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빨래 올리 그림책 38
남개미 지음 / 올리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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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빨래


'사람의 마음도 빨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질문에서 기획한 그림책이라고 합니다. 그림책과 사랑에 빠진 저자가 직접 운영하고 있는 빨래방에서 시도 때도 없이 돌아가는 세탁기를 보며 만든 책이라고 해요. 참신한 이야기를 다룬 마음 빨래 그림책을 우리 6살된 첫째와 같이 읽어보면 좋을 것 같았습니다.



마음 빨래 표지를 보면 한 여자 아이가 나무 모양의 세탁기를 열어 보고 있는 뒷모습이 보입니다. 그 안에는 알 수 없는 검은 물체들이 둥둥 떠다니고 있어요. 우리 첫째에게 "나무 안에서 둥둥 떠다니고 있는 이 검은 물체들은 뭘까?" 하고 물어보니 괴물같다고 얘기하네요. 정말 괴물이 맞을지 궁금하네요.



마음 빨래 주인공은 새 옷도 입고 기분이 좋은 상태예요. 밝은 햇빛도 주인공을 비춰주고 있어 굉장히 기분이 좋은 상태임을 표현해주고 있는 걸 볼 수 있었어요.



기분이 좋았던 것도 잠시. 하늘에서 주인공의 머리 위로 새 똥이 떨어집니다. 아이고 마른 하늘에 날벼락도 아니고 새똥이라니.. 새옷을 입고 따뜻한 햇볕을 느끼며 오늘 하루 행복할 것만 같았는데, 순탄치만은 않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드네요.



새 똥을 맞고 나서 도착한 놀이터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재밌게 놀고 싶어 찾아온 놀이터인데 갑자기 쓸쓸해지네요. 우리 첫째가 주인공을 보며 아무도 없어 슬플 것 같다고 걱정해주네요



앗. 갑자기 비가 오기 시작하는데 빗줄기가 점점 세지고 있네요. 주인공이 점점 작아지고 있는데 참 안쓰럽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오늘 새똥도 맞고 친구들과 놀지도 못하고 비까지 맞고 있네요. 너무 쓸쓸하고 슬퍼보여요



결국에는 울음을 터뜨리고 마네요.. 비를 맞고 있는데 까만 얼룩들이 섞여있어요. 비와 섞인 까만 얼룩들이 주인공에게 세차게 떨어지고 있는 걸 볼 수 있어요



비를 피해 들어간 곳은 바로 세탁기예요. 이 안에서 검은 얼룩들과 섞여 소용돌이 속을 헤엄치게 됩니다. 주인공은 이 곳에서 마주한 마음 얼룩을 조물조물 꾹꾹 눌러 빨래합니다. 계속 검기만 할 것 같았던 마음 얼룩은 거짓말처럼 새하얘지고 주인공은 슬픈 표정에서 기쁜 표정으로 바뀌어요. 다시 깨끗해진 상태로 밖을 나오니 비가 그쳐있고 다시 햇빛이 주인공을 따스하게 비춰줍니다. 이 후 주인공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항상 행복하고 기분 좋을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우리 첫째는 마음 빨래를 읽고 나서 자신의 마음속에 세탁기를 하나 둬야겠다고 하더라구요. 우리 첫째가 마음의 얼룩을 오래 담아두지 말고 세탁기로 조물조물 깨끗하게 빨래할 수 있는 자신감과 용기를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 올리 출판사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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