수 있는 용기가 #사랑 임을 알게 해주는 무지개빛 이야기였습니다.
.
이 책을 통해 사랑하는 방법을 배웁니다.
진심을 표현하는 법을 배웁니다.
나보다 남의 마음을 먼저 생각하는 법을 배웁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예비작가를 위한 출판백서 - 기획출판부터 독립출판까지, 내 책 출간의 모든 것
권준우 지음 / 푸른향기 / 2019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을 목적으로 글을 써보면서, 이쪽 세계에 발을 딛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알게 되었어요. 여전히 내 책을 내고 싶어 노력중이지만, 여러 출판사의 거절메일을 받을때마다 품었던 기대가 와르르 무너지면서, 자신감이 쭉. 바닥으로 떨어진 상태예요.

좀더 현실적인 부분을 알고싶어 #예비작가를위한출판백서 를 읽어보게됐네요.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책은 글의 단순 모음집이 아닌, 살 만한 가치가 있어야 하고, 느끼는 바가 있어야 하며, 배울 것이 있어야 한다는 것.
그리고 출판사의 선택을 받으려면 기획서를 어떻게 써야 하는지도 나와있습니다.
저자가 물은 첫번째 질문, #나는글을왜쓰는가 부터 #여러분의책을가지세요 까지 실용적인 방법을 알게 해주고, 손가락이 키보드에 닿고 싶어 근질근질하게 해주는 책이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불량주부 명랑제주 유배기
김보리 지음 / 푸른향기 / 2022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저자처럼 채식지향 식생활을 해보고 싶어졌어요. 시장에서 투박하게 싼 야채김밥에 제주막걸리가 그렇게 먹고싶어졌어요. 시인처럼, 수도승처럼 저도 단촐하게 혼자 있고 싶어졌어요. 낯설어야 해제되는 위태롭고 안쓰러운 마음이 저에게 스며들었어요.

길은 바르게 나있지만은 않죠. 굴렁지고 꼬불꼬불하고, 때로는 험한 길을, 갈림길이 여러개인 길을, 나 스스로 방향을 택하며 걸어야 합니다. 저자가 제주올레길을 걸을 때마다 표시되어 있던 올레길리본처럼 삶의 길도 힌트가 있으면 좋으련만, 그러지가 못하죠. 경사진 오름도 계속 올라가다보면, 다정하고 보드라운 곡선의 경사만큼만 삶이 느긋하게 적당히 굽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지만 늘 생각처럼 되질 않아요. 마지막, 작가의 말 중에 "주저말고, 떠나셔요. 저절로 술술, 잘 풀릴 거에요. 여행도, 인생도." 라는 말이 저는 해답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오름도 오르다보면 내리막이 나오는 것처럼 꼬닥꼬닥 걷다보면 평탄한 시기가 누구에게나 찾아올 것 같은 희망이 생겨납니다. .

한동안 힘들었어요. 저를 많이 잃어버린 느낌이었어요. 그런 고통속에서 마음이 환해지는 책이었습니다. 잔잔하게 위로해주는 눈물의 책이었습니다.
여행에세이라고 해서 가볍기만 할 필요는 없다는 걸.
저자의 방랑을 통해 저도 깨달음을 함께 얻었네요. 감사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가 단단해지는 시간들 - 같이 읽기의 즐거움, 함께 읽기의 따뜻함 에디션L 5
이진미 지음 / 궁리 / 2022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이 들면서 책 읽기가 주는 의미가 커진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고 해요. 저도 그랬어요. 그래서 책읽기도, 독서모임도 꾸준히 하고 있는 것 같아요. 함께 읽고 함께 생각하는 것은 생각보다 더 큰 힘이 작용해요. 단순히 읽는 것에 그치지 않고 발제를 통해 생각을 넓혀가다보면 더 긴 여운으로 마음에 남아요. 또 누군가는 별다르지 않다고 느끼는 것들을 우리는 그냥 넘기지 않고, 기록으로 남기게 되지요. 그것이 저는 독서모임의 제일 큰 장점같아요.

그러기에 이런 책이 등장했는지도 몰라요. 저자는 10년동안 독서모임을 해오시면서 책으로 삶의 위안을 받고, 책 속에 몰입하며 사신 것 같아요. 이 책에서 나온 10권의 문학작품을 모두 읽어보진 않았지만, 작가가 이 10권을 엮은 것에는 뭔가 남다른 의미가 있는 것 같아 보였어요.
공통적으로 10권의 책과 그 주인공들 속에서 느껴지는 키워드들은 #책 #독서 #여성 #인권 #차별 #독립 #삶과죽음 #이성 #교육 이런 것들이었어요. 주체적으로 자신이 설계하는 삶을 행하는 작품 속 주인공들처럼 제가 결정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계기가 되었어요. 특히,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 버지니아 울프의 <댈러웨이 부인>, 하퍼 리의 <앵무새 죽이기>, 너새니얼 호손의 <주홍글자>챕터들은 저에게 더 와닿았네요.
각자의 삶에는 자신만의 중요한 구심점이 있다고 해요. 중심이 되는 사상이나 사람은 각기 다르지만, 내 삶을 내가 설계할 때 우리는 비로소 단단해집니다. 누군가가 마련해준 삶을 살아가지 말자구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 5 | 6 | 7 | 8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