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의 조각 (겨울 한정 스페셜 에디션) - 불완전해서 소중한 것들을 위한 기록, 개정 증보판
하현 지음 / 빌리버튼 / 2018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불완전해서 소중한 것들을 기록한 책 달의 조각.

우리는 불완전한 것에서 왠지 모를 거리감을 느끼기도 애정을 느끼기도 한다. 작가는 둥글게 차오르지 못한 글들을 집합시켜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 보름달보다 밝은 빛을 내기를 소망한다.

보름달이 되려 애쓰지 말고 반달도 소중하고 그자체로서 소중하고 아름답다. 우리도 그렇다. 불완전하지만 그 자체가 아름답기에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보고자 한다.

추운 계절이기만 한 줄 알았던 겨울이 좋아졌다.

여름의 더위에 지쳐 바짝날 세운 예민해졌던 사람들이 하나둘 누군가의 품을찾아 팔짱을 끼고 묻어두었던 마음 한 조각을 꺼내고 손편지를 쓰는 계절인 겨울 넓은 품을 벌려 모든 것을 용납하는 겨울을 우리는 어쩌면 기다리는 게 아닐까.

불완전한 나는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고슴도치와 같은 가시를 만든다. 나를 지킨다는 핑계로, 마음을 다치고 싶지않아서. 그러다 거울 속에 비친 나를 본다.누구도 끌어 안을 수 없는, 잔뜩 가시 세운 나를.

그 관계에 지쳐 종종 겨울잠을 자고 싶다는 생각도 한다. 아마도 다음 계절의 상처에 지금보다 무뎌지길 바라며 마음을 재울 시간이 필요해서가 아닐까.

아프다. 힘들다 말하는 건 어렵고 늘 따뜻한 위로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싶은데 속으로는 누군가 알아줬으면 한다. 너 힘들구나 하며 손내밀어줬음 해서 숨어버린 나를 찾아주길 바라기도 한다.

어떤 날은 너무나도 감당하기 힘든 밤이 있다. 지금 내가 왜 슬픈지 왜이런 기분이 드는지 스스로도 이해할 수 없는 날. 버려진것 같은 밤 속에서 누군가를 원망해보기도 찾아보기도 한다.

사랑을 실패하기도, 추억이 되어 버린 어느날, 청춘이었던 날, 비가 오고 더웠던 어느날 , 죽음, 어떤 음식 등 일상에는 외로움과 고통, 상처 등이 있고 어른이 되면 괜찮아진거라 생각하지만 여전히 혼자 감당해야 할 무게를 짊어지기도 무너지기도 한다.

우리는 불완전하기에 힘들다. 위로라는 말을 하지만, 손내밀고 안아주길 바라며.

누구에게나 사랑받고 싶은 욕구가 있지만 스스로를 돌보는데는 익숙하지않다. 오직 나만이 나를 더 사랑해 줄 수 있기에 스스로를 돌보고 사랑하길 바라며.

작가는 행복은 저축할 수 없기에 세상 누구보다 행복해지길바라며 글을 쓰고 책을 만들며 마음이 시키는 일을 하며 살아가길 바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