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을 놓아줘 - 디그니타스로 가는 4일간의 여정
에드워드 독스 지음, 박산호 옮김 / 달의시간 / 2021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디그니스타로 가는 4일간의 여정.


책표지의 하늘색 하늘과 구름이 무언가 쓸쓸함을 자아낸다.



"이안 켈리"의 평중 '이 책이야말로 진정한 예술 작품이다.' 라는 말에 나도 동의 한다.


죽음이라는 주제 슬픈 내용을 중간 중간 위트있고 유머러스한 요소를 집어 넣은 부분들이 오히려 더 슬프게 느껴진다.



더 이상 삶에 미련이 없어서 그런 것일까? 그래서, 오히려 더 여유가 있어보이는 아버지...


자식 셋은 아버지의 마지막 여정을 함께하며 이런 저런 못했던 이야기를 나눈다.


막상 읽다보니 괜스레 눈가가 촉촉해지는건 무엇일까?


"함께 여행을 간다는 것.


함께 일상을 공유 한다는 것.


함께 이야기를 나눈다는 것."


갑자기 나는? 상상하기도 싫은 생각을 해버렸다.



아버지와 전부인에게서 생긴 쌍둥이 형제, 쌍둥이 형제들의 어렸을 적 상처, 잘 자라준 자식들을 보며, 미안함과 고마움을 느끼는 아버지, 사랑의 표현이 모든이가 다르듯 마지막을 맞이하며, 자신의 사랑을 전하는 아버지.



'정직한 사람' 과 '선한 사람'은 다르다 했던가.


착하다고 좋은 사람이 아니듯.


좋은 사람이 상냥한 사람이 아니듯.



아버지란 사람은 타인에게 좋을지 몰라도 가족에게는 다를 수 있다.


"관계는 상대적이다."


"LET GO MY HAND" 책을 읽으며 나는 과연? 저 손을 놓아줄 수 있을까?


이기적인거 아닌가? 남아있은 사람은 어쩌란 말인가?


그 손을 놓은 죄책감은 어떻게 할 것인가?


여러 오만가지 생각이 스쳐지나간다.


안락사라는 쉽지 않은 소재와 가족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흔치 않은 아버지와 아들, 부자지간의 이야기는 본인이 남자라서 그런지 더 깊게 이야기에 빠져드는 것 같다.



위에 언급한 것 처럼 이 책은 "예술" 작품이다.


죽음, 가족에 대해 한 번 깊게 생각해 보고 싶다면 읽어보면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