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의 의미는 무엇인가 - 『죽음의 수용소에서』빅터 프랭클과의 대화
이시형.박상미 지음 / 특별한서재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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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0여 페이지인 이 책은 유명한 신경정신과 의사인 이시형 박사와 심리 상담가인 박상미가 한국인의 마음을 치유하는 데 가장 효과적 상담기법인 ‘의미치료’를 실생활에서 매일 활용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책이에요. 그런데 이 책에서 가장 많이 만나는 이름은 바로 빅터 프랭클이네요.

 

20세기를 대표하는 사상가이자 정신 의학자인 빅터 프랭클은 제2차 세계 대전이 발발하면서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부모, 형제 그리고 아내를 모두 나치 강제 수용소에서 잃었고 그 자신도 강제 수용소로 끌려가 추위와 굶주림, 폭행 그리고 목숨을 잃을 수 있다는 극심한 공포에 시달렸다고 해요. 그러나 최악의 상황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삶의 의지를 되새기며 마침내 살아남았는데 이 끔찍한 경험을 바탕으로 자전적인 에세이인 ‘죽음의 수용소에서 ’를 저술했어요. 이 책을 바로 이 책의 저자인 이시형 박사가 번역했네요.

 

사실 이 책의 부제가 “‘죽음의 수용소에서’ 빅터 프랭클과의 대화”인 것처럼 ‘죽음의 수용소’에 나오는 빅터 프랭클의 나치 강제 수용소에서 겪은 참혹한 고통의 경험과 그 자신의 이러한 경험을 분석해 정립한 정신 치료 기법인 로고테라피를 소개하는 책이라 하겠어요. 빅터 프랭클은 이 기법을 통해 인간다움이란 무엇인가, 삶의 의미란 무엇인가에 대해 심리학적으로 접근하며인간이 어떻게 고난을 극복하고 삶을 살아가야 하는지 방향을 제시하고 있어요. 저자는 빅터 프랭클은 내 평생 만난 정신과 의사 중 최고의 치료자요 천재였다고 하며 마음이 힘든 이들에게 가장 효과적인 정신치료법은 ‘의미치료’라고 강조하고 있어요.

 

‘의미치료’는 원문으로는 로고테라피(Logotherapy)로 쓸 수 있는데 ‘의미’를 뜻하는 그리스어 ‘로고스Logos'와 ’치료‘를 뜻하는 ’테라피therapy'가 합쳐져진 말이에요. 그래서 ‘의미치료’로 번역한 듯해요. 다른 말로 ‘빈 제3정신 의학파’ 이론라고도 부르는 로고테라피는 삶의 의미를 찾으려고 기울이는 노력이야말로 인간이 살아가는 동력이라고 보고 ‘의미를 찾고자 하는 의지’를 일깨우고, 인간이 스스로 삶의 의미를 대면하고 알아내도록 도와주는 기법이 라고 할 수 있겠네요.

 

프랭클의 의미치료는 ‘나는 인생에서 무엇을 할 것을 요구받고 있나?’ ‘나의 일을 정말 필요로 하는 사람은 누구인가? 어디 있는가?’ ‘그 누군가, 무언가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 처럼 창의가치, 체험가치, 태도가치 등 3개의 영역으로 나누어 설명하며 의미 발견을 위해 질문을 하고 이에 대한 답을 하는 과정이라고 하겠어요.

 

요즘 코로나19와 더불어 '코로나 우울증'이 유행이라고 하는데요. 저도 부쩍 요즘 사춘기도 아닌데, 이 책의 제목처럼 '내 삶의 의미는 무엇인가?'라는 생각이 들곤 하네요. 이 책이 이러한 제 자신의 회의와 의문에 대한 답은 물론 가족들의 정신 건강을 지켜줄 지킴이 역할을 해줄 것을 기대하면서 이 책에 제시하는 테라피를 따라해 보려 해요.


* 북뉴스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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