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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 한국의 땅과 사람에 관한 이야기 ㅣ 대한민국 도슨트 4
전석순 지음 / 21세기북스 / 2020년 4월
평점 :
춘천은 '춘천으로 가는 기차'라는 노래의 힘인지 '춘천 닭갈비' 덕인지 낭만과 친근함이 가득한 도시이다. 나는 춘천을 한번도 가보지 않았다. 추억이 없는데도 추억이 있을 것 같은 지역이 바로 춘천이다. 흔히들 낭만과 청춘의 도시라고 부르는 춘천! 대한민국 도슨트 <춘천>에서는 춘천의 25곳을 이야기하는데 그 중 기억에 남은 곳이 몇 군데 있었다.
- 축제극장 몸짓 - 세계 3대 마임축제의 현장
- 우두온수지 - 소양강 냉수를 햇빛으로 데우는 독특한 저수지
- 옥광산 - 세계에 단 하나뿐인 옥 캐는 광산
- 청평사 - 천년을 지나온 '섬 속의 절'
- 춘천혈거유지 - 신석기시대 한 가족이 살았던 동굴
- 김유정 문학촌 - 마을 전체가 소설의 배경
나는 이 중에서 춘천 '청평사'는 꼭 가보고 싶다. 가을 단풍이 그리 예쁘다는 섬속의 절 청평사는 고려 광종 24년(973)에 영현 선사가 세운 백암선원이 그 기원이라고 한다. 올해가 2,020년이니 1,0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오래된 사찰이다.
청평사를 가는 길에는 아홉가지 소리를 들을수 있다는 구성폭포가 있다. 아름다운 단풍을 보면서 길을 걷다가 시원한 물줄기를 내붓는 폭포 앞에 있으면 내 마음 속 고민들도 시원하게 씻겨져 내려갈 것 같다.
청평사 가는 길에 놓치지 말아야 하는 게 또 있다. 익숙치 않은 산행에 힘들어 잠깐 쉬고 싶을때 연못이 보인다. 이 연못의 이름은 '영지'인데 '자연적으로 솟은 샘물과 땅 밑으로 흐르는 복류를 이용해, 상지와 하지로 구성된 쌍지였다가 1986년 복원하면서 하나로 합쳐졌다.'고 책에서 언급한다. 청평사의 영지가 더욱 매력적인 이유는 그 연못에 오봉산이 비치기 때문이다
조선시대 김시습은 「 매월당시집」을 통해 영지에 비친 견성암봉의 신비로움을 전했고, 보우는 「 허응당집」에서 연목을 통해 마음의 평안을 얻었다고 했다.
대한민국 도슨트 책을 통해 한 지역안에도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장소들이 이렇게 많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대한민국 도슨트 다른 지역 시리즈도 읽어보고 싶어졌다.
나는 이 책을 그 지역에 사는 지역주민에게도, 그리고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도, 역사나 지리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추천해본다.
* 이 글은 출판사 이벤트에 당첨되어 책을 읽고 쓴 저만의 진솔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