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래스 호텔 스토리콜렉터 101
에밀리 세인트존 맨델 지음, 김미정 옮김 / 북로드 / 2022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무리 장편소설이라지만 이렇게 등장인물이 많이 등장하고, 인물의 시점 변화가 잦은 소설은 처음이라 이 책에 적응하는데에는 조금 시간이 걸렸습니다. 예상했던 전개 방식이 완전히 달라서 당혹스러웠지만, 그와 동시에 이 소설만이 가진 매력을 뚜렷하게 알게 되었습니다. 사건에 얾매인 모든 인물들이 허투루 쓰이는 바 없이 모두 탄탄했고, 흐트러진 장면들이 모두 하나로 모여졌을 때의 감동과 충격은 아직도 선명합니다.
또, 폰지 사건을 일으킨 장본인, '조너선 알카이티스'의 인물 설정이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일관되게 이기적인 이미지만을 보여주는 악인과 달리, 이 인물은 인간적인 면모를 많이 보여줍니다. 이 인물을 보면서 모든 인간이 가지고 있는 입체적인 특징을 생생하게 느껴졌기에 오랫동안 기억에 남았습니다.
이 두 가지의 매력만으로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가 되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일반적인 방식으로 사건을 풀어내는 소설에 질리신 분들, 금융사기에 관심이 있는 분들께 이 책을 권장해 드리고 싶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