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 거짓말의 세계에서 잊을 수 없는 사랑을
이치조 미사키 지음, 김윤경 옮김 / 모모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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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조 미사키의 로맨스 소설입니다. 이미 잘 알려져 있는 두 책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오늘 밤, 세계에서 이 눈물이 사라진다 해도>와 비슷한 러브스토리지만 역시나 여러 독자가 좋아할 만한 마법의 감성가루가 뿌려져 있어요. 시한부 판정을 받은 남학생과 그가 좋아했던 여학생, 이들의 가슴 저린 사랑 이야기가 포인트입니다.
누군가를 처음 사랑할 때의 마음, 가장 순수하고 가장 열정적이었던 그 마음. 서투르고 어색했던 감정을 다듬으며 그 사랑을 고백하던 예전을 떠올려봅니다. 그 사람과 관련된 다른 이들까지 전부 내 세계에서 빛이었던, 과거를요.

소설을 읽으면서도 느꼈지만 인생에서 마지막으로 남길 말은 결국 사랑하는 사람에게 내 마음을 전하는 것과 동의어일 것 같아요.

12월 49일, 누군가를 위한 세상에서 가장 다정한 거짓말.
남겨진 사람에게도, 사라진 사람에게도 잊지못할 크리스마스 추억.
추운 계절에 따뜻한 이불 속에서 이들의 사랑이야기를 펼쳐보면아마도 영화보듯 주인공들의 감정에 이입될 거예요. 엔딩 크레디트가 올라갈 때까지 집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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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밤거짓말의세계에서잊을수없는사랑을_이치조미사키
"사랑을 하지 않으면 인생에 의미가 없다. 상대를 그리워하고, 죽을 정도로 애절한 감정을 느끼지 않고서는 살아갈 가치가 없다. 사랑을 하지 못하는 건 노력하지 않아서다. 아무에게도 마음을 열려고 하지 않기 때문이다. 마음을 열고 살아가라. 그러면 언젠가 감미로운 번개에 맞을 것이다." p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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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시야에 많은 걸 담을 수 있다.
빛과 경치. 거리와 사람. 사람이 살아가면서 다양하게 엮어내는 크고 작은 행동과 현상.
하지만 아무리 뚫어져라 바라봐도 보이지 않는 게 있다.
사람의 인생과 내면, 고민, 병. p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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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 이라고 말하려 했지만 그건 부모님을 슬프게 하는 말이었다. 나는 두 사람을 줄곧 슬프게 할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슬프게 하려고 태어난 게 아니다.
웃고 싶다, 나는. 많은 사람과 함께. 그러니까.....
"굿모닝! 밤이지만."
애써 어설픈 농담을 건네자 긴장감이 살짝 빠져나갔다.
"굿모닝! 마코토. 밤이지만."
"잠꾸러기네 마코토는. 밤이지만." p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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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하늘에 빛나는 별은, 실은 과거에서 온 빛이야."
그렇게 말하고 마코토는 밤하늘을 올려다보더니 웬일인지 약간 감상적인 말을 꺼냈다. 우리가 우러러보는 밤하늘의 저 빛은, 실은 몇십 년도 더 전에 흩뿌려진 과거에서 온 빛이라고 했다.
마코토의 입에서 과거라는 말이 나오자, 슬펐다. p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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