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나는 항상 옳고 너는 그른가 - 갈등, 변절, 내로남불의 시대를 이해하는 도덕심리학
오둔 달 지음, 배동근 옮김 / 북트리거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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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어떠한 문제나 원칙 앞에서 나의 기준과 논리가 정답이라고 확신할 때가 많았다. "내 입장에서는 분명 정답인데, 왜 상대에게는 다르게 받아들여질까?"라는 답답함을 마주할 때면 상대의 비합리성을 탓하곤 했다. 내 판단의 근거에는 너그러우면서도 타인의 행동에는 엄격한 잣대를 대며 ‘내로남불’의 태도를 취해왔던 것이다.

책 『왜 나는 항상 옳고 너는 그른가』는 우리가 절대적이라고 믿는 판단의 본질을 정면으로 들여다보게 만든다. 저자는 도덕성이 고정된 진리가 아니며, 각자가 처한 상황과 시대, 그리고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에 따라 얼마든지 변하고 조정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우리가 당연하게 여겼던 기준조차 개인의 우선순위와 맥락에 따라 재구성되어 온 역사적 산물이라는 것이다.

수많은 가치관의 충돌이 일어나는 현장 속에서 이 책의 메시지는 깊은 울림을 준다. 내가 세운 명확한 기준이 때로는 제한된 시각에서 나온 착각일 수 있음을 인정하는 일은 쉽지 않다. 하지만 '나만 옳다'는 고집을 내려놓고 상대가 왜 그러한 선택을 했는지 그 맥락을 들여다볼 때, 비로소 오해의 간극을 좁히는 소통이 시작된다.

자기 확신과 정답에 익숙했던 나 자신을 돌아보게 만드는 책이다. 나의 기준을 밀어붙이기보다 타인의 입장을 살피며 대화의 폭을 넓혀가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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