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만해선 죽을 수 없는 최고령 사교 클럽
클레어 풀리 지음, 이미영 옮김 / 책깃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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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만해선죽을수없는최고령사교클럽 #책깃 #창비교육

가정의 달 5월, 이 소설을 강력추천합니다 !

🔖대프니는 '친구를 몇 명 사귀기'라고 적었다. 펜이 칠판에 닿으며 내는 끽끽 소리를 듣자 기대감이 약간 생겼다. 그녀는 도전하는 것을 그리워했었다. 하지만 이것이 쉬운 도전일 거라는 착각은 하지 않았다.

예전에 방영했던 시트콤의 제목을 떠올리게하는 이 소설의 원제목은 'HOW TO AGE DISGRACEFULLY', 직역하면 '망신스럽게 나이먹는 법'이다. 간판의 글자 하나가 떨어져 우연스럽게 만델라에서 만델이라는 이름을 갖게된 복지관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천방지축 왁자지껄, 감동과 (아마도) 사이다를 선사할 소설은 소형 버스와 그 뒤를 쫓아가는 경찰의 모습으로 시작된다.

🔖경찰 페니 로저스는 소형 버스 뒤에 바싹 붙어서 사이렌을 울리고 불빛을 번쩍이며 수 킬로미터를 달렸다. 마침내 버스가 고속도로 갓길에 멈춰 섰다. 다들 완전히 귀가 먹고 눈이 멀었나? 차량으로 다가가 어울리지 않는 조합의 사람들이 지저분한 창문으로 자신을 내려다보고 있는 광겨을 보자, 그녀는 그들이 실제로 귀먹고 눈먼 사람들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적어도 승객의 절반은 일희 살이 훌쩍 넘어 보였고 희한하게도 몇명은 다섯 살 미만으로 보였다.

서문에서 벌어지는 당최 그 의미와 뜻을 알수없는 등장인물의 행동은 본격적으로 이야기가 전개됨에 따라서 점차 이해되고 받아들여진다. 노인들을 중심으로 어린이, 이민자, 19세의 미혼부와 경력 단절 중년 여성까지 사회에서 소외된 이들의 망신스럽지만 어딘가 스웩넘치고 통쾌하기까지한 한 편의 인생 반란극을 보여준다.

자칫 잘못하면 뻔하거나 어딘가모르게 불쾌한 이야기가 될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던 것은 완벽히 착오였다. 군더더기 없이 유쾌한 이야기 전개는 인간적인 메세지를 전달함과 동시에 재미를 준다. 매력적인 인물이 이끄는 이야기는 나이듦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동시에 그들에 대한 고정관념을 재정렬하게 할 것이다.

소설이 시작하기 전 가장 앞부분에 자리한 딜런 토마스의 유명한 시 구절은 이야기를 읽으면 무엇을 가장 상기시켜야할지 알려준다.

🔖'저 어두운 밤을 순순히 받아들이지 마라. 날이 저물 무렵에 노년은 불타고 날뛰어야 한다. 분노하라, 꺼져가는 불빛에 분노하라.'

삶은 유한하고 내일은 영영오지 않는다. 하루가 지나면 그것은 또다른 오늘일 것이다. 오늘이 내일을 위한 리허설이 아니듯 새로운 하루를 맞이하는 것 또한 새로운 '나'이다. 노인의 하루와 나의 하루가 전혀 다를 이유는 없다.

마땅히 밤을 순순히 받아들일수 없다. 날뛰고 분노해야한다. 그들처럼 망신스러울지 몰라도 당차게 하루를 살아보는 것은 어떨까.

위 서평은 사전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본문의 60%가 담긴 가제본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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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한 장소를 소진시키려는 시도
조르주 페렉 지음, 김용석 옮김 / 신북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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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르주 페렉의 글이라면 언제나 환영이다. 소진시킬 수 있을까 관찰의 글쓰기의 한계를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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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는 어떻게 굴뚝을 내려갈까? 베스트 세계 걸작 그림책 60
맥 바넷 지음, 존 클라센 그림, 서남희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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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위한 북펀딩을 할 수 있어 좋았어요. 색감도 다정하고 이야기도 다정합니다. 눈이 오길 기다리며, 산타를 기다리는 책으로 트리 옆에 두고 읽어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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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권의 세계 일주
데이비드 댐로쉬 지음, 서민아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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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와 도시, 작품의 연결은 다차원적인 독서를 가능케 합니다. 이곳과 저곳 사이 미지의 경유지에서 어떤 작가를 배경을 소개 받을지 무척 기대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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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있는 양육 - 아이가 보내는 신호를 제대로 읽고 소통하는 법
셰팔리 차바리 지음, 구미화 옮김 / 나무의마음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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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내 아이를 보며 '얘는 대체 왜 이럴까'하고 생각이 들었을 때깨어있는 양육을 다시 꺼내어 읽었습니다어쩌면 문제의 행동은 부모인 나에게 그 원인이 있을지도 모르니까요저자 '셰팔리 차바리' 박사는 독자와의 대화에서 양육은 끊임없는 훈련이라고 했습니다이 책의 가장 마지막 장에서 말하듯 <반복하고연습하고해결하기>는 쉽지는 않지만 나에게 와준 귀한 아이에게 해줄 수 있는 최선이 아닐까요.

 

  이 책의 장점은 다양한 사례와 해결방향이 매우 구체적이면서도 전체를 아우르는 깨어있는 양육에 대한 메시지가 명확하다는 것입니다. 저자는 지속적으로 자연스럽게아이와 교감하며일관성 있게’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총 382면을 채우는 에피소드가 직접 상담하여 얻은 해답처럼 공감이 많이 되었어요읽는 내내 관점을 달리하게 되고 바로 행동에 옮겨야겠다는 생각도 들었지요.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역시 <일관성>에 대한 이야기인데요. 5장 무책임한 아이로 키우는 부모의 양육 습관에서는 부모가 아이에게 '이중의 메세지'를 보여주는 것에 대한 위험성을 말합니다자꾸만 늦게 챙겨 스쿨버스를 놓친 아이를 위해’ 차로 데려다 주며 동시에 아이를 위해’ 꾸짖는 것은 아이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사례를 들어 설명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일관성은 우리가 하는 말이 우리가 하는 말이 마음속 깊이 느끼는 감정 그리고 주어진 상황의 현실과 일치한다는 뜻이다부모가 혼란에 빠져 갈팡질팡하지 않고 깨어있는’ 상태로 아이를 대할 때 딱 그만큼 가르침의 효과가 있다." (p.59)

 

  만약 아이가 장난감을 던져 고장이 났을 때크게 혼을 내면서도 새로운 장난감을 사준다면 고장이 난 장난감을 갖고 놀지 못하는 상황을 통해 자연스럽게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게 될 기회를 부모 자신이 아이에게서 빼앗게 되는 것이죠.

 

  이 책을 읽고 바로 적용해 효과를 얻은 부분을 소개하자면 7장 부모의 진정성을 시험하는 아이들과 8된다또는 안 된다의 기준을 효과적으로 말하는 법을 꼽아볼 수 있습니다첫째평소 아이와 지내며 일정한 인식을 충분히 심어줄 만큼 일관된 행동을 보였는지 반성해보았는데요아이에게 규칙을 우선하는 동안 나는 어떠했는지, 19장 규칙에 관한 규칙에서 언급된 것처럼 솔선수범하는 우리 가족의 문화를 만들어가야겠다는 생각으로 아이와 함께 했습니다둘째, 아이에게 엄마와 아빠가 내리는 결정이 단순히 당시 기분에 따라서 그런 것이 아니라 이러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어렵게 내린 것이라는 점을 차분히 설명했습니다놀랍게도 문제행동을 보이는 우리 아이가 알아들은 것 같았고 행동이 달라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어요.



  마지막으로, 깨어있는 양육의 수많은 팁들과 <소통 10계명>, ‘WINNER’ <아이와 교감하는 6단계> 등 모두 실천하고 나면 아쉬운 우리 아이의 어린 시절도 다 지나가 버릴 것 같아 마음 한편이 시금털털해졌습니다책의 말머리에 언급되었듯 내가 아이 키울 때 이런 책을 만나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사랑으로 지켜보고대화하고공감하고반복하고연습하는 부모라는 역할을 제대로 해낼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으로 우리 아이와 함께하려 합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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