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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에도 과학이 필요해 - 과학 논문에서 찾아낸 내 몸을 지키는 식사법
린칭순 지음, 양성희 옮김 / 원더박스 / 2020년 6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캘리포니아 의대 교수이자 60개 학술지 논문 심사위원으로 활동한 린칭순 박사가 올바른 건강상식을 알려주는 책이에요. 이 책은 요즘 유튜브 인터넷 등에서 넘쳐나는 각종 식재료와 영양제 그리고 질병과 관련된 수많은 오해와 진실을 오직 과학적 근거만으로 철저히 파헤치고 있어요. 여기서 저자가 이야기하는 과학적인 근거는 학술지 발표 논문을 토대로 세계보건기구나 각국 보건기구 그리고 의사협회 등 신뢰도 높은 단체에서 발표한 내용을 근간으로 저명 의사의 개인적인 의견보다는 교차 검증을 통해 공신력을 높인다는 명확한 기준이 있어요.
이 책은 크게 네 개의 장으로 나누어져 있는데요. 먼저 1장에서는 식재료와 관련해 떠도는 잘못된 소문을 바로잡고, 2장에서는 과학적인 근거 없이 퍼진 영양제의 효능에 대해 파헤치며, 3장에서는 암과 알츠하이머, 심장병 등 주요 질병과 먹을거리와의 관계를 살펴 보아요. 마지막 4장에서는 잘못된 건강 지식으로 사람들을 현혹하는 책을 강력히 비판하죠. 대중을 위해서 쓴 책임에도 근거로 제시된 논문만 200여 편에 이르는 대단한 책이에요. 저자는 인터넷에 떠도는 건강 정보는 과학적인 근거가 부족하거나, 좋은 부분만 과도하게 강조한 경우가 많다고 지적해요. 내 몸을 살린다는 건강식품이 오히려 몸을 해칠 수 있으니, 과학적인 근거와 균형 잡힌 시선을 통해 떠도는 건강 정보를 꼼꼼히 살펴야 한다는 것이죠.
이 책에서 저자가 지적하는 대표적인 잘못된 건강 정보로는 저탄고지 다이어트 열풍과 함께 유행한 코코넛오일이 이제는 알츠하이머까지 예방해 준다고 하지만 이는 과학적으로 근거가 없는 사실이며, 코코넛오일은 포화지방 함량이 높아 심혈관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과 아스피린을 매일 적당량 복용하는 것은 심장병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천공성 위궤양 위험을 높이는 부작용도 있다는 지적이 눈에 띄네요. 이 외에도 이 책에는 조미료, 유기농식품, 유전자변형식품, 각종 효소식품, 유산균, 오메가3, 콜라겐, 글루코사민, 콜레스테롤, 항암식품, 발암식품, 알츠하이머, 거슨요법, 케노식이요법 등 누구나 한번쯤 솔깃했던 이야기의 진실을 알려주네요.
저자는 은퇴 후 4년 째 개인 홈페이지를 개설해 항간에 퍼진 잘못된 건강 상식을 바로잡는 정보를 알리고 있어요. 평균 이틀에 한 번 꼴로 건강정보를 업데이트하고 있고 이 중 여러 편의 글을 묶여 세 권의 책이 출간해 왔다고 해요. 나이 드신 어르신들과 아이들이 함께 살다보니 늘 건강이 걱정이네요. 그러한 상황에서 이 책은 그동안 긴가민가 했던 각종 건강 정보에 대한 제대로 된 가이드가 되어 줄 듯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