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대한민국 주식시장 투자 트렌드
유호현 지음 / 메이킹북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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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의 마지막날 즈음에 이 책을 만났습니다. 제목은 '2022 대한민국 주식시장 투자 트렌드'이지만 저는 '2022 트렌드'만 눈에 들어왔습니다. 최근 이와 비슷한 책 두 권을 연달아 읽으면서 놀랍고 흥분되고 막연했던 기억이 되살아났습니다. 읽기 전에 공통점이 있을 거라 예상을 했지만, 역시나 분야는 달라도 전문가들의 시대를 읽어내는 능력에 존경심이 생기더군요.

주식투자에 대해 저는 부정적인 생각이 가득했습니다.  MZ세대들의 주식 투기에서 비애를 느끼며 사회구조적인 문제들로 절망에 가까운 한숨을 지었더랬습니다. 제대로 된 투자는 무엇인지, 현 트렌드는 무엇이며, 시대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는지 책을 통해 궁금증을 해결해보고 싶었습니다. 내년, 2022년의 변화 앞에 선 나는 거대한 파도에 무력감을 느끼더라도, 트렌드를 알고 조금이라도 대처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 우리가 사는 시대는 엄청나게 빠른 변화의 물결에 세상의 많은 것들이 빨려들어가는 것처럼 보입니다. 코로나 팬데믹은 비대면 상황을 불러왔고 이는 IT의 급격한 발전을 가져왔습니다. IT는 스마트 시티를 만들어냈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생활의 편리함을 누림과 동시에 수많은 렌즈와 통신망으로 인해 사람들이 통제받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팬데믹이 끝나고 위드 코로나의 시대가 되어도 예전같지는 않을 것입니다. 오히려 더욱 급격한 변화와 발전을 예고하는 메타버스의 도래에 적응을 해야하는 숙제가 남았습니다.

사람들의 삶의 형태가 달라지면 자본과 자산의 이동도 불가피해 보입니다. 자산은 부동산이나 현물에서 가상현실, 메타버스로 자연스럽게 분산, 이동할 것입니다. 블록체인이나 로블록스라는 용어가 실제가 되어 지금의 10대들의 성장과 더불어 미래의 생활에 완전하게 자리를 잡을 것 같습니다. 그곳에서 자산의 투자가 이루어지고 생산과 소비가 이루어질 것입니다. 부캐가 본캐보다 더 현실감 있는 세상이 오고 있는 것입니다.

저자의 해박한 지식이 녹아있었고, 테마별 투자 종목들을 설득력있게 풀어내는 쉽고 편안한 문체가 책을 수월하게 읽을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역시 금융 전문가답다는 생각이 듭니다. 시대적인  향방을 금융의 흐름으로 파악하는 능력은 아무에게나 있는 것이 아니죠. 항공, 환경, 젠더, 리더, 노령화, 메타버스 등 여러 영역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예측가능한 시나리오를 구체적으로 그려가며 투자할 곳을 추천해주기 때문에 그의 안목이 믿음직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자세한 관련산업과 투자대상은 책을 참고하세요. 저자가 친절하게 표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글쎄요. 저는 아직도 투자를 할만큼 경제적 여유도 없을 뿐더러 겁도 납니다. 사실 이 분야에는 문외한입니다. 그러나 이 책을 읽다보니 예전에 경제 공부를 참 재미있게 했었던 기억이 났습니다. 숫자나 계산에도 빨랐던 그 때, 전공을 바꿔볼까 생각도 했었는데... 30대에는 펀드에 투자도 해서 꽤 많은 이익도 남겼었는데... 추억일뿐입니다. 어쩌면 성실에 대한 저만의 개념으로 비추어보자면 투자는 투기라는 잘못된 생각을 했었던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책을 통해 투자에 대한 부정적 시선을 조금 바꿀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약간의 동기부여도 되었고 트렌드를 알고나니 상식의 모세혈관이 더 촘촘해진 것 같습니다. 인식의 전환은 역시나 얼마나 제대로 알고 있느냐에 달린 것 같습니다. 투자를 위해 이 책을 읽을 정도의 시간은 투자하셔도 절대로 손해보지 않을 것 같네요.

한마디로 결론 내리자면 이 책은 정말 좋은 책이라는 것입니다. 주식투기에 발목잡힌 MZ세대, 여윳돈이 생겨 투자처를 기웃거리는 노년, 이 시대의 트렌드를 알고 싶은 분들, 내년을 준비하는  여러분들에게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저자 유호현님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 메이킹북스에서 도서지원을 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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