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쉬운 세계사
천레이 지음, 김정자 옮김 / 정민미디어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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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독특한 형식의 책이에요. 방대한 세계사를 그림과 이야기 위주로 풀어 내고 있어 정말 쉽게 읽고 또 볼 수 있는 책이었어요. 유럽의 기원인 그리스와 로마 시대로부터 중세 그리고 십자군을 넘어서 미국과 일본의 근현대사까지 이어지는데 그 내용만으로 볼 때는 정말 방대한 세계사에요. 300만 팔로워를 거느린 위챗(Wechat) 계정 ‘날라리 가라사대(混子曰)’의 운영자이자 2017년 아마존 올해의 작가로 선정되기도 한 저자는 지루하고 방대한 역사공부를 어떻게 하면 재미있게 할 수 있을까?라는 단순한 생각에서 시작해서 코믹하고 창의적인 만화로 풀어쓴 역사 이야기를 풀어내어 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를 만들어 냈고 이렇게 우리나라에도 번역이 되어 출간이 되었네요.

 

이 책의 장점은 역시 무엇보다 ‘재미’일 듯해요. 딱딱하고 복잡한 세계사 책들과 달리 그림 위주의 스토리로 재미있는 그림과 역사 이야기를 읽어 나가다 보면 세계사의 중요한 사건들과 배경 지식을 습득할 수 있게 되어 있어서 특히 역사를 어려워하는 어린 학생들에게 좋은 책일 듯해요.

 

특히 이 책이 다루는 유럽 중세 편이 인상적이었는데요. 중세는 고대와 근대 사이에 끼어 있다는 뜻으로 붙여진 것으로, 기원후 300년 정도부터 르네상스가 시작되기 전인 1400년 정도 까지의 시기를 말하죠. 이 시기는 중세 유럽의 형성과 기독교, 이베리아 반도까지 진출한 이슬람 제국과 당시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문화와 경제력을 가진 송, 유라시아를 정복한 몽골 제국, 중남미 고원의 마야 문명과 아즈텍 문명 등의 시기이기도 해요. 저자는 이러한 유럽의 중세를 ‘암흑의 중세’라고 부르며 종교에 의해서 억압되는 유럽의 모습과 십자군의 행태를 상당히 비중을 두어 그려 내고 있어요.

 

이 책에는 많은 그림과 간략하고 재미난 서술로 술술 넘어가는 재미가 있지만 결국 이 책은 역사를 깊이 있게 그려내었다고 보기는 어렵겠죠. 이 책을 통해서 역사에 대한 단편적인 지식을 습득하고 역사에 재미를 붙인 다음에 이 책에 소개된 역사적 사건들에 대해 좀 더 깊이 있게 서술한 책들을 곁들어 읽어 나가면 좋을 듯해요.

 

세계사는 워낙 방대해서 세세한 사건들에 파묻히기 쉬워서 세계사를 쉽고 잘 정리한 책을 찾고 있었는데, 이 책은 여러 번 읽어봐도 질리지 않는 정말 재미난 세계사 이야기 책으로 딱 인 듯해요. 세계사를 힘들게 공부하는 아이들과 함께 즐겁게 기초적인 세계사 내용들을 학습할 수 있는 책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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