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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감 DSLR 카메라 필터 입문
윤재진 지음 / 꽃신 / 2019년 5월
평점 :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DSLR카메라를 한참 전에 비싸게 구입해 놓고도 사실 생활에 바쁘고 하다보니 제대로 활용도 못하고 썩혀두고 있네요. 가끔 가족사진이나 여행 시 촬영용으로 쓰고 있지만, 무게도 있고 사용법도 그리 쉽지 않아서 늘 사용하는 모드나 자동모드만 주로 쓰고 있는 실정이에요.
그런데 이 책은 그러한 DSLR 카메라의 사용도를 크게 높여줄 수 있는 책이라 기대를 가지고 읽어 보았어요. 사실 DSLR은 Digital Single-Lens Reflex Camera의 약자로 Digital 방식의 SLR카메라라고 보면 돼요. 그렇다면 SLR 카메라는 무엇인가 하겠는데요. SLR 카메라는 렌즈와 필름 사이에 거울을 배치하여 렌즈를 통해 들어온 영상을 상단의 펜타프리즘(오각형의 프리즘) 방향으로 반사시킨 뒤 뷰파인더에 정확히 맺히게 해준다고 해요. 따라서 렌즈에 들어오는 영상과 뷰파인더로 보는 영상에 차이가 없고 이 상태에서 셔터를 누르면 거울이 순간적으로 자리를 비켜 빛이 필름에 닿게 함으로써 사진이 찍히게 되는 원리에요.
사실 SLR 카메라는 컴팩트 카메라에 비해 내부 장치가 많이 들어가므로 본체가 커질 수 밖에 없고 가격도 비싸지지만 그만큼 다른 카메라에서는 크기의 제약으로 넣지 못하는 다양한 기능을 부여할 수 있고 화질 면에서도 유리하다는 등의 이유로 SLR 카메라는 전문가용 카메라의 대명사가 되었다고 해요. 그런데 디지털 카메라가 나오면서 기존 필름식 SLR 카메라에 디지털 기술을 적용하고자 노력했다. 그 결과물로 나온 것이 바로 디지털 방식으로 촬영하는 SLR 카메라에요.
이 책은 DSLR에서 핵심이라고 할 필터에 집중해서 설명해 놓은 책이에요. 이 책은 기존 시중에 나와 있는 입문서와는 다르게 대중도 알 수 있도록 필터 값을 알려주고, 특히 렌즈 앞에 끼워 장노출로 작품을 찍어낼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에요. 사실 이 책을 폈을 때 글은 별로 많지 않고 풍경 사진들이 많아서 무슨 여행 화보집인줄 알았네요. 각 사진마다 필터 값이 나와 있고 군데군데 저자의 사진 촬용 팁들이 실려 있어요.
무엇보다 이 책에는 처음 사진을 다루는 입문자에서부터 중, 상급 프로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요. 사진 하단에는 실제 촬영된 사진촬영 정보가 기입돼 있어서 직접 카메라로 따라해 볼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어요.
이 책의 제일 앞에는 필터들이 소개되어 있어요. 카메라를 사고 필터를 따로 구입하지는 않아서 UV필터처럼 기본적인 필터만 있어서 새로 구입해서 찍어보려고 해요. 이 책을 보니 얼마나 카메라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고 있는지 반성하게 되네요. 비록 전문가급은 아니지만 집에 있는 DSLR로 사진을 잘 찍어왔다고 생각했는데 필터를 이용한 촬영의 세계가 무궁무진하네요. 사진 품질을 한 단계 높여보고 싶은, 딱 제게 필요한 책이라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