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좋아졌어 - 평범한 직장인에서 산 덕후가 된 등산 러버의 산행 에세이
산뉘하이Kit 지음, 이지희 옮김 / 인디고(글담)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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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평범한 직장여성이 산에 빠지게 되어, 산에서 인생을 반추해보고 살아갈 힘을 얻으면서 쓰게 된 일기 같은 에세이입니다. 저자는 말하고 있습니다. 저자처럼 평범한 직장여성이 할 수 있는 일이라면 세상 그 어느 누구도 다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말입니다. 그러면서 살며시 이야기를 건냅니다.

"산으로 걸어가 보기를..."

작년 갑자기 진행된 Covid-19의 팬데믹으로 우리 모두 사는 게 참 힘들어졌습니다. 운동도 마찬가지고요. 실내에서 하는 운동들은 폐쇄되기도 했지요. 그래서일까요? 야외에서 하는 운동으로 사람들의 관심이 옮겨진 듯 해요. 그 중에 저도 있답니다. 저는 코로나의 영향은 아니었지만 말입니다. 평소에도 걷는 것은 좋아했지만 오래 걷기를 싫어하는 움직이는 것을 극도로 귀찮아하던 귀차니스트가 접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시작한 만보걷기. 제가 살도 빼고 건강해진 계기입니다.

어렸을 적에 항상 입버릇처럼 하던 말이 있어요.

"나중에 결혼해서 신랑이 산에 가자고 하면 난 이혼할거야!"

뭐, 아직 결혼도 안 했고, 신랑도 없지만 말이에요. 그런 제가 어느 순간 산을 쳐다보며 살고 있습니다. 요즘엔 산세권이라는 말도 있다지요. 아파트가 산으로 둘러쌓여 있어 뒷산처럼 산에 가기가 쉬운 곳에 살고 있어서 그런지 자꾸 눈에 밟히더라고요. 그렇다고 산에 가는 것을 즐기지는 않습니다. 아직은 산이 어렵고 무서운 존재에요.

그러다가 이 책을 만났습니다.

제가 산으로 걸어가 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면서 책을 읽기 시작했네요.


이 책은 산행에 대한 책이면서 저는 자신을 사랑하라고 하는 저자의 메세지를 받았습니다. 스스로를 사랑하기 위해 산으로 가라. 그것이 저자의 메세지였지요.

사랑하는 엄마를 잃고 그 상실감에 아무것도 하지 못하던 저자가 산으로 걸어가 산에 매료되었습니다. 그리고 산은 그녀를 품으며 그녀가 스스로를 사랑하고, 스스로 걸어가는 것을 가르칩니다.


이 책을 읽은 지금, 나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지금 삶이 힘들게 느껴진다면, 그냥 산으로 걸어가보세요. 산에 올라갔다가 내려오면 세상 보는 법이 달라진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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