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나 1 - 축하한다 세상아! 내가 왔어! 아테나 1
엘린 에크 지음, 기영인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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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소설은 자신감 넘치는 주인공 아테나의 특징을 일관되고 진하게 강조한다. 어쩌면 자만에 가까운 아테나의 행동들과 언행들로 인해 직접적으로든, 간접적으로든 영향을 받는 주변 인물들을 보여주며 그녀의 올바르고 건강한 신념이 어디에서부터 비롯되었는지를 말해줄뿐더러, 그녀의 거침없는 행동들이 결코 어긋난 형태가 아님을 간접적으로 증명해주기도 한다.
자신의 말실수를 인정하고 바로 사과할 줄 아는 아버지와 자유분방한 아테나를 구속하지 않는 할머니와 할아버지, 아테나가 방황할 때 길잡이가 돼 주는 어머니 등 아테나의 특징들에 개연성을 더해준다.

또, 이 책의 간단한 소개만 봤을 땐 한 청소년의 시선으로 환경 문제 사태를 보여주고 개선 방안을 전개해 나가는 소설이라고 생각했다. 이는 아동문학에서 많이 쓰이는 소재이기에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갔는데, 저자가 보여 주고 하는 바는 내 예측과는 전혀 다른 부분들이었다.
'지클'은 단지 아테나의 실천력을 보여주는 작은 장치였고, 저자는 아테나 인물 자체에 주목하게 만든다.
겸손이 미덕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사회에서 아테나의 당당함이 왜 밉게만 보이지 않는지를 생각해보게 만들며, 자존감은 어떤 환경에서 어떻게 형성이 되는지, 그것이 주변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장치들이 많이 놓여있다.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쓰인 소설이지만,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에게도 권장하고 싶은 도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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