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생명은 아름답다. 너도 그래 - 생명과학자 할머니가 손녀에게 쓴 편지
야나기사와 게이코 지음, 홍성민 옮김, 전국과학교사모임 감수 / 공명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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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기적에 깊이 감사하는 인간으로서 [모든 생명은 아름답다. 너도 그래]는 지극히 개인적인 차원에서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이 책은 할머니가 손녀 리나에게 보내는 친밀한 문체를 통해 삶의 경이로움과 신비에 대해 사려 깊게 표현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실제로 작가의 손녀는 다섯 살이지만 출판사의 제의를 받고 중학생 정도의 손녀를 상상하며 썼다고 한다.

이 이야기는 "생명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서 시작하여 점차 이 질문이 내포하고 있는 다면적인 부분을 드러낸다. 생명 과학자인 작가는 우리는 왜 모두 잠을 자는지, 얼마나 많은 생명이 달의 영향을 받는지, 물고기는 어떻게 개구리가 되었는지, 무섭게 발전하는 과학 기술에서 꼭 지켜내야 할 것들은 무엇인지 등등 폭넓은 주제를 흥미롭게 넘나들며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 책은 과학적 지식과 따뜻함으로 가득 차 있다. 각 장은 생명과 삶의 연결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열어 주었고, 할머니와 리나 사이의 친밀한 유대감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해주었다. 독자인 나는 '리나' 내신 내 이름을 넣어서 읽어 보았다.

무섭게 발전하는 과학 기술에서 꼭 지켜내야 할 것들은 무엇일까?

본문 중에서

원자력복제인간에 대한 이야기는 경각심을 주기에 환경과 윤리에 대한 생각을 하게 했다.

"전기는 중요하지만 그 전기를 만들기 위해 원자력을 사용하고 있어. 그로 인해 방사성 폐기물이 생기는데, 방사능을 방출하는 물질은 우리 몸에 치명적이야. 이런 폐기물을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도 모른 채 우리는 계속 모아두고 있어. 이 '무서운 청구서'는 언젠가 너희에게 갈지도 몰라."

"복제인간을 만드는 기술과 유전자 편집 기술을 합하면, 자신과 똑같은데 머리가 엄청 좋다거나 야구를 엄청 잘하는 사람을 만들 수도 있어. 너희 세대에는 인간의 지혜를 부디 좋은 쪽으로 사용해서 행복하게 살기를 바란다. 그게 할머니가 진심으로 바라는 거야."

마지막 장인 '생명은 순환한다'에서는 이 특별한 이야기의 정점에 이르게 된다. 이 장에서 작가는 생명 과학의 다양한 실타래를 자연스럽게 엮어 모든 생명체의 상호 연결성과 존재의 순환적 특성을 강조했다.

이 책은 교육적 가치를 넘어 삶의 거대한 순환 과정에서 우리 자신의 중요성을 진심으로 상기시켜 주었다. 아름답게 서술된 이야기는 우리 자신의 가치와 우리를 둘러싼 세상의 아름다움을 돌아보라고 다독여 주는 듯했다.

[모든 생명은 아름답다. 너도 그래]는 과학 책이기도 하고 생명의 아름다움과 우리가 공유하는 강력한 연결에 대한 이야기였다. 생명의 경이로움을 느끼며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생각에 잠기게 될 것이다. 이 책은 생명에 대한 찬사인 동시에 그 아름다움을 일깨워주는 친절한 할머니의 조언이 담겨 있다. 무더운 여름밤 할머니 무릎에 누워 옛날 이야기를 듣던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책이었다.


-책과콩나무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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