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신군주론 1 황금판타지문고 2
최순옥 지음 / 황금가지 / 2001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목에서부터 사람을 긴장하게 하고 읽는 소설입니다. 군주란 무엇인가 라고 곰곰히 생각하다 결국에는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을 찾아서 읽어야겠다는 결론까지 도출하게 만들었던 책이죠. 다른 분들이 말씀하셨듯이 문체는 정말 매력적입니다. 굳이 비유하자면 칵테일 향기가 난다고나 할까요.(순전히 개인적인 평가)그러나 주인공이 군주의 자리를 얻는 과정에서 지나치게 초월적인 힘의 개입이 크다고 느꼈습니다. 솔직히, 왕되기 너무 쉬웠어요!라는 이상한 멘트가 순간적으로 머리를 스치고 지나갔다는.. 그리도 인물의 심리묘사에도 신경을 썼고, 각 장에는 군주의 덕목을 가르치는 제목이 있어 다시한번 긴장하게 됩니다..(!)

결국 결론은, 뭔가 할 얘기가 많았을 듯 한데 미처 다 못 풀어넣었을 것 같아 만족스러우면서도 뭔가가 아쉬웠던 소설입니다. 그래도 추천이군요. 돈이 있다면 사 볼 수 있을텐데요.에잉.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용의 종속자 1 - 외전 : 궁극의 만물상
임진광 지음 / 북박스(랜덤하우스중앙) / 2002년 1월
평점 :
절판


솔직히 용의 종속자를 당당히 추천하는 만행까지는 못 저지르겠습니다. 그러나 굉장히 가볍고 재미있게 읽었던 소설이죠, 무엇보다 등장인물-마룡 아슈탈로스, 그의 종속자 에런-들의 성격이 참으로 마음에 든다고나 할까요. 특히 아슬란이란 인물은 어떻게 보면 무척이나 잔인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우습기 그지없는 인물. 완전히 코믹물이죠. 네에..뭐 사건 전개는 너무 빠르고, 서술은 간단간단하고, 끝부분이 상당히 허무하게 결판지어지긴 하지만 그런대로 재미있었습니다.

사실, 정말로 추천하고 싶은 것은 아마도 뒤쪽에 외전격으로 붙어 있을 궁극의 만물상입니다. 하나하나의 에피소드에서 엄청난 웃음을 유발하면서도 정말 무언가를 느끼게 해주는 글들이죠. 단점이라면 캐릭 죽이기의 남발 정도랄까.. 하지만 그 와중에서도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뚜렷한 듯 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매직 아일랜드 1 - 레인보 크리스털
이사라 지음, 조혜은 그림 / 오늘 / 2002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왠지 졸린 토요일 아침에 신문을 펼쳐들자마자 눈에 들어오는 기사. 중 1 천재소녀의 소설 출간이라.. 흥미가 생겨서 그날 바로 서점으로 달려가 1권을 읽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이것은 쓴소리가 될 듯 싶다. 물론 나 역시 아직 어리고, 경험이 없기는 마찬가지지만, 매직 아일랜드에 대해 몇 가지 비판을 해 볼 수 있을 듯 하다.

우선, 그 문체나 내용, 구성 방식이 해리포터와 너무나도 비슷하다는 점이 눈에 거슬렸다. 글만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독특한 느낌, 그런 것이 전혀 여과없이 나타난 것 같다. 선과 악의 대결이라는 전형적인 구도는 굳이 언급하지 않더라도 간결하고 단순한 문장과 묘사와 서술 방법에서 개성이 느껴지지 않았다.

그리고 중간에 완전히 말아먹은 인물들의 심리 묘사. 작가는 해리포터와 자신의 소설이 다른 점이 주인공이 여럿이라는 점이라고 했는데, 솔직히 조금 우습다. 주인공이 여럿일수록 작가의 역량이 글에 미치는 영향이 커진다고 할 수 있다. 각각 다른 독특한 개성을 가지면서도 각자가 조화롭게 어울려 글을 자연스러운 분위기로 끌어갈 수 있는 요건이 갖추어 질 때야 그 많은 주인공들이 빛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그리고 해리포터와 같은 상호협력의 관계나 서로의 감정이 아직 1권이긴 하지만, 지나치게 설명이 없어서 읽다 보면 누가 누군지 전혀 분간이 가지 않았다..

지나치게 빠른 사건의 전개. 사실 4권 정도로 축약하기에는 조금 무리였는지 모른다. 역시 1권이라 더 두고 봐야 하겠지만, 스토리가 단순하다. 가다가 만나고, 얻고, 어쩌다가 무슨 음모에 휘말려서 잠시 주춤하다가 다시 성공해서 떠나고. 그저 생각나는 스토리 대로 단체 여행을 떠나는 것이 아닌가?

그리고 장점으로는 주로 이 작품의 독특한 상상력..을 중심으로 하던데 그 점에 대해서는 그다지 이견이 없다. 그러나 이 상상력이 중 1짜리 소녀에게 천재라는 수식어를 붙여줄 정도로 뛰어난 것이었는가.에 대해서는 역시 반대다. 몇 년 전에 나온 수정목걸이라는 책을 기억하시는지. 그때도 초 6이 책을 냈느니, 풍부한 상상력이 장점이라는 기사가 신문에 났지만 솔직히 냉소적이었다. 판타지는 절대로 쉬운 글이 아니다. 상상만 하면 되는 단순한 구조의 글이 판타지라면, 작가 되기도 쉽구나 라는 말이 나온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르나크의 장 1
최정연 지음 / 청어람 / 2002년 1월
평점 :
절판


비록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퓨전판타지지만, 이르나크의 장은 재미와 어느정도의 문학성 두 축 모두를 충족시켜 줄 만한 소설이라 불리기에 모자람이 없습니다. 그러나 처음 부분은 솔직히 단순하죠. 새로운 세계에서 왕자라는 신분으로 화려하게 환생한 주인공의 모험. 너무나 흔한 소재라서 별점이 깎이는 요인이 되기는 하지만 이르나크의 장의 플러스 요인은 주인공의 가치관이 뚜렷하고, 전하려는 메시지가 간결하다는 것입니다.

환생으로 인해서 죽음이란 것에 대해 뭔가 다른 생각을 품게 된 주인공. 그는 단지 죽음이란 또 다른 시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을 뿐, 영웅도 아니고, 현자도 아닙니다. 그러나 다른 이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 결국은 비극적인 사건이 일어나게 되죠. 그리고, 끝을 연상할 수도 없습니다. 행동의 정당성이 없는 이들은 아무도 없습니다. 주인공이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확신도 없습니다. 단지,자신 또는 타인을 위해서 투쟁하려는 사람들이 있을 뿐. 다중1인칭 시점으로 섬세한 심리묘사 역시 소설에 빠져들게 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