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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100배 즐기기 - 로마.피렌체.밀라노.베네치아, '19~'20 개정판 ㅣ 100배 즐기기
홍수연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9년 7월
평점 :
품절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나라가 이탈리아네요. 로마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주었더니, 로마와 이탈리아에 꽂혀서 너무 가보고 싶어 해요. 그래서 올해는 힘들어도 내년에는 가볼까 계획 중이에요. 이 책은 저는 물론 이탈리아에 대한 호기심이 발동한 아이들에게 좋은 가이드북이 될 책이라 생각하면서 아이들과 함께 꼼꼼히 읽어 보았어요.
사실 이탈리아라 하면 가장 먼저 로마가 떠오르죠. 당연한 일이겠지만, 기원전부터 형성된 도시국가인 로마가 전유럽과 아프리카 중동지역까지 영향을 미친 ‘로마시대’가 전 유럽의 기원이 되었고 현재에도 이탈리아의 수도이자 가장 크고 유물이 많은 도시이기 때문이겠죠. 이 책도 제일 앞부분인 인사이드 이탈리아와 여행 시작하기를 지나서 본문격인 지역 가이드에서는 역시 로마에 가장 많은 분량을 할애하고 있어요.
그렇지만 이탈리아는 476년 게르만 출신 용병대장인 오도아케르에 의해 서로마제국이 멸망한 이후로 가리발디와 카부르 등에 의해서 1861년 3월 17일 이탈리아 왕국의 탄생이 선포되기까지 수많은 소도시들이 각각의 나라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로마 이외의 각 도시들도 자신만의 색깔을 가지고 근대까지 자치도시로서 독립적으로 생존해왔어요. 그래서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각 도시별로 특색이 분명한 듯해요.
이들 소도시국가들은 유럽의 르네상스를 이끌며 수많은 예술가들과 정치가들 그리고 학자들의 요람이 되어왔어요. 그래서 이탈리아 소도시 국가들에는 이들의 발자취와 예술품들이 남아있고 아름다운 도시들이 품은 시대적 유적들이 지금까지 잘 보존되어 있다고 해요.
이 책은 한마디로 제목처럼 그러한 이탈리아 전역을 꼼꼼하게 소개하는 여행 가이드이자 소개서라 하겠어요. 이 책에는 제가 근래 가보고자 하는 두오모와 우피치 미술관으로 유명하고 마키아벨리가 할동한 피렌체와 미국 마피아의 본거지로 알려진 시칠리아 내의 팔레르모를 비롯한 시칠리아의 파라다이스라 불리는 ‘타오르미나’와 같은 소도시들에 대한 정보가 빼곡히 기술되어 있네요.
이 책은 무엇보다 십 수 년 동안 유럽을 여행하며 각종 유럽 여행서를 펴낸, ‘유럽 여행 전문가’인 여행작가가 추천하는 여행 일정과 동선을 여행 테마와 도시별로 나누어 정리해 놓아 저같은 이탈리아여행 초보자에게 큰 도움이 되도록 구성되어 있어요. 그리고 지역 가이드의 시작인 ‘이렇게 여행하자’에서 여행지의 핵심을 압축해서 여행지의 특징을 짧게 소개한 뒤 지역 개념도와 스폿 사진을 활용해 추천 코스를 제시해 주는 데 자유여행을 할 때 정말 큰 도움이 될 듯해요. 또 두 쪽에 걸쳐 지도와 이미지를 활용한 덕에 처음 방문하는 여행자도 여행 동선을 이해하기 좋게 되어 있네요.
그리고 이 책에서 이번 개정의 ‘포인트’라고 자랑하는 시원스쿨이 제공하는 여행 이탈리아어 회화북은 전반부에는 간단한 인사말과 함께 식당과 상점에서 사용할 만한 기초 이탈리아어 회화와 사진을 활용한 파스타와 피자 메뉴 및 ‘메뉴판 읽기’를 보기 좋게 정리해서 특히 식당과 상점을 이용할 때 정말 유용할 듯해요. 더구나 후반부에는 이탈리아 주요 여행지에서 영어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도록 여행 영어를 간추려 담아 놓았네요.
이 책은 100배 즐기기 시리즈만의 여행자를 위한 다양한 배려가 그대로 담겨 있어 자유여행에 정말 요긴할 것 같고 또 이탈리아 여행 계획을 세우기에도 정말 좋은 참고서가 되겠어요. 이 책을 읽고 또 들고 새로운 여행지, 이탈리아를 방문해보고 싶어요. 즉 이탈리아 여행의 동반자로 이 책과 함께 하고 싶은 분들이 읽어보시면 좋을 듯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