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지 유신 - 흑선의 내항으로 개항을 시작하여 근대적 개혁을 이루기까지! 이와나미 시리즈(이와나미문고)
다나카 아키라 지음, 김정희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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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제목처럼 일본 근대화의 기원이 된 유명한 메이지 유신에 대해서 상세하게 해설해 주는 책이에요. 280여 페이지의 비교적 작은 판형으로 크게 여섯 개의 장으로 나누어져 있는데요. 미국의 페리 제독에 의한 개국이 의미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해서 막부가 무너진 이유와 메이지 유신의 성공으로 인한 메이지 정부의 성립 그리고 이와쿠라 사절단 및 자유민권운동과 메이지 헌법체제에 대해서 논하고 있어요.

 

이 중에서 네 번째로 나오는 ‘이와쿠라 사절단’이 인상깊었는데요. 일본 근대사 연구서에서 19세기 무엇이 조선과 일본의 운명을 갈랐는지 딱 하나 고르라면 메이지 유신 후 이와쿠라 사절단을 꼽을 수 있겠어요. 막부를 타도한 개혁 세력은 1871년 우대신 이와쿠라 도모미를 단장으로 관료와 사상가, 외교관 100여 명을 선진 12개국에 보내 2년여 돌아보게 하고, 남녀 아이들을 데려가 유학생으로 남겨 공부하도록 했어요. 또 단장을 수행했던 구메 구니타케의 집필로 '특명전권대사 미구회람실기'라는 방대한 내용의 5권 짜리 아주 세세한 내용까지도 담아낸 공식보고서를 남겼어요.

 

그리고 메이지유신은 1868년 사쓰마, 조슈, 도사 번등이 막부 타도의 기치를 높이 들고 군대가 황거의 출입을 봉쇄한 가운데, 천황의 정치로 돌아간다는 왕정복고령을 발포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사실 도사번은 나중에 다 된 밥에 숟가락 얹기로 참여했을 뿐이고 사가번이 주도적으로 참여했다고 해요. 1868년 4월 이 세 개 번의 천황군은 어렵지 않게 막부군을 타도하고, 쇼군이 살던 에도 성은 새 정부에 인도되었고 이로써 260년간 지속되던 에도 막부는 막을 내린 것이 바로 메이지 유신으로 정의된다고 해요.

 

밑으로부터 혁명이고 극약적 처방이었던 프랑스 혁명과 달리 천황과 흠정헌법을 내세워서 위로부터의 개혁을 이룬 메이지 유신은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그래서 일본의 근대화는 국민의 기본적 인권 보장을 등한 시 했고 결국 패전을 통해서 다시 미국에 의한 민주주의제도가 시행되게 됩니다. 이러한 극약적 처방을 겪지 못하고 민주화 전통도 가지지 못한 일본의 근현대 역사는 현대 일본사회가 아직도 과거의 유산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고 과거에 대해서 반성하지 못하며 다시금 군국주의로 치달아가는 근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 책은 1927년부터 출간된 정평이 있는 일본의 이와나미문고의 시리즈 중 하나로 일본의 저명한 일본근대사 전공 교수가 메이지유신에 대해서 정리한 책이네요. 메이지유신은 일본 근대화의 계기가 된 사건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사실 그 구체적인 내용은 잘 모르고 있었네요. 저처럼 이 책을 통해서 메이지유신에 대해서 제대로 배우고 싶은 분들이 읽어보시면 좋을 듯해요.

 

* 책과 콩나무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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