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 버드 독깨비 (책콩 어린이) 72
R. J. 팔라시오 지음, 천미나 옮김 / 책과콩나무 / 2021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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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책과콩나무에서 나온 신간 
화이트 버드

책 표지에는 블루벨을 한손에 들고 있는 빨강머리 아이와 날아가는 새가 있어 눈길을 끄는데요

R.J 팔라시오 는 세계적 베스트셀러 '아름다운 아이' 의 작가로 이 책은 2019년에 쓰여진 것이네요
내지에 책제목에는 오른손에 흰 새를,왼손에 블루벨을 들고 있어 두가지 모티브가 책의 중심에 있는것을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뮤리얼 루카이저와 조지 산타아나의 글귀가 있는 프롤로그로 어떤 내용일까? 짐작을 해봤는데 아이들 이야기?잊지 말아야 할 이야기?
본문 전부터 궁금증이 가득했었던.

저는 책을 다 읽고나면 책장을 덮고 잠시 여운을 느끼다  프롤로그 등 앞부분을 다시 읽는 습관이 있는데요.
이번에 읽은 ' 화이트 버드 ' 는 그 느낌이 좀 더 각별해 눈물까지 훔치고 말았네요

책 시작은 백발의 우아한 할머니와 이사한 지 얼마 안되 적응중인 줄리안이라는 소년과의 영상통화로 시작이 되는데요.
저자와 책에 대한 뒷배경을 일체 읽지 않고 책을 접한지라 일러스트 전공 작가답게 만화로 도입을 시작하는구나 여겼던
그런데 책 전체가 만화였네요.

1센치가 넘는 책이었지만 다 읽는데 30여분 쯤 걸린거 같아요.
그런데 이 책, 지인과 제 아이들 뿐 아니라 많은 분들께 침튀기며 읽으라 극찬하고 싶어요.
그만큼 소재도 내용도 군더더기 없이 흡입력 있고 큰 감동과 홀로코스트 역사를 다시 관심 갖게 할 책이네요.

늑대와 안개로 무서운 숲으로 불리기도 하는 메르누이라는 오래된 숲은 프랑스의 오베르빌리에 오브아 라는 소도시를 에워싸고 있는데요
어린시절 부모님과의 추억이 가득한 이 곳이 책의 주인공이며 앞부분의 할머니인 사라 블룸이 살았던 곳이자 이야기의 배경지입니다
소설 내용은 저작권이 신경쓰여 아주 일부만 사진으로 남길께요

중초반부, 그녀가 사는곳은 자유구역 (안전구역)이라 유태인이더라도 괜챦다고 스위스이주를 하자는 아버지를 반대했던 어머니가 결국 끌려간 곳은 아우슈비츠.

노동이 그대를 자유케 하리라. 라는 글이 참으로 아이러니.
읽다 잠시, 아르바이트의 어원이 독일어의 일하다.라는 뜻도 모른채,나치의 선전문구로 사용된 단어였다는 것도 모른채 싼값에 혹사 당하고 있는 요즘 젊은 청년들이 생각되었는지 모르겠어요.

개인적으로 생각한 클라이막스는 사라와 그녀의 구해준 줄리안이 다시 찾은 메르누이 숲의 블루벨 들판.
이 장의 뒷부분 부터는 눈물에피 연속인데,
스토리는 읽으실 독자들을 위해 쓰지 않을께요.

치열한 역사 속에서 사라져간 많은 영혼들은 사라처럼 찰라의 순간에 화이트 버드를 만나보지 못했던 걸까요?
프리장 선생님과 마키 단원인 앙투안, 그녀의 어머니와 친구들 그리고 그녀의 사랑 줄리안까지

그시절, 육신조차 찾지 못했던 수 많은 영혼을 대신해 미라벨들판의 그도 이곳에서 함께 편히 쉬기를 바래봅니다

소설 막바지, 사라가 읽는 트럼프의 난민정책과 작가의 헌정사로 홀로코스트가, 인종과 장애인에 대한 차별이 아직도 우리에게 큰 숙제임을 말해 주는 ' 화이트 버드 '

올해의 소설 베스트셀러로, 10년 뒤에도 스터디셀러로 많은 이들에게 읽혀지기를 고대해봅니다

본 서평은 네이버까페 책세상 맘수다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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