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어떠한 문제나 원칙 앞에서 나의 기준과 논리가 정답이라고 확신할 때가 많았다. "내 입장에서는 분명 정답인데, 왜 상대에게는 다르게 받아들여질까?"라는 답답함을 마주할 때면 상대의 비합리성을 탓하곤 했다. 내 판단의 근거에는 너그러우면서도 타인의 행동에는 엄격한 잣대를 대며 ‘내로남불’의 태도를 취해왔던 것이다.책 『왜 나는 항상 옳고 너는 그른가』는 우리가 절대적이라고 믿는 판단의 본질을 정면으로 들여다보게 만든다. 저자는 도덕성이 고정된 진리가 아니며, 각자가 처한 상황과 시대, 그리고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에 따라 얼마든지 변하고 조정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우리가 당연하게 여겼던 기준조차 개인의 우선순위와 맥락에 따라 재구성되어 온 역사적 산물이라는 것이다.수많은 가치관의 충돌이 일어나는 현장 속에서 이 책의 메시지는 깊은 울림을 준다. 내가 세운 명확한 기준이 때로는 제한된 시각에서 나온 착각일 수 있음을 인정하는 일은 쉽지 않다. 하지만 '나만 옳다'는 고집을 내려놓고 상대가 왜 그러한 선택을 했는지 그 맥락을 들여다볼 때, 비로소 오해의 간극을 좁히는 소통이 시작된다.자기 확신과 정답에 익숙했던 나 자신을 돌아보게 만드는 책이다. 나의 기준을 밀어붙이기보다 타인의 입장을 살피며 대화의 폭을 넓혀가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다.(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