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상주의 Taschen 베이직 아트 (마로니에북스)
카린 H. 그림 지음, 하지은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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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평소 예술, 특히 미술에 대한 관심과 관계없이 미술사조 중 인상주의는 많이 들어 봤을 것이다.
인상주의를 대표하는 화가인 모네와 르누와르는 몇 년 전에 특별전을 했던 기억도 있다.
요 근래에는 외국의 유명화가들의 전시회가 심심치 않게 열리고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찾아 흥행에도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알고 있다.
이젠 일반 대중들도 예술작품에 관심을 가지고 감상을 하고 있는 반증인 것이다. 
아울러 대중의 그림에 대한 눈높에도 높아지고 있다.
대중의 관심과 알고 싶은 욕구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대중의 눈높이를 만족시킬 만한 서적이 많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마로니에북스에서 TASCHEN 베이식 아트 시리즈를 내고 있는 것은 반갑기 그지없다.
유럽에 다녀올 때 마다 TASCHEN에선 출판된 여러 책을 구입해서 가져왔지만 도판을 보는 것으로 만족했는데 이제는 내용까지 알 수 있어굳이 외국서적을 구입할 이유도 없어졌다.
이 책은 색채와 빛의 아름다움을 표현해낸 인상주의를 대표할 수 있는 작가와 그 그림에 대해 설명함으로써인상주의가 탄생한 시대적 흐름과 함께 화가 그들의 그림을 이해할 수 있는 책이다.
바지유 부터 드가, 모네, 쇠라를 비롯해 인상주의 화가 20여명 넘는 작가와 작품을 해설하고 있다.
어떻게 보면 많은 양은 아니지만 이 들의 그림을 감상하고 읽는다면 인상주의라는 장르와 성격에 대해서 일목요연하게 파악할 수 있을거라 생각된다.
인상주의에 작가의 전기와 아울러 해당 작품을 해설한 ‘인상주의’를 읽는다면
인상주의에 대한 기본지식과 아울러 이해를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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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 - 조선인 혁명가 김산의 불꽃 같은 삶
님 웨일즈.김산 지음, 송영인 옮김 / 동녘 / 200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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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삶을 통해 독자에게 무한한 감동을 준다면 그는 영원히 살아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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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어떻게 죽음을 맞이하는가 - 개정판
셔윈 B. 뉴랜드 지음, 명희진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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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사람마다 삶의 과정은 각기 다르지만 그 마지막이 죽음이라는 것은 공통적이다. 그러나 “죽음에는 수 만개의 문이 있다.”라는 말이 있듯 그 죽음을 맞이하는 이유, 과정, 방법은 모두 다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죽음에 대해 막연히 두렵다는 생각만 할 뿐 진지하게 고민하거나 생각은 잘 하지는 않는 편이다. 그러나 죽음은 내가 어떻게 생각하든 상관없이 언젠가는 나의 일일 것이다.

‘사람은 어떻게 죽음을 맞이하는가’는 죽음에 이르는 과정을 상세하게 기술하면서 죽음이 갖는 의미를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다. 지은이는 인간의 죽음을 곁에서 지켜본 의사로서 그 들의 삶을 마치는 과정을 관찰하여 우리에게 삶과 죽음의 의미와 가치를 말해주고 있는 것이다. 그 가운데 가장 흔한 질병인 심장질환, 뇌졸중과 알츠하이머, 살인, 자살, 에이즈와 바이러스, 암으로 죽음을 맞이하는 다양한 사례를 통해 이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표현하고 있다. 작자는 이를 통해 우리가 각종 질환에 대해 정확한 지식을 알고, 그 질병의 과도한 불안과 공포에서 벗어나 헛된 희망에 매달려 마지막 시간을 허비하지 않으며 죽음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게 하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

“죽음은 결코 우리 계획에 따라 오지 않는다. 우리의 예상을 뒤엎으며 찾아든다. …
자연은 자신이 갈 길을 묵묵히 갈 뿐이다. 모든 생물의 세계는 각 세대가 다음 세대에 의해 교체되는 질서로 형성되어 있다. … 자연의 도도한 순환과 무자비한 힘에 대항할 때 그곳에는 패배만이 남을 뿐이다.(p380)

우리는 역사를 통하여 자연의 순환에 대항하며 죽음에 대한 공포에 벗어나 영원히 살고자 하는 이들을 보아왔다. 그러나 결국은 부질없는 일이 되어 버렸다. 죽음이 결코 반가운 것은 아니다. 그러나 우리에게 언젠가는 다가올 일 그 죽음을 우리가 어떻게 대처하는가가 가장 중요하다.
이 책을 통해 죽음과 관련된 질환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어졌다. 그리고 다른 이들의 죽음을 맞이하는 과정과 남겨진 가족들의 모습을 통해 삶의 소중함과 아울러 우리의 삶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필연적으로 찾아오는 죽음! 이왕이면 아름다운 죽음을 준비해야 하지 않는가? 그 죽음에 대한 생각을 긍정으로 바꿀 수 있는 힘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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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코쿠를 걷다 - 시간도 쉬어 가는 길
최성현 지음 / 조화로운삶(위즈덤하우스)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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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코쿠를 걷다’는 최성현이 일본의 시코쿠를 56일 동안 걸으면서 느낀 자신의 생각을 담은 에세이다. 이 글을 읽기 전까지 나에게 ‘시코쿠’는 생소한 곳이었다.
사실 여행에 대해서는 다른 이 들 보다는 조금 더 관심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낯익은 이름은 아니었다. 나름 이곳저곳을 돌아다녔던 기억이 있다. 사하라에선 쏟아질 것 같은 별을 바라보며 사막에 누워도 있었고, 바라나시에서는 삶에 대한 이런저런 생각을 가져 본 적도 있었다.
‘그래 난 여행, 내가 잘 알지 못한 곳에 대한 호기심이 가득했지.’
그런데 지금은 바쁘고 정신없이 산다는 생각으로 여행이 내 삶의 관심에서 멀어졌다.
그러나 최성현의 시간도 쉬어가는 길 ‘시코쿠를 걷다’를 읽는 내내 그 동안 깊은 곳에 내재되어 있던 여행에 대한 본능이 꿈틀거림을 느꼈다. 이것만으로도 나는 이미 시코쿠 어디쯤에 있는 것이었다. “그래 시코쿠를 가보는거야!” 라는 생각에 이르게 되었다. 
 

물론 최성현의 이 책은 시코쿠에 대한 여행안내서는 아니다. 
작가가 56일간의 시코쿠를 걸으면서 느끼고, 발견하고, 깨달은 이야기를 세른 네 개로 나누어 자신의 생각을 기술한 에세이이다.

시코쿠는 1200년 전부터 이어져 온 1200km나 되는 순례지로 그 곳에 있는 88개의 고찰을 차례로 방문하며 하나의 원으로 완성하는 순례길이다. 일본인이라면 일생에 꼭 한번 걷고 싶어 하는 길이라고 한다. 이 길을 통해 누군가는 시코쿠에서 심신을 치유하기도 하고,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고, 그리고 의미 있는 삶을 찾기도 한다고 한다.

걷는다는 것은 결코 만만하지 않다. 그러나 작가는 힘들게 걸으면서 느꼈던 이런 저런 생각을 우리에게 들려주고 있다.
“어떻게 하면 행복해질 있을까?”
“나는 누구인가”,
“우리의 삶과 세상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가?” 등에 대하여 담담면서 느릿느릿하게 말해주고 있는 것이다. 그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명상을 하는 기분에 빠져들기도 하고, 또, 다른 노자를 읽고 있는 느낌인 든다.
이 글을 읽는 내내 가장 기억나는 것은 오셋타이(시코쿠 사람들이 순례자들에게 음료수나 돈, 과일, 과자, 빵, 한 끼의 식사, 하룻밤의 잠자리 등 자신이 줄 수 있는 것들을 무료로 제공하는 것)이다. 세상은 다 같이 더불어 살고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라는 것을 느끼게 해준다.
이 글을 읽는 내내 나의 심신이 여유로워짐을 느꼈다. 내가 너무 많은 것을 들고만 있겠다는 욕심이 부끄러웠고, 또 대자연을 찾아 심신의 여유를 느끼고 싶어졌다.
내가 언젠가 시코쿠에 간다면 이 책은 곁에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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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등척기 - 정민 교수가 풀어 읽은
안재홍 지음, 정민 풀어씀 / 해냄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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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등척기는 민세 안재홍이 1930년 7월 23일부터 8월 7일까지 16일 동안 백두산에 오르면서 백두산의 자연정경과 곳곳에 살아 숨쉬는 역사적 자취를 기록한 기행문이다. 원래는 한문투의 어려운 글이어서 소수 전공자를 제외하고는 지금에 와서 이 글을 읽어내기가 힘들어 정민교수가 읽기 쉽게 풀이하였다.

우리 선인들은 산수를 돌아보고 그 체험을 바탕으로 자연정경에 대한 묘사, 그 공간에서 생활하는 여러 인물들의 생활상을 그리고 때로는 유적과 유물의 역사와 자취에 대해 담담하게 기술하는 산수유기를 기록하는 전통이 있었다. 이러한 기행문은 그 곳을 직접 가지 못한 사람에게 안내를 해주는 안내서로서의 역할을 하여 집에 있으면서도 마치 그 지역을 다녀온 듯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이 책 또한 안재홍이 백두산에 오르면서 느꼈던 감동을 일반 독자들도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분단으로 나누어진 현실로 민세 안재홍이 백두산을 등정한 코스는 우리가 가고 싶어도 가지 못한 곳이다. 하지만 백두산의 자연의 모습을 세밀하게 묘사하고, 유적지등을 섬세하게 그리고 있어 마치 내가 백두산에 와있는 느낌을 가지게 한다.


이 책은 원래 어려운 한문투의 글이기 때문에 쉽게 풀어썼지만 어려운 한자어가 많아 사실 쉽게 읽혀지지는 않는다. 그러나 꼼꼼히 읽어본다면 백두산의 모습과, 백두산정계비를 비롯한 천왕당 같은 유적에 대해서도 깊이 있게 알 수 있으며, 일제의 억압에 고통 받는 당시의 현실을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 이는 이 책이 출간 된지 80년이나 지났지만 계속해서 나온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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