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나귀와 함께 한 세벤느 여행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지음, 원유경 옮김 / 새움 / 1999년 8월
평점 :
절판


단순히 작가 이름에 이끌려서 가벼운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지만, 읽으면서 따끈한 옥수수술[그런데 이런 술이 있을까요. 난 미성년자인데.-_-]을 마시는 듯한 감미로운 기분과 함께 저절로 편안해짐을 느꼈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그냥 단순한 여행기이다. 어느 날 문득 떠나고 싶어져 고집불통 당나귀 한 마리에 얼마 안 되는 짐을 싣고 무작정 프랑스를 방랑하는 짧은 여행기. 특별히 이름난 프랑스의 명소들을 둘러본 것도 아니고, 후의 독자들에게 관심거리를 제공하는 재미있는 사건이 일어난 것도 아니다. 단지 한적하고 아름다운 프랑스의 시골 마을을 거닐면서, 그때그때 풍경과 거리를 보며, 순박한 사람들을 보며 느낀 짧은 단상들을 풀어낸 작품.

하지만 문체가 아름답고, 분위기가 굉장히 평화롭다. 어느 바쁘고 피곤한 날 편안한 마음으로 의자에 기대 앉아 김이 모락모락 나는 차 한 잔과 함께 읽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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