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 서바이벌 - 올리버쌤 가족의 1,600km 로드무비
올리버 그랜트.정다운 지음 / 21세기북스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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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평소 좋아하던 유튜버 올리버쌤과 마님이 함께 쓴 책이라 출간 소식을 들었을 때부터 너무너무 궁금했다. 그런데 막상 읽고 나니 유튜브에서 봤던 이야기는 정말 이 가족이 겪은 일의 ‘일부’에 불과했다는 생각이 들었고, 정말 ‘서바이벌’이었구나 싶었다.

이전에 교환학생으로 미네소타에서 지낸 적이 있다. 폭설로 휴교를 하고 기숙사에 며칠씩 갇혀 있기도 했고, 영하 20~40도까지 내려가는 날씨에 발이 피가 통하지 않을 정도로 꽁꽁 얼어서 도서관 난로에 맨발을 가져다 대고 녹이기도 했다. 지금은 추억으로 남았지만, 그때는 정말 ‘이게 사람이 살 수 있는 날씨인가?’ 싶었다.

그래서인지 책을 읽으며 미네소타가 묘사될 때마다 그때의 기억이 떠올랐다. 하지만 내가 겪은 것은 잠시 머물다 돌아갈 수 있는 경험이었던 반면, 이 가족에게 기후위기는 삶의 터전 자체를 포기하게 만든 현실이었다. 거기에 인간관계와 관련된 문제까지… 한두 가지만 겪어도 버거울 것 같은 일들이 이 가족에게 쉴 새 없이 이어지는 게 너무 안타까웠다.

이 책을 읽으며 올리버쌤에게 배운 건 어려움을 견디는 방법만은 아니었다. 자신을 향한 비난과 오해를 마주하면서도 상대를 무조건 미워하기보다 이해하고 품으려는 넉넉한 태도를 보며 존경심이 들었다.

마님도 정말 대단하다! 험난한 상황 속에서 가족의 사령탑처럼 중심을 잡고 현실적인 문제들을 하나씩 해결해 나가는 모습을 보며 ‘부부는 서로 상호보완적인 존재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서로 다른 방식으로 가족을 지탱하고 있었기에 이 많은 일을 함께 헤쳐 나갈 수 있었던 것 같다.

유튜브에서 올리버쌤 가족을 좋아했던 사람이라면, 화면 너머에 어떤 시간들이 있었는지 조금 더 깊이 들여다볼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나 역시 이 책을 통해 올리버쌤과 마님을 조금 더 알게 되었고, 삶이 아무리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더라도 함께 버텨낼 사람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다시 생각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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