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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제은 교수의 자기 사랑 노트 - 2009년 문광부 우수교양도서
오제은 지음 / 샨티 / 2009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고통받는 이를 판단하거나 해석하거나 가르치려 하지 않고, 단순히 그 사람의 고통이 덜어졌으면 하는, 순수한 의도와 사랑 가득한 가슴으로 그 고통을 알아주고 들어준다면 거기에서는 반드시 치유가 일어난다.
치유되지 않은 상처와 분노는 반드시 누군가에게 전달되게 마련이다.
상처를 치유하는 데 가장 좋은 것은 한없는 사랑과 이해이다.
내 이야기를 하기 전에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서 그 아픔을 느끼고 상처를 이해하는 것이 대화와 소통의 기본이다.
나의 이제 다만 늘 이렇게 기도한다.
'당신의 아픔을 내 가슴을 느낄 수 있게 해주세요'
만일 당신이 진정으로 축복을 원한다면 축복 외엔 아무것도 선택해선 안 된다. 만일 우리가 “모든 것이 축복임”을 선언한다면, 불행이 우리에게 다가오다가도 “이 사람은 나의 친구가 될 수도 없음”을 금방 알아차리게 될 것이며, 결국 불행은 우리 곁을 떠나가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당신은 “모든 것을 축복으로 여기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당신의 유일한 파트너는 축복일 수밖에 없다. 축복이 당신에게로 다가와 입을 맞추며, 온몸으로 끌어안고 함빡 웃으면서 절을 할 것이다. 그러고는 말하길, “당신을 사랑합니다. 왜냐하면 당신은 오직 나 축복만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오제은, <자기 사랑노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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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제은 선생님이 번역하신 존 브래드쇼의 <가족>, <상처받은 내면 아이치유>를 읽은 후로부터
번역자인 오제은 선생님이
자신과 우리 나라의 사례를 중심으로 좋은 책을 써주셨음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늘 기다리고 있었는데,
정말로 그런 좋은 책이 나왔습니다.
무의식과 심리치료에 관심을 가진 후부터 숱한 책을 읽었지만
이 책처럼 제 영혼을 뒤흔든 책은 다시 없었습니다.
깊은 학식과 심오한 영적 내공이 있지만,
그것을 가슴 절절한 다양한 사례들로 아주 쉽고 친절하게 잘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내 안에 아픔이 많아서 일까요, 아니면 책 속에 가슴 아프고 감동적인 사연이 많아서 일까요,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여러 번을 울어야 했습니다.
그리고 저의 눈물은 저자의 죽은 형 이야기에서 절정을 이루었는데, 저도 하늘에 있는 큰누나가 생각나서 한참을 울었습니다.
이 책은 뛰어난 지성이 가슴의 울림으로 씌어진 놀라운 책입니다.
이 책을 그냥 읽는 것만으로도,
인간에 대한 이해... 삶에 대한 이해가 더 커지고 깊어질 뿐 아니라,
가슴이 절로 따뜻해짐을 느낍니다.
이것은 비단 저뿐만이 아니라, 이 책을 읽는 이 모두가 경험하게 될 이 책의 아름다운 위력일 것입니다.
2, 3번 이상 읽는다면, 사람과 삶에 대한 근본적인 시각과 심성까지 바뀌지 않을까 합니다.
-단지 한번 읽고서도 제 마음의 심각한 굴곡 한 부분이 원만하게 펴졌습니다.
저는 이 책이 번역되어 세계적인 명저가 될 만한 책이라고 생각하며,
그런 책이 우리나라에서 나왔음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저는 이 책을 통해서 더없이 소중한 기도문을 배웠습니다.
"당신의 아픔을 내 가슴으로 느낄 수 있게 해주세요."
당신의 아픔을 내 가슴으로 온전히 받아들이고 사랑합니다.
이 세상의 모든 아픔을 내 가슴으로 온전히 받아들이고 사랑합니다.
자신의 아픔을 승화시켜 축복같은 책을 써주신 오제은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아울러 앞으로도 치유사례를 중심으로 좋은 책 계속해서 써주시기를 기쁘게 바라고 기다리겠습니다.
(책은 양장본에 예쁜 그림, 다색 종이, 다색 칼러, 깔끔한 편집까지... 그러면서 그에 비해 책값까지 착하네요.)
#이렇게 훌륭한 책에 서평이 하나도 없는 게 신기하네요. 아마도 제게 최초로 서평을 쓸 영광을 주기 위해서였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