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지 않아도 괜찮아요 - 우울증을 겪어낸 이들의 편지
제임스 위디.올리비아 세이건 엮음, 양진성 옮김 / 시월이일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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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함이라는 기분은 누구나 올 수 있는 것이지만 우울증은 다르다.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고 주변의 사람에게 털어놓고 치료해야한다. 
 '괜찮지 않아도 괜찮아요'는 실제 우울증을 겪었거나 겪었던 66명의 사람들의 목소리로 현재 우울증을 겪거나 겪고 있는 사람에게 공감과 위로가 되는 말을, 이겨낼 수 있는 말을  적을 책이다.

나 또한 3년 전 우울증을 앓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그것이 우울감인줄 만 알았지만 그것은 우울증이었다.

 3년 전 8시간이라는 시간동안 수술을 하고 아직까지 마약성진통제와 신경안정제 없이 살아
가는 나에게 불안과 우울은 늘 따라다니는 것들 중 하나다.  
 주변에 우울하다고 말해도 대수롭지않게 생각하는 경우도 많다. 아주 잠시 시무룩(?)정도라
생각하지만 심각한 우울증환자들은 약을 먹으며 견디고 고통이 심하다. 그런데 어디 호소할 곳도 없다. 나는 우울할 때면 그냥 책을 보거나 혼자 거실을 걸을 수 밖에 없었다. 그것도 어지럽거나 구토와 통증이 심할 때는 천장을 보고 울고 있는 내모습을 보면 우울하다. 한때는 너무나도 열정적이었고 누구보다 열심히 뛰얺던 내가 누워만 있어야한다는게 아무것도 못한다는 게 나는 받아들일 수 없고 이렇게 환자로 살아간다는 게 그냥 우울하다.
 근데 다들 괜찮단다 지나간단다. 이젠 다 낫지 않았냐는 사람도 있다. 그소리를 들을 때면 더 우울해진다. 그런 나에게 '괜찮지 않아도 괜찮아요'는 희망과 용기를 주었고 감동을 주기도했고 아름답기도 했다. 그들의 목소리에 나도 모르게 힘이 났다.

 우울증이 걸린 사람은 마치 혼자가 된 것처럼 외롭다. 하지만 그것은 실상이 아니었다.
내 곁에는 가족이 있고 언젠가 나에게는 봄도 오고 여름도 가을도 올 것이다. 단지 지금 겨울일 뿐이다. 나를 응원하고, 어깨를 맞대고 나란히 서 있는 이들이 많다는 걸,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됐다. 내가 미쳐보지 못한 그 소중한 사람들이 
스쳐지나갔다.


나에게만 왜 이런 일이 일어난 건지 감당하기 힘들고 버거운 경험을 터닝 포인트가 된다는 사실을,  이 시기를 잘 지내고 나면 나는 속이 깊고 타인에 대한 배려심이 있는,  세상을 보다 아름답게 느낄 수 있는 사람이 되어 있을 거라는 걸 책을 보고 깨닫게 되었다.
 몸의 병보다 마음의 병이 더 치료하기 어렵지만 약을 먹기도, 털어놓기도 힘들다. 진솔하고 같은 우울증을 이미 경험한 사람들의 이야기에서 전해지는 마음. 편지 한통에 내 표정이 눈에 뜨게 밝아지는 책이었다. 우리모두가 우울증을 극복하고  아프지않고 활짝  웃길 바라본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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