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대로 웅진 우리그림책 68
이정현 지음 / 웅진주니어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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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처음 받아들고 아이들과 읽었을 때에는 방에서 창밖을 보며 내마음대로 구름과 강과 산, 화분 등등 보이는 풍경과 사물을 보며 즐거운 상상을 해보는 아이들의 귀엽고 통통 튀는 모습을 떠올려 보았다.

“혼자만 외로운 것 같아 힘겹던 어느 날, 홀로 떠 있는 구름을 보았습니다. 외로운 구름이 훌훌 어디론가 떠나고 있는 듯 보였죠. 그렇게 창밖을 바라보며 그림을 그리다 보니 외로움을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홀로 심심한 아이들, 세상과 단절 된 것 같아 쓸쓸한 어른들, 힘겹게 외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을 모든 이들에게 이 이야기를 바칩니다.”
<저자의 에필로그>

책 뒤에 적힌 저자의 글을 읽고 나니 180도 다른 분위기로 읽어지는 그림책이다. 아, 코로나 팬데믹으로  힘들고 우울하고 외로운 이들에게 희망을 전해주는 이야기책이구나. 학교를 못가고 친구들을 만나지 못하고 바깥활동을 하지 못하는 심심한 아이들에게, 현실이 너무 힘들어지고 코로나블루가 온 어른들에게, 너무 힘들면 훌쩍 여행을 떠나보고, 펑펑 울어도 보고, 꽥꽥 소리도 질러보고, 산책도 하고 수다도 떨고 좋은 상상을 해보면서 함께 마음을 다스려보자는 이야기구나.

온통 회색빛 무채색의 배경이지만, 내 마음의 형형색색 감정 컬러를 더해서 아이들에게는 상상의 재미를, 어른들에게는 위로를 건내는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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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유난히 좋아지는 어떤 날이 있다
김리하 지음 / SISO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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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동화작가가 자신의 소소한 일상에서 발견한 한 순간 한 순간을 모아 쓴 에세이이다. 유난히 마트에서 장보는 이야기가 자주 등장하고 딸아이와 친정엄마에 관한 에피소드도 나오는데 어찌나 공감이 되던지 내 얘기인줄...

4p. 내가 미운 날이 많았다. 그때의 나는 몹시 불안했고 힘들고 지쳐 있었다. 보잘것없이 초아하다는 생각이 들수록 내가 점점 미워져서 쳐다보기조차 싫었다.

엄마 9년차. 주부 10년차의 삶을 살고있는 나는 프롤로그 첫 문단부터 울컥했다. 일을 하다가 임신-출산-육아로 멈추었다가 첫째를 좀 키워놓고 다시 일을 하면서 정말 엔돌핀이 마구마구 솟았다가 다시 반복된 임신-출산-육아로 경력중단이 되면서 무기력하고 힘들었지만, 독서로 우울증을 극복한 케이스라서 작가의 독서루틴과 독서모임에 대한 부분은 특히 좋아하는데 전국적으로 유명한 독서모임 ‘나비’에서 활동했던 작가님의 경험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책을 읽고나서 기억나는 작가님의 소소한 일상의 마음가짐을 배우고 싶다. 내 마음과 내 기분은 내가 컨트롤 할 것, 나를 성장시키는 작은 루틴을 지킬 것, 매 순간을 함부로 살지않고 건강과 좋은 습관을 위해 노력할 것, 겸손한 마음으로 어른답게 살 것, 적당히 거절도 할 것, 좋은 사람들과 바람직한 관계를 맺으며 올바르게 살아갈 것!

한번씩 느슨해지고 스무스해지는 날이 있는데, 잘보이는 곳에 꽂아두고 자주 꺼내읽으며 힐링하고 싶은 가볍지만 가볍지않은 에세이.

203p. 한번뿐인 인생, 나 자신을 제대로 알고 아끼며 사랑하며 사는 건 우리 모두의 권리이자 의무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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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모자 의상실 - 제1회 웅진주니어 그림책 공모전 입상 웅진 우리그림책 69
이사랏 지음 / 웅진주니어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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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일이든 혼자서 하는 것보다 사람들과 함께 어울려 조화롭게 해나가면 더 즐겁다는 것. 소통의 중요성을 알게해주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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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모자 의상실 - 제1회 웅진주니어 그림책 공모전 입상 웅진 우리그림책 69
이사랏 지음 / 웅진주니어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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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 짓기를 좋아하는 빨간 모자는 온종일 옷감과 단추, 색색의 실을 만지며 옷을 상상하고 만드는 일이 세상에서 가장 재밌다고 생각한다.

옷을 만드는 일에 온 신경을 쓰느라 잠잘 때 빼고는 다른 일에는 관심이 없어서 친구들이 빨간모자에게 이런저런 소식을 전하러 오는 것도 모른 채 혼자만의 세계에서 지내고 있었다.

오랜만에 시장에 들렀다가 혼자 옷과 옷감에 대해 연구하느라 세상과 담을 쌓은 동안, 신기하고 좋은 옷감이 많이 나와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라며 회의감을 느끼는 빨간 모자.

그러다가 친구 구리의 옷을 수선해주고 만족하는 구리를 보면서 기분이 좋아지는 걸 느낀 빨간 모자는 의상실을 열어 입는 사람을 위한 옷을 만들기 시작하며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세상과 소통을 하게되고 자신의 행복을 찾게 되는 이야기.

아이들과 요즘은 잘 쓰지 않는 단어 ‘의상실’에 대해 알아보고 옷을 만드는 과정을 이해할 수 있었다. 그리고 내가 원하는 일을 하더라도 혼자서 하기보다는 사람들과 함께 어울려 조화롭게 해나가면 더 즐겁다는 것을 책을 통해 조금이나마 알게되었길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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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을 선물할게 웅진 세계그림책 211
케이티 코튼 지음, 마이렌 아시아인 로라 그림, 김영선 옮김 / 웅진주니어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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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잠자리에 들기전 바라본 밤하늘에 유난히 반짝이는 별을 보고 가지고싶어하는 아기곰은 엄마곰에게 별을 따달라고 말을 한다. 엄마곰은 별을 딸 수 없다는 걸 당연히 알고있지만, 별을 따고싶어하는 아기곰을 위해 늦은 밤 길을 나선다.

어둡고 고요한 숲과 높이 출렁이는 파도, 눈보라와 거센 바람을 헤치고 마침내 올라와요산 정상에 올라 별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게 된 아기곰과 엄마곰. 별을 보러가는 과정이 결코 쉽지 않았지만 그래도 별을 볼 수 있어서 행복한 아기곰과 그런 아기곰을 보며 행복한 엄마곰.

하지만 아무리 높이 손을 뻗어보아도 별은 그보다 더 높이 있어서 딸 수가 없었지만, 캄캄한 밤에 산 정상에서 바라본 우리 집과 우리 동네는 별처럼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다. 책에서 이 그림이 정말 금박으로 반짝거려서 아이들이 환호하며 너무 좋아했던 장면!

늦은 밤에 별을 따러가자는 아이의 말에 바로 실행하는 엄마곰이 대단하다. 엄마곰과 아기곰이 대화하듯 나긋나긋하게 진행되는 이 책은 우리집 잠자리 동화책으로 픽! 어쩐지 우리 아이들이 좋아하는 곰 사냥을 떠나는 책과 보름달 뜬 밤에 부엉이 구경을 하러가는 책도 떠오르는 마음 따뜻해지는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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