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사에서 처음 무지 멋진 표지로 단장한 이 책을 선보였을 때 처음보는 작가, 처음보는 작품이었지만 어찌 보면 몽환적인 그림체까지 맘에 들었었다. 좀 엉성해보이면서도 정감가는 그림체, 지금은 너무 좋아하지만... 암튼 이치코 이마님의 최초번역작이 된 <백귀야행>은 첫 권부터 매우 기대되는 작품이었다. 그 후 <어른의 문제>,<키다리아저씨들의 행방>,<게임>,<모래위의낙원>,<외딴섬의 아가씨> 등등 많은 작품이 출간되었지만 <백귀야행을 처음 읽었을 때의 느낌을 능가하는 작품을 찾아보기는 힘들다. 역시 압권은 오지로와 오구로라는 텐구가 등장할 때의 장면들. 다소 얼빵하면서도 귀여운 두마리의 새들이 넘넘 귀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