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쉬운 우주과학 수업

세상에서 가장 쉬운 우주과학 수업 - 마윈의 과학 스승 리먀오 교수의 재미있는 우주과학 이야기
리먀오 지음, 고보혜 옮김 / 더숲 / 2019년 6월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정말 쉽게 서술되어 있다는 것이에요. 지구의 모습을 추정하는 첫 강의부터 많은 철학자들이 거론되지만 전혀 어렵게 느껴지지 않았어요. 간략한 서술 및 이야기체와 다양한 그림과 사진으로 정말 쉽게 설명하고 있어요.

이미 2천 년 전에 아리스토텔레스는 ‘지구의 모양을 정확하게 알 수는 없을지라도 지구 그림자의 모양은 알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했고 하늘에 생긴 지구의 그림자인 ‘월식’으로 지구가 둥글다는 것을 추측했다고 해요. 그렇다면 그보다 천 년이상 지난 중세에 갈릴레이가 지구가 둥글다고 해서 종교법정에 섰던 해프닝은 도대체 무엇일까요?

그런데 근본적으로 지구가 둥글다는 사실을 증명하려면 어떤 지역에서 출발하여 한 방향으로 계속 걸어가 결국 출발지로 돌아와야 하겠죠. 그런데 비행기가 아닌 배로만 여행해야하는 상황에서 결코 쉽지 않은 일이는데 최초로 항해가 마젤란Ferdinand Magellan이 지구를 한바퀴 돌아서 세계일주하는 항해에 성공해요. 아쉽게도 마젤란은 중간에 원주민의 전쟁에 개입되어 사망하고 소수의 선원들만이 출발한 곳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었다고 해요.

다음으로 우주는 어떤 모습인지 얼마나 큰 지에 대해서 수많은 연구가 있어왔는데요. 기술의 발달로 천문학자들은 허블 우주 망원경을 천구의 2,400만분의 1 크기로 100억 광년 이상 떨어진 곳에서 본 테니스공과 같은 작은 범위인 큰곰자리의 일부인 빈 영역만 연속해서 열흘 동안 관측하며 342번이나 촬영했고, 이를 겹쳐서 한 장의 사진으로 합성했어요.

이것이 바로 그 유명한 ‘허블 딥 필드Hubble Deep Field’인데요. 원래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공간인데 장기간의 관측을 통해 3,000개가 넘는 은하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낸 것이에요. 과학자들은 이 수치에 2,400만을 곱해 전체 우주에는 800억 개가 넘는 은하가 있을 것으로 추정해요. 그 후 10여년 뒤인 2003년과 2012년 천문학자들은 이 실험을 두 번 반복해 ‘허블 울트라 딥 필드Hubble Ultra Deep Field’와 ‘허블 익스트림 딥 필드The Hubble Extreme Deep Field’이라는 사진을 얻어냈어요. 이러한 관측 결과에 따르면 우주에 포함되는 은하의 수는 2,000억 개가 넘는다고 해요.

그런데 우주 전체에는 최소 2,000억 개의 은하가 있으며 한 은하가 평균 1,000억 개의 항성을 가지고 있으므로 우주 전체의 항성은 최소 200×1020개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고 해요. 천문학에 대한 기초를 쉽게 배우는 데 이 책만한 책이 없는 것 같네요. 하늘과 별에 관심이 많은 아이들이 있고, 저도 천문학에 관심이 많은데요. 그래서 온 가족이 같이 읽어볼 좋은 책이라 확신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