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17만의 구독자를 지닌 유튜버 이다정님의 에세이집이에요.일러스트가 제가 즐겨보는 웹툰 작가 이보람님의 작품이라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는데요.책의 표지에서도 나타나듯, 작가는 끊임없이 자기 자신을 베짱이처럼 표현해요. 하지만 한 글자 한 글자 작가가 꾹꾹 눌러쓴 글을 읽다보면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베짱이가 아닌 새로운 베짱이를 발견하게 돼요.룰루랄라 지금을 즐기면서도내 밥그릇은 챙겨먹을 줄 알고,재주든 운이든 써먹으며 굴러보기도 하고잠시 멈춰서 자기를 위로할 줄도 알고,사랑을 노래해보기도 하지만꽃 한 송이를 동반자 삼아 걷기도 하고,현실의 벽 앞에서 혼술한잔 기울이며단짠달쓰 인생을 느슨하지만 현명하게,그렇게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베짱이.쿨하면서도 세상 세심한 이 베짱이를 보고 있노라면,인생의 정답지 찾아 아등바등열심히 혼자 잡고 끌고 당기던 이 팽팽한 끈을조금은 느슨하게 잡아도 되지 않을까,그래, 쉽게 살면 좀 어때? 라고 위로를 받게 되더라구요. 가볍게 후루룩 읽을 수 있지만작가의 인생에 대한 성찰이결코 가볍지만은 않은 이 에세이를저는 두고두고, 위로가 필요할 때마다펼쳐보게 될 것 같아요.*본 리뷰는 북라이프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