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클리즈의 유쾌한 창조성 가이드 - 아이디어 탐색자를 위한
존 클리즈 지음, 김평주 옮김 / 경당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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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성이란 배울 수 있고, 향상시킬 수 있는 기술이다."



영국의 코미디 배우이자 작가로, '코미디계의 비틀스'로 일컬어지는 '몬티파이션'의 일원으로 코미디계에 큰 발자취를 남긴 사람이다. 너무 큰 키로 학창 시절 괴롭힘의 표적이 되기 일쑤였는데, 이런 상황을 모면하는 방법으로 유머를 구사히기 시작했다.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법학을 공부하면서 '풋라이츠'라는 코미디 쇼의 대본을 쓰고 공연하는 데도 많은 시간을 쏟았다.



작가 존 클리즈는 코미디 대본을 쓰면서 창의력의 필요성을 느꼈다. 많은 아이디어가 무의식에서 발로했다고 한다. 그래서 코미디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거나 대본이 만족스럽지 않을 때는 잠시 다른 일을 하거나 잠을 잔다. 그러면 마치 뇌가 계속 그 일을 하고 있었던 것처럼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놓거나 창의력의 물꼬가 터지듯이 생각이 떠올랐다고 한다.



창조성이란 간단히 말하자면

새로운 사고방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9p


우리가 생각하는 창의력은 특별한 재능이 있는 사람들, 특히 예술을 하는 사람들에게서 나타나는 능력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창조성은 가르칠 수 있고 배울 수 있다. 창조력을 발휘할 만한 환경을 어떻게 하면 만들 수 있는지 작가 존 클리즈는 이 책에서 그것을 가르쳐 주고 싶었다.



첫번째로 창조적 마음가짐을 가지라고 한다. 누구에게나 창조력은 있다고 보고 무의식의 무한한 가능성을 인정하라고 한다.



두번째로 '토끼의 두뇌'와 '거북이의 마음을 가지라고 한다.

먼저 아무 것도 안 하고 있는 것 같은 거북이의 자세로 느긋하고 여유롭게 무엇이든 생각하고 느끼고 몰입하면 어렴풋이 무엇인가 잡힐 것이다. 그 후 논리적으로 사고하고 판단하는 토끼의 두뇌로 그것을 생각하고 판단해서 결정하고 실행하라는 것이다.



세번째로 창조력에 보탬이 되는 몇가지 요령에 대해 말해준다. 이 부분은 책에서 익히기 바란다.


- '자기가 아는 것을 가지고 쓴다'

- 영감, 상상력, 꾸준함

- 차질에 대처하는 법

- 패닉을 일찍 겪는다

- 생각은 기분을 따른다

- 지나친 자신감은 위험하다

- 애인(원래 생각했던 주제)을 죽여라

- 다른 의견 구하기



책이 얇고 글자가 커서 부담없이 잘 읽힌다. 글이 어렵지 않아서 이해가 잘 된다. 창조력에 대해 색다른 접근을 해보았다. 특히 우리는 '토끼의 두뇌'가 합리적이고 창의력을 가져온다고 생각했었는데, '거북이의 마음'이 아이디어를 도출해내는 데 가장 필요하다는 것에 공감했다.



얼마 전에 읽은 '생각 끄기 연습'에 나온 그 '멍때리기'와 일맥 상통하는 부분이 있다. 목표나 목적을 잠시 내려놓고 생각을 끄고 있으면 내부 정화 작용이 일어나 새로운 에너지가 생긴다. 그 후 비로소 하던 일을 계속 할 때 새로운 아이디어도, 창조력도 생겨나는 것이다. 우리는 삶의 많은 부분을 머리로만 살아가려는 듯 너무나 많은 생각들로 복잡하다. 가슴, 마음이 우리 삶을 얼마나 풍성하게 하고 기쁨과 감사 등 정서적인 부분으로 인해 얼마나 큰 만족을 느끼는지 돌아보아야 한다.



이 책을 통해 구체적인 아이디어를 찾아내길 기대했는데 그렇지는 않았다. 물고기를 주는 대신 물고기 잡은 법을 가르쳐준 책...

잠시 짧은 시간에 읽어낸 책이지만 굵게 뇌리를 울린다.



이 책은 도서출판 경당에서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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