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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기르는 새 ㅣ 올리 그림책 41
야나 지음 / 올리 / 2024년 5월
평점 :

행복을 기르는 새 그림책은 주인공인 깜삐아노가 씨앗을 심고
어떤 열매가 열릴지 기대하며 정성스럽게 씨앗을 키우는 이야기예요
행복을 기르는 새 표지를 보면 비가 오는 날 깜삐아노가 빨간 우산을 들고
작은 꽃나무에게 우산을 씌워 주며 애지중지 가꾸는 모습을 볼 수 있네요
씨앗을 정성스럽게 키우며 행복을 느끼는 듯한 깜삐아노는
정말 행복할지 이야기가 궁금해졌어요

행복을 기르는 새 그림책의 주인공인
씨앗을 많이 가지고 있는 깜삐아노는
무슨 열매가 열릴지 모르지만 정성스럽게 씨앗을 심고
사랑을 듬뿍 담아 물도 주며 열매가 열리길 기다려요
무슨 열매가 열릴지 정말 기대가 되는데요,
우리 첫째는 맛있는 포도가 열릴 것 같다고 얘기하더라구요 ^^
첫째의 예상과는 달리
깜삐아노의 나무에 이야기가 가득 담긴 책들이 열려요!
과일이나 일반적인 열매가 아닌 이야기가 가득 적힌 책이라니..
행복을 그리는 새 그림책이지만 실제로도 이런 일이 일어난다면 얼마나 황홀할까요?
책을 한 장씩 넘길 때마다 열매는 팔랑팔랑 시가 되어
깜삐아노의 마음 속에 쌓여갑니다.

깜삐아노는 새로운 씨앗을 심고 기다려요
무엇이 열릴까 궁금하지만, 기다리는 시간은 지루하지 않죠
왜냐하면 마음 속에 넣어둔 시들을 꺼내 읽으면 즐겁고 행복했거든요
물론 주변 이웃들은 매번 뭘 저렇게 심는거냐며
씨앗을 심고 행복해하는 깜삐아노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지만
아랑곳 하지 않고 행복해하는 깜삐아노의 모습은 정말 사랑스럽기까지 해요
이 후에도 싹이 트고 가지가 자라나며 향기로운 꽃을 피우며
다양한 악기 모양의 열매가 열려요
이 열매들은 바람에 살랑살랑 흔들리면 아름다운 소리를 내어
깜삐아노의 마음을 콩닥콩닥 행복하게 채워주었답니다.
그 후에 심은 새로운 씨앗은 알록달록 화려한 색의 꽃과 열매가 열렸어요
행복해진 깜삐아노는 새로운 씨앗을 심고 기대에 부풀지만,
싹이 좀처럼 나지 않았어요..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컸던 걸까요?
깜삐아노는 가지고 있던 씨앗들을 모두 버리고 열매를 찾아 떠납니다.

새로운 꽃과 나무와 열매가 가득한 세상을 발견한 깜삐아노는
씨앗을 심고 기다렸던 지난 날들을 잊어버립니다.
그러나 매일 배부르고 편한 시간을 보내던 깜삐아노는
점점 지루해지고 허전한 마음이 들게 됩니다.
그 때, 시와 노래가 흘러나오고 신나게 춤추며 그림을 그리게 해줬던
내버려두고 온 자신의 나무들이 생각났어요
집으로 돌아간 깜삐아노는 절망합니다..
정성과 사랑어린 손길이 멈춘 깜삐아노의 정원은
새까맣게 변해버리고 엉망이 되어 있었기 때문이죠
깜삐아노는 후회의 눈물을 흘립니다.

정원을 청소하던 깜삐아노는 엉망이 된 정원 속에서 씩씩하게 싹을 틔원
작은 새싹을 발견하곤 기쁨의 눈물을 흘립니다.
기다리고 기다려도 자라지 않던 새싹이
천천히 느리게 새싹을 틔우고 있었던 것이죠
깜삐아노는 어떤 열매가 열릴지 기대하며
즐거운 마음으로 정성껏 새싹을 돌보기 시작합니다.
그 때 이웃 친구들이 오이, 완두콩, 허브가 담긴 바구니들을 들고
깜삐아노를 찾아왔어요
깜삐아노가 흘리고 간 씨앗들이 여기저기에서 열매를 맺었던 걸
이웃들은 서로 열매를 나눠 가지고 깜삐아노에게도 가져다 주었던 것이죠
깜삐아노는 자신도 모르게 이웃 친구들에게 나무와 열매를 키우고
수확하는, 나누는 기쁨을 전해주고 있었네요
남들이 봤을 때는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보이는 일이지만
사소한 것에도 행복을 느끼고 나눌 줄 아는 우리 아이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 올리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