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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를 위한 멘탈 수업 - 압도적 성과를 올리는 사람들의 7단계 성장 전략
윤대현.장은지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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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전문코치 입장에서 꼭 필요한 책이 나왔다. 기업의 리더들을 코칭하다보면 그들이 처해있는 다양한 상황을 접하게 되는데, 이 책이 많은 참고점을 제시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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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가 되는 여성리더십 5단계 - 그녀는 어떻게 성공한 여성리더가 되었나?, 개정판
홍의숙.정혜선.허영숙 지음 / 피그마리온(Pygmalion)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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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작년 초 前 직장의 후배가 낭보를 전해왔습니다. 연말 인사에서 부장으로 승진했다는 것입니다. 치열하기 이를 데 없는 증권업계에서, 그것도 직장과 가정을 모두 돌봐야 하는 워킹맘으로서 일구어 낸 성과를 축하하며 또 다른 후배와 같이 점심 자리를 가졌습니다.

 

그리고 반년도 지나지 않아서 들려온 소식은 그 여자 후배가 회사에서 시행 예정인 명예퇴직을 선택하려고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너무 힘들고 지쳐서 쉬고 싶다는 마음 뿐이라고 했습니다. 서둘러 다시 가진 점심 자리에서 제가 극구 말리고 나섰습니다. 다행히도 그 회사가 명예퇴직 계획을 철회한 데다가 시간만 나면 제가 말리고 나선 것이 통했는 지, 올해로 부장 3년차를 맞는 그 후배는 지금도 힘들어 하지만 씩씩하게 잘 다니고 있습니다.

 

기업에서 대졸 여성인력을 본격적으로 채용하기 시작한 때는 제 기억으로는 90년대 중반이 아닌가 싶습니다. 외국계 기업이나 외국계 은행에서 이미 대졸 여성인력을 채용하고 있기는 했지만 매우 한정된 숫자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제가 몸 담고 있었던 한국투자신탁도 94년 말 공채에서 처음으로 다수의 여성 인력 채용에 나섰습니다. 차과장급 실무진으로 구성된 blind 면접제도도 함께 도입했습니다. 면접 장소에서 만난 여성 지원자들은 한마디로 똑 소리나는 면모들을 유감없이 보여주었습니다.

 

전공만 표시하고 다른 모든 인적사항은 가려진 채 치러진 blind 면접, 그리고 최종 임원 면접을 통해서 입사한 후배들의 수는 남자 52, 여자 36, 모두 88명이었습니다. 여자 후배들 중 다수는 여러 대학의 수석 졸업자들이었습니다.

 

그리고 26년이 지난 지금 72년생 그 여자 후배들 중 아직 직장에 남아있는 소수의 인원들이 속속 부장으로 승진하고 있습니다. 아까 그 여자 후배도 그들 중의 한 사람입니다. 입사 면접 이후 저는 곧 홍콩사무소장으로 발령이 났고, 95년 여름 휴가 시즌에 홍콩으로 몰려온 그 기수 후배들과 가까워지면서 적지 않은 나이 차이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교유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성 리더의 부족 현상은 우리나라 어느 곳에서나 볼 수 있습니다. 최근 유수한 공기업과 은행에서 코칭을 하면서 몇몇 여성 리더들을 만난 적이 있습니다. 모두 뛰어난 자질을 가진 여성들이었습니다. 아직 부장급에 머물러 있는 이들에게, 저는 코칭을 통해서 더 큰 도약을 꿈꾸도록 부추깁니다. 본인 자신의 영예일 뿐 아니라 여성 후배들에 대한 의무와 책임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까지 말합니다.

 

그러나 어떻게 보면 남성 중심의 사회에서 비교적 순조롭게 성장해 온 남자 선배의 고언은 그 후배들에게 진정한 공감을 이끌어내지 못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고심을 하던 차에, 때마침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여성리더들의 목소리를 담은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피그말리온에서 펴낸 『최고가 되는 여성리더십 5단계는 대한민국 코칭 역사의 대표주자인 ㈜인코칭 홍의숙 대표를 필두로 정혜선, 허영숙 코칭 전문가가 여성리더의 전략과 실전 지침을 쉽게 풀어낸 책입니다. 각각 경영학 박사, 교육공학 박사, 경제학 박사로서 만만치 않은 포스를 뿜어내고 있는 이들 3인의 여성 코치들은 이 책의 프롤로그에서 후배 여성 리더들에게 다음과 같이 일침을 가하고 있습니다.

 

『남성 위주 조직의 텃세, 소수 여성리더에 대한 편견, 육아 및 가사노동의 어려움 등 도처에 산재한 장애물을 뚫고 여기까지 온 그 후배가 자랑스럽다.

 

그러나 더 큰 리더십을 발휘하지 않아 나타나는 사회적 부작용은 매우 크며 그 결과는 여성들에게도 고스란히 피해가 돌아간다.

 

여성 정치인이 부족하다 보니 여성을 위한 정책이 미흡하고, 기업에 근무하지 않다 보니 경제권이 없어 가정에서 큰 목소리를 내는 것이 어렵고, 육아와 가사 노동에 지치다 보니 내가 누군인가를 잃어가면서 자존감이 낮아지고, 그 모습을 다른 여성들이 보면서 롤모델을 찾지 못하게 되기 때문이다.

 

이 악순환을 끊기 위해 누군가는 앞장서서 리드하고, 버티고, 일으켜 주고, 손을 붙잡으며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이들 전문 코치들은 이어서 여성 리더십 육성을 위한 구체적인 방법론까지 제시하고 있습니다. 최고가 되는 여성 리더십 5단계가 바로 그것입니다.

 

무엇보다 자신을 아는 리더가 되는 것이 그 첫 단계입니다. 많은 여성들이 아직 자신을 리더라고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에서 스스로를 리더라고 생각을 전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이들 리더들은 강조하고 있습니다.

 

2단계는 공감하는 리더』가 되는 것입니다. 여성이 더 강점을 가진 공감능력을 강화하고 조직 내에서 지혜롭게 코칭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3단계는 성장하는 리더입니다. 조직 내에서 여성이 가장 부족한 부분이 스스로의 성장과 구성원의 성장을 육성하는 부분임을 감안해서, 지혜로운 피드백을 통해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4단계는 균형 잡힌 리더입니다. 일과 삶의 균형은 삶의 여정에 따라 달라지는데 안정적으로 자신의 삶을 지혜롭게 설계해 나갈 수 있도록 헤야 한다는 것입니다.

 

마지막 5단계로 나누는 리더』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가장 높은 리더십의 단계인 나눔의 리더십과 그 놀라운 영향력에 대해서 생각하고 실행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4년 전 출간된 핸드백속의 스니커즈의 개정판인 이 책은 현재 IT 기업의 CEO인 실존 인물이 주인공으로 등장합니다. 내용 또한 소설의 형태로 부담없이 풀어가고 있습니다. 사회에서 열띤 활약을 펴고 있는 여성은 물론 미래의 잠재적 리더로서 꿈과 열망을 품고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한 여성에게도 이 책은 매우 유용한 지침서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여성 리더들은 이제는 더 높은 계단을 오르기 위해 핸드백에서 스니커즈를 꺼내 신어야 합니다.

 

글을 쓰던 도중 카톡으로 아까 그 여자 후배에게 이 책의 출간을 알렸습니다. 제가 쓰고 있는 책안내문에 후배를 언급하겠다는 양해도 구했습니다. 평범하기 그지없는 자신이 소재가 되는 것이 민망하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 후배가 결국 이루어 낼 것이라고 믿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어느 정도 해소되면 다른 후배와 같이 점심 자리를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물론 이 책을 선물로 준비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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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의 마음 - 최고의 리더는 어떻게 사람을 움직이는가
홍의숙 지음 / 다산북스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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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의 마음을 읽고

 

16년 전 『사장이 직원을 먹여 살릴까, 직원이 사장을 먹여 살릴까』라는 제목의 책을 접했습니다. 『마음 따로 행동 따로인 사장과 직원이 파트너십을 이루는 법』이라는 부제가 말해주듯이 이 책은 『사장은 직원의 마음을 헤아리고, 직원은 사장의 마음을 이해하는 법』을 풀어내고 있었습니다. 교과서적인 이론이 아니라 저자가 비즈니스 현장에서 겪은 다양한 사례가 담겨 있어서 매 장마다 고개를 끄덕였던 기억이 납니다.

 

바로 그 책의 저자인 홍의숙 인코칭 대표가 12번째 책을 펴냈습니다. 금년 6월 다산북스에서 출간한 책의 제목은 리더의 마음입니다. 지난 27년간 국내외 3만 명이 넘는 최정상 리더들을 육성하고, 대한민국 주요 기업과 조직에 등대 역할을 해오며 어떻게 하면 권위와 자존감을 세우면서도 신뢰와 성과까지 함께 성취할 수 있는 리더가 될 것인가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몰두했고, 오랜 질문에 대한 결과를 밝힌 책이 이번 책 『리더의 마음』입니다.

 

문득 궁금해서 16년 전에 읽었던 책을 다시 열어보았습니다. 제가 코칭을 알기 전이어서 당시에는 눈에 띄지 않았던 내용들이 이제야 비로소 한 눈에 들어왔습니다. 『사장이 직원을 먹여 살릴까, 직원이 사장을 먹여 살릴까』는 바로 코칭 리더십을 설파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책의 말미에는 그 해에 갓 출범한 전문 coaching firm인 『인코칭 (Incoaching)』의 코칭 프로그램도 소개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16년이 지난 지금, 저자가 지난 27년 간의 내공을 집대성해서 펴낸 책이 바로 『리더의 마음』입니다.

 

『공감이 세상을 바꿀 수 있습니다.

 

저자는 이 한 문장에 현재 우리나라의 기업과 경영자를 포함한 크고 작은 조직의 리더들이 갖추어야 할 태도의 모든 것이 함축되어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미래 경쟁에서 승리하는 조직은 사람의 마음을 헤아리는 따뜻한 기업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어 저자는 책의 첫머리에서 오랜 경험을 통해서 볼 때 리더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은 『스스로에 대한 자존감』임을 명확히 밝히고 있습니다. 이기기 위해, 살아남기 위해 매 순간 최고의 선택을 해야 하는 리더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이론도 기술도 아니며, 성공한 리더들은 스스로 자존감을 가지고 판단과 결정을 올바르게 내리기 위해서 무엇보다마음에 집중해야 한다는 점을 일깨워주고 있는 것입니다.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는 것, 자신을 따르는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 이 어렵고도 고독한 일을 해내는 사람이야말로 결국 성과와 사람을 이끄는 리더가 된다는 것입니다.

 

자존감이 높은 리더는 실수를 쉽게 인정하고 수정합니다. 아무리 낮은 지위에 있는 사람이라도 사안 자체로만 평가합니다. 그리고 스스로 편안하기 때문에 태도와 행동이 자연스럽습니다. 리더는 가면을 벗는 용기도 기꺼이 발휘하며, 주위에 자연스럽게 영향력을 스며들게 하고, 자신만의 리더십 유형을 개발함으로써 위기일 때 책임을 집니다.

 

자존심이 높은 리더는 조직 구성원의 마음을 읽는 법을 알며, 기업의 핵심인 중간관리자에 대해 과감하게 업무 위임을 하고 전폭적인 신뢰를 통해 조직원들의 성장을 지원합니다.

 

조직원 모두를 내편으로 만들 줄 아는 자존감이 높은 리더는 강력한 팀워크를 만들어 내면서, 새로운 시대에 걸 맞는 조직 관리를 이끌어 냅니다.

 

이미 4차 산업혁명의 거센 물결을 맞고 있는 우리가, 조직과 세상을 대하는 태도를 어떻게 바꿔야 하는 지에 대하여 많은 실제 사례를 통해 혜안을 제시하고 있는 이 책의 일독을 권합니다.


『리더십은 자질이 아니라 마음입니다.


공감이 세상을 바꿀 수 있습니다.
리더십은 자질이 아니라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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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의 마음 - 최고의 리더는 어떻게 사람을 움직이는가
홍의숙 지음 / 다산북스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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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 전 『사장이 직원을 먹여 살릴까, 직원이 사장을 먹여 살릴까』라는 제목의 책을 접했습니다. 『마음 따로 행동 따로인 사장과 직원이 파트너십을 이루는 법』이라는 부제가 말해주듯이 이 책은 『사장은 직원의 마음을 헤아리고, 직원은 사장의 마음을 이해하는 법』을 풀어내고 있었습니다. 교과서적인 이론이 아니라 저자가 비즈니스 현장에서 겪은 다양한 사례가 담겨 있어서 매 장마다 고개를 끄덕였던 기억이 납니다.

 

바로 그 책의 저자인 홍의숙 인코칭 대표가 12번째 책을 펴냈습니다. 금년 6월 다산북스에서 출간한 책의 제목은 리더의 마음입니다. 지난 27년간 국내외 3만 명이 넘는 최정상 리더들을 육성하고, 대한민국 주요 기업과 조직에 등대 역할을 해오며 어떻게 하면 권위와 자존감을 세우면서도 신뢰와 성과까지 함께 성취할 수 있는 리더가 될 것인가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몰두했고, 오랜 질문에 대한 결과를 밝힌 책이 이번 책 『리더의 마음』입니다.

 

문득 궁금해서 16년 전에 읽었던 책을 다시 열어보았습니다. 제가 코칭을 알기 전이어서 당시에는 눈에 띄지 않았던 내용들이 이제야 비로소 한 눈에 들어왔습니다. 『사장이 직원을 먹여 살릴까, 직원이 사장을 먹여 살릴까』는 바로 코칭 리더십을 설파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책의 말미에는 그 해에 갓 출범한 전문 coaching firm인 『인코칭 (Incoaching)』의 코칭 프로그램도 소개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16년이 지난 지금, 저자가 지난 27년 간의 내공을 집대성해서 펴낸 책이 바로 『리더의 마음』입니다.

 

『공감이 세상을 바꿀 수 있습니다.

 

저자는 이 한 문장에 현재 우리나라의 기업과 경영자를 포함한 크고 작은 조직의 리더들이 갖추어야 할 태도의 모든 것이 함축되어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미래 경쟁에서 승리하는 조직은 사람의 마음을 헤아리는 따뜻한 기업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어 저자는 책의 첫머리에서 오랜 경험을 통해서 볼 때 리더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은 『스스로에 대한 자존감』임을 명확히 밝히고 있습니다. 이기기 위해, 살아남기 위해 매 순간 최고의 선택을 해야 하는 리더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이론도 기술도 아니며, 성공한 리더들은 스스로 자존감을 가지고 판단과 결정을 올바르게 내리기 위해서 무엇보다마음에 집중해야 한다는 점을 일깨워주고 있는 것입니다.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는 것, 자신을 따르는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 이 어렵고도 고독한 일을 해내는 사람이야말로 결국 성과와 사람을 이끄는 리더가 된다는 것입니다.

 

자존감이 높은 리더는 실수를 쉽게 인정하고 수정합니다. 아무리 낮은 지위에 있는 사람이라도 사안 자체로만 평가합니다. 그리고 스스로 편안하기 때문에 태도와 행동이 자연스럽습니다. 리더는 가면을 벗는 용기도 기꺼이 발휘하며, 주위에 자연스럽게 영향력을 스며들게 하고, 자신만의 리더십 유형을 개발함으로써 위기일 때 책임을 집니다.

 

자존심이 높은 리더는 조직 구성원의 마음을 읽는 법을 알며, 기업의 핵심인 중간관리자에 대해 과감하게 업무 위임을 하고 전폭적인 신뢰를 통해 조직원들의 성장을 지원합니다.

 

조직원 모두를 내편으로 만들 줄 아는 자존감이 높은 리더는 강력한 팀워크를 만들어 내면서, 새로운 시대에 걸 맞는 조직 관리를 이끌어 냅니다.

 

이미 4차 산업혁명의 거센 물결을 맞고 있는 우리가, 조직과 세상을 대하는 태도를 어떻게 바꿔야 하는 지에 대하여 많은 실제 사례를 통해 혜안을 제시하고 있는 이 책의 일독을 권합니다.

『리더십은 자질이 아니라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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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의 비결 - 세상 모든 공부의 시작점 우리는 학생이다! 평생공부 시리즈 3
세바스티안 라이트너 지음, 안미란 옮김 / 들녘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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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의 비결』 일독 강추

그 동안 여러 번 카페, 밴드와 Facebook에 제가 직접 소개해왔던 『공부의 비결』 개정판이 드디어 어제 출간되었습니다. 11년 전인 2005 5월 처음 이 책을 발견하고 감탄을 금치 못했던 바로 그 책입니다.

대학 동기 월례 모임에서 소개하기 위해 절판된 책을 찾아 알라딘 중고서점을 뒤지던 중, 이 책이 도서출판 『들녘』에서 펴낸 도서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도서출판 『들녘』의 이정원 대표는 바로 저희 아파트 옆 동 주민이었습니다.  

이렇게 좋은 책을 사장시키는 것은 사회에 대한 책임을 다하는 것이 아니다.”라는 저의 계속되는 설득에 마음이 움직인 이정원 대표께서 재 출간을 결심한 것이 바로 엊그제 같은데, 이제 개정판이 세상에 다시 모습을 드러내게 된 것입니다.

열혈 후원자인 저도 책 말미에 使用 後記를 실어 힘을 보탰습니다. 제가 제공한 사용 후기입니다.

공부의 비결 使用 後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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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5월 진흙 속에 묻혀있던 보석 같은 책을 한 권 발견했습니다. 세바스티안 라이트너(Sebastian Leitner)박사가 저술한 『공부의 비결누구나 알지만 아무도 모르는 (So lernt man lernen. Der Weg zum Erfolg』이 바로 그 책입니다.

독일의 유력 일간지 The Welt 가 서평에서 『생활의 질이 완전히 달라지는 공부방법』이라고 소개한 이 책을 읽으면서 갑자기 눈 앞이 환해지는 경이로움을 경험했습니다. 특히 이 책에서 제시하고 있는 『학습카드 상자』라는 탁월한 학습도구는 저를 비롯한 주위 사람들의 학습 방식을 완전히 바꾸어 놓는 성과를 이끌어냈습니다.

학습이란 어떤 자극에 대해 적절한 반응을 보이는 능력입니다. 특히 외부의 자극에 대해 0.5초 사이의 시간 안에 내용, 사고, 개념이 올바로 인지되지 않으면 우회로를 통해 학습되지 않거나 잘못 학습되는 결과가 초래됩니다. 우리가 어떤 것은 쉽게 기억하는데,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은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이렇게 인지된 내용은 일단 단기기억에 저장되는데, 뇌의 판단과 필요에 따라 중기기억, 장기기억으로 옮겨가게 됩니다. 이때 장기기억에의 저장을 위한 반복 연습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세바스티안 박사가 고안한 방법이 바로 『학습카드 상자』입니다.

『학습카드 상자』는 독일의 심리학자 Herman Ebbinghaus(에빙하우스)의 망각곡선(忘却曲線 : Forgetting Curve) 이론에 근거를 두고 있습니다. 망각곡선이란, 사람의 기억은 학습 후 10분이 지나면 망각이 시작되어 1시간이 지나면 50% 정도를 잊어버리게 되고, 하루 뒤에는 70%, 한 달 후에는 80%를 기억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망각으로부터 기억을 보존시키기 위해서는 적절한 복습이 필요한데, 그 복습의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 바로 『학습카드 상자』입니다.

제가 『학습카드 상자』 아이디어를 접하고 무릎을 친 것은 바로 저희 아이들 때문이었습니다. 제가 금융기관의 홍콩 법인장으로 근무하는 동안 홍콩에서 International School을 다니면서 초등학교 저학년 4년을 보낸 두 아이는, 현지에서 한국 국제학교 주말 한글반을 다니고, 통신 학습지를 통해서도 익혔음에도 불구하고, 귀국해서 우리말 실력이 많이 부족해 애를 먹었습니다. 매사를 영어로 설명해 주어야만 비로소 이해하는 것이 안타까워서 저 역시 다른 학습 방법을 찾아보고 있었습니다. 우리말의 70%가 한자어이고, 전문용어의 90%가 한자어임에 착안해서 아예 한자를 익히게 하면 일석이조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던 차에 바로 이 책을 접하게 된 것입니다.

제가 마분지로 직접 제작한 엉성한 『학습카드 상자』로 저희 아이들은 한자를 익혔습니다. 이를 눈 여겨 본 처제의 부탁으로 만들어 준 『학습카드 상자』로 처조카도 좋은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저희 아이들은 일본에서 대학을 다닐 때에도 학습카드 상자를 옆에 놓고 생활했습니다. 일본 전자 대기업 입사를 내정 받고 있던 아들이, 일본의 대형은행에 먼저 취업해 있던 여동생으로부터 일본 기업의 신입사원 연수 강도가 매우 강하다는 귀 뜸을 받고 다시 찾은 것도 『학습카드 상자』이었습니다. 아들은 그 회사의 신입사원 공통연수에서 영어 수석을 하고 해외영업부에 배치되었습니다.

저 또한 『학습카드 상자』의 효과를 단단히 본 장본인 중의 하나입니다. 저희 아이들 한자공부에 아빠도 동참해서 격려한다는 뜻에서 시작한 한자공부에 제가 오히려 재미를 붙여서, 20056 월에 한국어문회 주관 한자능력 검정시험에서 1급 자격증을 취득했고, 이어 200710월에는 한자교육진흥회 주관 한자자격시험에서는 사범급 자격증을 취득했습니다.

사범급 시험은 한자 5,000자를 자유롭게 읽고 쓰는 한편 100여 개의 單文, 25漢詩 이외에 대학(大學), 논어(論語), 고문진보(古文眞寶·중국의 시문선집) 등 고전을 해석할 수 있는 수준을 검증하는 시험으로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만, 시험 준비 과정에서 학습카드 상자는 그 위력을 유감없이 발휘했습니다. 당시 회사의 임원으로서 시간내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짬이 날 때마다 학습카드를 통해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여 무난히 시험에 합격한 것입니다.

학습카드상자의 최대의 장점은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확실히 구분해주어서 불필요한 암기 반복을 덜어준다는 점입니다. 쉽게 기억되는 단어는 한 두 번으로 충분한 반면, 바로 기억해내지 못하는 단어는 기억할 수 있을 때까지 여러 번 반복하면서 암기할 수 있습니다. 제 경우에도 한자 자격시험장에 갈 때는 끝까지 저를 괴롭혔던 학습카드 200여 장만 가지고 가서 마지막 점검을 하는 것으로 끝냈습니다.

또한 외국어 단어 암기뿐만 아니라 모든 정보, 글로 쓴 질문에 글로 답을 할 수 있는 것이라면 무엇이든지 학습카드 상자로 공부할 수 있습니다. , 공부할 내용을 작은 부분으로 나누어서 내용에 따라 논리적으로 서로 연결시키면서 공부할 수 있습니다.

학습카드 상자의 효용성을 실감한 저는, 직장을 퇴사하고 3년간 대학에 몸담고 있을 때에는 학생들에게 정규 과목 내 특강을 통해 이를 가르치고, 중간고사, 기말고사에 그 사용방법을 출제하여 활용을 독려하기도 했습니다. 각종 자격시험과 대학원 진학 준비 등으로 마음이 바빴던 제자들은 졸업 후 학습카드상자의 사용 효과에 대해 이구동성으로 찬사를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저는 외부 특강 시에도 학습카드 상자를 널리 알리고자 했습니다. 한국 리더십센터 월요 특강과  ()사회연대 은행 주관 은퇴자 교육프로그램인 앙코르 커리어 프로젝트의 특강 시에도 이를 소개해서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받았습니다. 이렇듯 가능한 많은 사람들이 이를 알게 하기 위한 저의 행보에 대해 주위에서는 저를 『학습카드 상자의 전도사』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사실 그 동안 카드를 이용한 암기법은 주요 진학 성공 사례에서 여러 번 일반에 소개된 적이 있었습니다. 국제 수능(IB) 만점으로 예일대에 진학한 박승아씨는 2005년에 발간된 자전적 수기 『월드클래스 공부법』에서 SAT 영어단어 3,500개를 정복한 자신의 카드 공부법을 소개하고 있는데, 기본 개념 상 학습카드 상자를 활용한 방법과 유사합니다.

그런가 하면 2006년에 출판된 『수능 뽀개기』에서 저자 서을대 경영대 학생 김성민씨는 놀랍게도 에빙하우스의 망각곡선에 입각하여 본인이 직접 고안한 카드 학습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비록 『학습카드 상자 학습법』만큼 정교하지는 못하지만 개념 상으로는 전보다는 진일보한 카드 학습방법이었습니다. 만일 위에 소개한 두 사람의 수재가 학습카드 상자 방법을 미리 알았다면 기쁨의 환호를 올렸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한국코치협회 인증 국내 전문코치 (KPC : Korea Professional Coach)이자 국제코치연맹(ICF : International Coach Federation)의 국제 공인 전문코치 (PCCC : Professional Certified Corporate Coach )입니다. 대학 교수로 재직하는 동안에는 몇몇 기업체 임직원을 코칭해 왔고, 개인적으로는 지인들 자녀들에 대한 Life coaching도 병행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마다 학습카드 상자 소개가 빠지지 않았음은 물론입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장차 3개 국어가 가능한 전문코치가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를 위해 요구되는 수준의 일본어와 중국어 구사 능력과 저의 현재 능력 사이에는 아직 상당한 갭이 존재합니다. 이들 외국어 학습을 위해 제가 학습카드상자를 사용하고 있음은 물론입니다.

제가 실증을 통해 그 효과성을 이미 입증한 『학습카드 상자』 학습법이 가능한 한 많은 분들의 학습 도구로 널리 사용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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