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행지는 사람입니다 - 인생 키워드 쫌 아는 10인의 청년들
김소담 지음 / 책이라는신화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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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혹시 헬프엑스가 뭔지 아세요?
저는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는데요.
“한 개인이 만든 웹사이트를 통해, 주 2~30시간을 일하고,
숙식을 제공받는” 여행 방법이래요. 특정비자가 필요한 워킹홀리데이와는 달리 무비자로 머물 수 있어 여러 제한에서 자유롭다고 해요.
김소담 작가는 바로 이 헬프엑스 여행작가로, 벌써 두 권의 여행 책을 내셨더라고요.

📒그럼 이 책도 여행기인가? 싶었는데 ‘사람 여행’이라네요? 뭐가 다른 걸까?
그 답에 대해 작가는 “앞선 두 권의 책과 이어지는, 여행을 떠난 ‘이유’에 대해 풀어놓은” 책이라고 밝히고 있어요.
근데 그 형식이 본인의 생각을 줄줄이 써놓은 것이 아니라, 여러 청년들을 만나 인터뷰하듯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랍니다.

❤️작가의 ‘여행‘을 떠난 이유는 결코 단순하지가 않아요. 아주 많은 고민과 궁금증을 바탕으로 이루어져 있죠. 제 개인적으로 뽑아본 그 심오한 주제들, 한번 보실래요?

✔️인생의 주인이 누구인가?

✔️꿈의 한계를 어떻게 지을 수 있을 것인가?

✔️새로운 곳, 새로운 관계에 대하여

✔️‘함께’, 연대라는 것은?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사는 삶이란?

✔️좀 더 나은 세상은 어떻게 만들 것인가?

✔️사회에 목소리를 내는 것에 대하여

✔️돈, ‘텅장’에 대한 불안에 대하여

⭐️다소 무겁게 느껴질 수 있는 주제들이죠?
그런데 작가가 택한 ‘대화’라는 형식이 이 무게를 걷어내요. 각 주제에 맞게 선정된 인터뷰이 청년들의 경쾌한 이야기들을 듣다보면 함께 테이블에 앉아 대화를 나누는 듯도 하고요.

💕제가 기억에 남는 청년은 “가장 저답게 살 수 있는 길”을 택했다는 전업주부 아빠 몽키, 그리고 “좋아하지만 몰빵은 안한다”는 대장장이 숫돌이에요.
둘 다 이 사회에서 정해놓은 틀이 아니라, 자신의 길을 자신이 스스로 터서 ’재밌게‘ 살고 있었죠.
몇년째 ‘나는 지금 지금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이 일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고민하는 제게 꽤 큰 울림을 주었답니다.

🌸작가는 말해요. “우리는 모두 ‘불안한 어른의 길’을 걷고 있다”고요. 이 책에 쓰여진 청년들의 이야기가 그 불안의 ‘키(rudder)’가 과연 누구에게 있는지, 이제 이 세상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실질적으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될 거에요.

*책키라웃과 책이라는신화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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